kt 롤스터가 한화생명전을 앞두고 있다. 잔류가 달린 만큼 남은 두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플레이오프가 확정돼 결승 진출에 목적을 두고 있는 상위 팀과 달리 현재 kt 롤스터에겐 누구보다 중요한 미션이 하나 있다. 바로 승강전 탈출. 지난 진에어전에서 2대 0의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을 보자면 깔끔한 완승보단 막상막하의 승부에 가까웠다. 게다가 서로 넥서스를 향해 달리는 백도어 대전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모았다.
이처럼 '재밌다'고 칭해지는 경기 내용이 나온 것은 진에어의 기량이 제법 상승한 이유도 있다. 실제로 진에어는 SK텔레콤을 상대할 때도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kt 롤스터는 그런 승부에도 웃을 수 없었다. 바로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비디디' 곽보성은 진에어전 2세트에서 생명선이 중첩되지 않는 유령무희와 스테락의 도전, 멜모셔스를 함께 간 바 있다. 이 아이템은 많은 의문과 화제를 모았다. 곽보성은 이날 인터뷰에서 "승강전 압박에 살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돼 그런 아이템에 손이 갔다"고 답변했다. 그만큼 편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말이다.
그런 kt 롤스터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다. 한화생명은 이미 6위 확정 지은 상황으로 남은 경기를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와일드카드전을 탈락한 상황이다. 이제 남은 두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생존 가능한 kt 롤스터와, 모든 스프링 일정을 마무리하는 한화생명이 만나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해 본다.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은 강해진다. 평소와는 다른 힘을 쓰고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방법을 구상한다. 이는 그 사람이 똑똑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몸이 살고자 할 때 가장 절실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곽보성이 느끼는 압박은 사실 kt 롤스터 전체가 겪고 있을 압박감과도 같다. 심지어 신인 선수들도 적지 않은 만큼 더더욱 강한 압박과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의 부담감이 엄습할 것이다. kt 롤스터는 이를 견디고 무조건 승리를 따내야 한다. 승부의 세계에 무조건은 없지만, kt 롤스터에겐 지금 꼭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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