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결승전에서 그리핀과 SK텔레콤이 맞붙는다. 그리핀의 사령탑인 김대호 감독은 작년 서머 결승의 고배를 안고 결승에 재도전, SK텔레콤의 기둥 김정균 감독은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의 첫 결승 도전에 나선다.
9일 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이하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김대호 감독과 김정균 감독이 행사에 참여했다.
1라운드에 쌓은 많은 승 수로 일찍 결승 직행에 성공한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2주 동안의 "준비할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준비한대로 재밌게 경기 치르도록 하겠다"며 결승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반해 7일 킹존 드래곤X를 3대 0으로 꺾고 올라온 SK텔레콤의 김정균 감독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그리핀에 모두 패배했는데, 결승전은 복수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2018년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에 3대 2로 패배한 그리핀은 이번 시즌 우승 재도전에 나선다. 아쉽게 패배했던 지난 결승전을 돌아본 김대호 감독은 "그 당시 승격 후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예상한대로 되지 않을 때 그 자리에서 수정하려고 집착했다. 이에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이번 다전제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보완할 부분을 언급했다.
SK텔레콤은 2017년 롤챔스 스프링 우승 후, 서머 우승까지 노렸으나 킹존에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SK텔레콤의 김정균 감독은 "오랜만에 결승에 도전하기도 하지만, 감독이 되고 첫 결승이다. 코치진들이 우승시켜준다는 말을 해서 기대하고 있다."며 감독 부임 후 첫 결승 도전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이어서 "전략이라고 하면 상대 팀을 분석하는 게 최선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결승서 만날 그리핀을 집중 탐구할 것을 예고했다.
두 감독은 예상 스코어로 각각 3대 1과 3대 0으로 예측했다. 3대 1, 혹은 3대 2로 SK텔레콤의 승리를 예상한 김정균 감독은 "그리핀이 워낙 강팀이고 미리 결승을 확정 지은 상황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현실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한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최근 킹존에게 처참하게 졌다. SK텔레콤은 전성기를 맞고 있는 듯한데, 그래도 우리 팀이 3대 0으로 이기겠다"고 꺾인 기세에 굴하지 않는 강한 자신감과 패기를 드러냈다. 김정균 감독은 "작년 서머 결승전을 보면 뒷심이 부족해 보였다. 그래서 3대 0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kt 롤스터에 당한 역전패를 언급하며 일침을 가했다.
팀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각 라인별로 맡은 중요한 역할이 존재한다. 결승전서도 마찬가지. 두 감독에게 결승 무대에서 제 역할을 해 줘야 하는 선수를 묻자 김정균 감독은 "큰 무대에서 미드-정글이 무언가 해 주길 원한다"고 말하며 "페이커 같은 경우 무대가 크면 클수록 컨디션이 잘 나오는 선수라 더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SK텔레콤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에게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대호 감독은 "특정 라인을 언급하는 게 재밌겠지만, SK텔레콤이 모든 라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우리 팀에서 한 라인이 부족하면 그쪽으로 누수가 시작돼 스노우볼이 굴러갈 거라고 생각한다. 한 명도 기대 이하로 하면 안 된다"며 전 라인에 강조했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선 유독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깜짝 픽의 등장이 적었다. 미드 베인 등을 꺼낸 킹존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선에서 출현한 정도. 하지만 2주가량 준비 기간이 있던 그리핀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큰 전략 공개 없이 승리하고 올라온 SK텔레콤은 우승을 위해 상대가 예상하지 못할 밴픽을 준비할 수 있다. 김대호 감독은 "깜짝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롤에서 예상하지 못할 것은 없기 때문에 생각보단 무난할 것 같다"며 한 발자국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균 감독은 "남은 기간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선수들 또한 베테랑이라 다루지 못하는 챔프가 없고 선택 폭이 넓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깜짝 픽 등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대호 감독은 "우승하게 되면 msi에 진출하게 되는데, 첫 국제대회인 만큼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롤챔스 우승을 넘어 국제무대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휴식기에 개인 방송을 한 번 켜겠다"고 다소 평범한 개인 공약을 걸었다. 김정균 감독은 "msi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 논외로 시간만 된다면 프론트와 상의해 해외 포상 휴가를 보내주도록 할 것"이라며 파격적인 공약을 걸어 그리핀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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