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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 풀린 성남 FC, 적수가 없다

Talon 2019. 12. 2. 08:51
성남 FC 송세윤, 김정민, 김관형(왼쪽부터).

2% 부족했던 성남 FC가 완벽해졌다. 김정민은 여전했고 김관형은 봉인이 풀렸으며 젊은 피 송세윤까지 합류한 성남 FC는 약점이 없어 보였다.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EA 피파온라인4 챔피언스컵(이하 EACC) 윈터 한국 대표 선발전 승자전 경기에서 SUV를 상대로 그동안 침묵하던 김관형이 2킬을 기록하며 EACC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지금까지 성남 FC는 EACC가 열릴 때마다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항상 2% 부족한 모습이었다. ‘피파 황제’ 김정민은 건재했지만 동료인 김관형과 강성훈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며 팀은 우승권에서 멀어지곤 했다.

성남 FC의 경우 김정민의 영향인지 세 선수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김관형은 거기에 수비 밸런스까지 좋다는 평가였지만 항상 골 결정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성훈의 경우 피파온라인4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 시즌 성남 FC는 부족한 2%를 완벽하게 메운 모습이다. SUV를 상대로 보여준 김관형의 2킬 플레이는 완벽했다. 전남드래곤즈를 3대0으로 제압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SUV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김관형은 특유의 공격력과 유연한 수비로 세 골이나 넣으며 골 결정력 약점을 극복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피파온라인4에 적응하지 못했던 강성훈의 군 복무로 젊은 피 송세윤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3세트에 배치돼 있어 자주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성남 FC에게 부족했던 패기와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면서 힘을 보탰다. 노련함은 있었지만 간절함이 부족했던 성남 FC에게 우승에 목마른 송세윤의 합류는 단비와도 같았던 것이다.

피파온라인4로 종목이 바뀐 뒤 한국은 단 한번도 EACC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한국에서 치러진 모든 대회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성남 FC가 완벽해진 모습으로 변신한 것이 너무나 반가운 이유기도 하다.

과연 성남 FC가 EACC에서 한국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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