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묵 끝에 다시 살아난 배틀그라운드 젠지 e스포츠가 국제대회까지 우승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젠지의 계절이 가을이라면, 배틀그라운드 젠지는 여름에만 두 번이나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
28일 태국 방콕 국제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끝난 배틀그라운드 국제 대회인 ‘2019 MET 아시아 시리즈’에서 젠지 e스포츠가 합계 111점으로 종합 1위 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DPG EVGA가 105점으로 2위를, DPG 다나와가 98점으로 5위를, 디토네이터가 89점으로 8위에 올랐다.
작년 여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열린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젠지는 침체기에 빠졌다. '에스카' 김인재-'심슨' 심영훈-'킬레이터' 김민기-'로키' 박정영으로 출전한 젠지 골드가 당시 3인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팀을 단일화 시키는 과정에서 김민기와 박정영, 그리고 형제팀인 블랙 선수였던 '에스더' 고정완 세 명만이 남았다. 이후 젠지는 외부 선수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2018 PKL 하반기 리그와 2019 PKL 페이즈1에서 연달아 14위에 머물며 부진했다.
그러나 젠지는 여름이 되자 다시 달라졌다. PKL 페이즈2를 앞두고 '피오' 차승훈을 영입해 드디어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고, 대회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치고 올라간 젠지는 페이즈 273킬-총 419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아시아 시리즈 출전을 확정했다. 특히 젠지가 페이즈2에서 기록한 419점은 PKL 신기록일 정도로 이들의 경기력은 물이 올랐다.
고정완과 박정영은 국제대회 경험이 있었지만 차승훈과 '태민' 강태민은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라 둘의 경험 부족이 불안점으로 꼽혔지만, 둘의 활약과 함께 젠지는 사흘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한 번의 경기 중단과 재경기, 그리고 무효 라운드까지 발생했지만 젠지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 선두를 지키며 우승자의 자격을 보였다. 대회 첫날 블랙 아나나스에게 밀려 2위로 일정을 마무리한 젠지는 2일차 기어이 블랙 아나나스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섰고, 마지막 날 마지막 라운드 박정영과 강태민의 과감한 포지셔닝으로 순위를 끌어올린데 이어 선두권 세 팀이 서로 치고받는 행운까지 겹쳐 젠지는 결국 두 번째 국제대회 여름 우승을 차지,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여름의 젠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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