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담원-G2, 싸움 잘하는 두 팀의 진검승부

담원 게이밍과 G2 e스포츠가 만나 진검승부를 펼친다. 

27일 스페인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 경기장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2일차 경기가 치러진다. 이날은 SK텔레콤 T1과 스플라이스, 담원 게이밍과 G2 e스포츠가 대결을 펼친다.

담원 게이밍은 ‘신생 팀’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잠재우며 D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감했다. 담원의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IG와 북미 최강 팀 리퀴드 그리고 ahq-e스포츠 클럽이었다. 담원은 팀 리퀴드에게 한 세트를 내줬으나 곧바로 회복, 5연승으로 질주했다.

‘너구리’ 장하권의 룬 특성은 최고의 관심사였다. 도벽 특성을 들고도 라인전을 이기는 장하권의 캐리력 또한 주목받았다. IG의 ‘더샤이’ 강승록은 담원에게 1세트를 패배한 후 도벽 특성을 흡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장하권은 강승록과 다시 만났을 때 난입 블라디미르를 선택했다. 아쉽게도 라인전부터 말리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쇼메이커’ 허수는 장하권이 주춤할 때도 팀을 캐리하는 미드라이너로 눈도장 찍었다. 담원의 약점으로 지목받던 바텀 또한 한계점을 벗어났다. ‘베릴’ 조건희의 아쉬운 실수들이 종종 나왔으나, ‘뉴클리어’ 신정현은 카이사로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지 증명했다. ‘캐니언’ 김건부는 조용하게 자신의 할 일을 수행했다.

담원은 탑과 미드를 중심으로 싸움에 특화된 팀이다. 하지만 G2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 G2는 정교한 운영보단 더 많은 교전과 싸움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 팀이다. 예상치 못한 초반 타이밍에 상대를 찌르고, 다음 타이밍에 찌른 곳을 또 찌른다. 성공하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다. G2는 자신들의 공격이 성공할 때까지 시도한다. 물론 이런 운영은 리스크가 크다. 상대가 당황하지 않고 대응한다면 오히려 G2가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싸움 잘하는’ 두 팀이 8강에서 마주쳤다. 담원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8강까지 달려왔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G2를 꺾어야만 한다. G2는 현재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G2가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따는 과정일지, 담원이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과정일지. 싸움이 끝나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