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e스포츠까지 미쳤다. 대다수 e스포츠 리그는 이미 중단을 발표하거나 고려하고 있다.
이달 중순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확산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는 물론 프랑스와 미국까지 영향을 넓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3월이나 되어야 기세가 꺾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연, 전시 등은 물론 e스포츠 리그 역시 진행을 중단하거나 개최를 연기했다.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인 LPL과 하부 리그인 LDL 스프링은 무기한 연기됐고,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역시 결승전 일정이 연기됐다. 알리스포츠의 WESG역시 아시아파이널을 취소했다.
올해 첫 홈 앤 어웨이 방식을 택한 오버워치 리그 역시 개막 시기를 늦추거나 제3의 지역에서 리그를 치르는 방법이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지 홈스탠드로 진행되는 오버워치 리그는 2월 15일과 16일 상하이 드래곤즈의 연고지인 상하이 신예팡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여기에는 서울 다이너스티와 상하이 드래곤즈, 항저우 스파크, 청두 헌터즈가 출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이때 예정된 상하이 홈스탠드는 예정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오버워치 리그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하이 홈스탠드 개최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홈스탠드에 참여하는 팀들 역시 경기보다 선수들의 건강을 우선 순위로 두기에 리그 진행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륙간 이동이 발생하는 오버워치 리그 특성상 이번 사건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상하이 홈스탠드 뿐만 아니라 오버워치 리그 일정 전체를 손봐야 할 가능성도 있다. 2월 15일 상하이에 이어 같은달 22일에는 광저우에서 경기가 있고, 이어 29일에는 항저우에서 경기가 열리는 등 3주 연속으로 중국에서 오버워치 리그 경기가 잡혀 있다. 기획 단계부터 연고지 방식을 선언하며 출범 3년차에 이를 실현시킨 오버워치 리그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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