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넥슨 아레나에서 모바일 MOBA 게임인 왕자영요로 펼쳐지는 '2019 KRKPL 어텀 결승전'이 고스트 아울 게이밍(이하 GOG)와 셀렉티드의 대결로 펼쳐진다.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했던 셀렉티드는 1위를 차지했던 GOG를 두 번이나 잡아내며 상위 브래킷 승자전 경기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일방적인 당하며 최종전을 치러야 했다.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결승에서 다시 만나는 상대는 또다시 GOG.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다 합치면 매치 전적 2승 1패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 패배한 만큼 다소 위축될 수도 있지만, 인터뷰를 위해 만난 셀렉티드는 플레이오프전 패배를 갚아주겠단 각오로 뭉친 상태였다. 헤드 코치와 두 명의 선수로부터 2019 KRKPL 어텀 시즌에 대한 생각과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보았다.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베크맨' 쓰하오: 셀렉티드에서 헤드 코치를 맡고 있는 베크맨이라고 한다.
'디스페어' 라이지아치: 말레이시아에서 와서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디스페어'라고 한다.
'이블' 왕동: 셀렉티드에서 원거리 딜러와 정글러를 맡고 있다. 이번에 우승을 하기 위해 셀렉티드에 왔다.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어텀 시즌을 돌아보면 어땠는지 평가해달라
베크맨: 어텀 시즌 전 팀은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시즌 초반엔 팀워크를 맞추고 있던 상태여서 성적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 중반부턴 성적이 잘 나왔지만 정규 시즌 동안 e스포츠 오브 마카오 차이나(EMC)를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플레이오프 때 GOG에게 패배한 부분도 아쉬웠다. 이번 결승전에선 무조건 플레이오프 때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이블: 처음에 셀렉티드에 왔을 때 내 성격 때문에 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쳤다. 내 성격 때문에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 같아 2군에 내려가 훈련하며 생각을 많이 하는 계기가 됐다. 코치님도 성격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해주시며 대화를 많이 해주셨다. 성격으로 인한 트러블을 없애고 주전으로 복귀하니까 성적이 잘 나왔다. GOG에게 플레이오프에게 진 것은 아쉬운데 이번 결승전에선 역량을 발휘해 우승하도록 하겠다.
디스페어: 첫 프로 생활이라 어려울 것 같았다. 코치님이 여러 방면으로 지도해주신 덕에 적응할 수 있었다. 정규 시즌에서 GOG를 상대로 3:2로 두 번 이겼는데, 그것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GOG를 상대하면서 방심했다. 이번 결승전에선 방심하지 않고 승리할 것이다.
프로 생활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타지에서 프로 생활을 해보는 경험은 어땠는지
디스페어: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낯선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팀원들이 잘 챙겨줬고, 적응도 빠른 편인 덕에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다. 팀원들끼리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고 고쳐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정규 시즌에서 3위를 기록했다. 정규 시즌 성적에 만족하나
베크맨: 처음 목표를 설정했을 땐 적어도 3위를 하고 싶었다. GOG의 기세가 엄청 강해서 1위는 힘들겠다 생각했다. 지금은 3위라는 성적만큼 이뤄낸 것 같다.
이블: 1라운드 때 경기를 3번 졌다. 그래도 2위는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2라운드에서 노바와 EMC에게 패배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3위라는 성적이 아쉽다.
디스페어: 나는 로스터에 늦게 등록됐다.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긴 했지만, 실제로 부스 안에 들어가 락스 피닉스를 상대했을 때 패배했다. 1라운드 성적이 아쉬웠고, 2라운드에서 겪은 두 번의 패배도 안타까웠다. 실수가 많았다. 그래도 못해도 3위는 하자고 생각했다.
정규 시즌 막바지 2~4위 싸움이 치열했는데
베크맨: GOG와의 정규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5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 EMC의 경기가 있었는데 보지도 못했다. 무조건 GOG를 꺾고 상위권에 들자고 생각했다. 5위가 되어 하위 브래킷으로 내려가면 소화해야 하는 플레이오프 일정이 길어지기 때문에 승리하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이블: 노바와 비교했을 때 세트득실이 크지 않았다. GOG를 무조건 이겨야 노바를 제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데 노바도 승리를 하면서 2위를 가져갔다. 코치님이 말씀하셨듯이 하위 브래킷으로 가면 7전 4선승제 경기를 다수 소화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전략 노출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플레이오프 GOG전을 패배했다. 승리하면 결승에 직행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단순히 방심한 것 때문에 졌다고 보는지
베크맨: 1라운드 때 GOG는 8연승을 달리던 상황이었다. 강팀은 무조건 꺾자는 동기부여가 된 상태에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도 승수 때문에 재차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땐 팀원들이 두 번을 이겼으니 GOG보다 잘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 GOG는 정규 시즌에서 두 번을 졌으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인드로 임했을 것이다. 아마 절실함과 마인드 차이 때문에 이긴 것 같다.
GOG는 인터뷰에서 우승을 할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넘쳤다. 셀렉티드를 향해 "집으로 갈 때 (준우승을 해서) 많이 울테니 티슈를 챙겨오라" 같은 말을 했는데
이블: GOG가 4:0으로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지더라도 GOG보다 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이번 결승 무대는 즐기는 것이 중요한데 왜 티슈를 가져오라는 둥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다만 우리는 경기 내에선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우는 쪽은 GOG가 되지 않을까 싶다. 티슈는 GOG를 위해 챙겨가겠다.
결승전 상대로서 GOG를 냉철하게 분석해보자면 어떤가?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베크맨: GOG는 팀호흡이 정말 좋다. 셀렉티드는 카운터 정글 능력이 좋은 반면 GOG는 그렇지 못하다. GOG는 라인전 운영만 강하고, 한타 능력은 우리가 더 위이기 때문에 GOG의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디스페어: 코치님의 말씀에 동의한다. GOG의 카운터 정글 능력은 약점이다. 정글 몬스터는 전부 내가 가져가겠다.
이블: GOG의 장점은 플레이가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오더를 내리면 그에 따라 척척 경기를 풀어나간다. 단점은 역으로 지나치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너무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골드 격차가 벌어지질 않는다.
그에 반해 셀렉티드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베크맨: GOG보다 다 강하다.
디스페어: 셀렉티드는 동기부여를 잘 하며 GOG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블: GOG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또한 한타 능력 역시 한 수 더 위다.
셀렉티드가 생각하는 우승 예상 스코어가 궁금하다
베크맨: GOG가 무슨 밴픽을 하더라도 우리가 4:0으로 이길 것이다.
이블: 4:0으로 이기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복수를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베크맨: 한 번 졌으니까 무조건 이길 것이다. 필승!
이블: 4:0으로 이기고 다음날 신나게 축하하고 싶다.
디스페어: 프로로 데뷔한 첫 시즌이지만 우승을 거두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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