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승격 동기 샌드박스 꺾어야 P.O 바라보는 담원

Talon 2019. 4. 6. 21:49


담원이 오는 3일 와일드카드전에서 승격 동기 샌드박스에게 창끝을 겨눈다.

지난 3월 31일 담원은 kt 롤스터에 2대 0으로 승리하며 스프링 정규 시즌을 승리로 마감했다. kt 롤스터의 마지막 기세로 1세트 초반 불리한 위치에 선 담원은 그 게임을 역전승했고, 이후 2세트는 무난하게 가져갔다.

그 경기로 담원은 스프링 2라운드 성적을 최종 6승 3패로 마무리했다. 5승으로 마무리한 1라운드보다 한 경기에서 더 이긴 것으로 짧은 기간 동안 조금의 발전을 이룩한 셈이다. 하지만 담원의 '뉴클리어' 신정현은 지난 인터뷰에서 "무조건 결승"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모든 선수의 꿈인 스프링 시즌 결승 무대는 담원에게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6승 3패의 2라운드 성적을 거뒀지만 최종 5위로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한 담원은 오는 3일 4위의 샌드박스 게이밍과 맞붙는다. SK텔레콤과 2위 자리를 다투던 샌드박스는 SK텔레콤과의 게임에서 패배하며 킹존에 득실차로 4위까지 미끄러졌다. 

승강 동기로 함께 올라온 두 팀은 이제 플레이오프 끝자락에서 적으로 다시 만난다. 하지만 담원은 스프링 내내 샌드박스에 승리한 적이 없다. 물론 세트 득실까지 완벽한 것은 아니나,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1승 2패를 기록하며 패했다. 그리핀처럼 세트까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억'이다. 승리의 기억은 선수에게 큰 영향을 준다.

담원보다 한 단계 위에서 승리한 기억을 가진 샌드박스는 당연히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상대를 날카롭게 찌르는 창인 담원에게 완벽한 운영으로 받아치는 방패 샌드박스는 까다로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이길 수 있을 듯이 보여도 단단한 운영을 뚫지 못하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샌드박스의 원딜 '고스트' 장용준과 담원의 원딜 신정현의 대결도 의미있는 나열이다. 과거 두 원딜은 롤챔스 무대를 경험한 적 있는 베테랑에 속하지만 빛을 본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두 원딜 모두 한타 때마다 상대에게 딜을 쏟아 넣음으로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복귀해 전성기로 가는 길목에 선 장용준과 신정현 중 누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까.

상대의 정곡을 찌르는데 능한 담원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샌드박스를 상대하기 위해 창끝을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 담원의 가장 날카로운 칼날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는 위태로운 부분에 안정성을 채울 필요도 있다. 상대에게 죽지 않고 찌르기만 한다면 아무리 단단한 방패라고 해도 솟아날 구멍은 생기기 마련이다. 

과연 담원이 창끝에 독을 바르고 한 번에 상대를 쓰러트릴 수 있을지. 이번 와일드카드전은 5판 3선 승제가 아닌, 3판 2선 승제라는 것도 경기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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