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담원 게이밍과 드래곤X가 맞붙을 예정이다. 담원 게이밍은 5위로 스프링 정규 시즌을 마감했고, 와일드카드전에서 kt 롤스터를 꺾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했다.
담원 게이밍의 최고 성적은 정규 시즌 2위로 결승 문턱 앞에서 멈춘 것이 최고 기록이다. 2019년 서머 시즌, 13승 5패로 2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T1에 0대3으로 패배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2019 스프링 시즌 넘지 못했던 다전제의 벽이 서머까지 담원을 막아선 것이다.
다만 작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바텀 보강이다. 2019년과 2020년 로스터를 동일하게 가지고 간 담원은 2020년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가 끝나가는 시기에 ‘고스트’ 장용준을 영입했다. 부진을 겪던 담원은 2라운드 시작 후 장용준을 투입하고 톡톡히 효과를 봤다. 단순한 순위 변화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운영과 한타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담원은 상체 컨디션 회복과 장용준의 투입으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오른 셈이다.
장용준은 와일드카드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선발 진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뉴클리어' 신정현이 출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신정현은 스프링 1라운드부터 2라운드 젠지전 1세트까지 출전했지만 아슬아슬했던 담원의 성적과 비례해 전체적인 지표가 낮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가 최적의 선발대로 생각된다. 장용준과 합을 맞추고 있는 조건희는 다른 팀에 비해 서포터 사파 챔피언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서폿 럼블, 갈리오에 한화생명전과 T1전 승리를 이끈 마오카이. 여기에 사이온, 최근엔 바드까지 활용한 바 있다. 밴픽은 특별한 전략이 아닌 한 바텀과 정글을 일찍 선택하고 미드, 탑에게 후픽을 몰아주기 때문에 조건희에게 밴 카드를 할애하기도 애매할 수 있다.
물오른 담원의 바텀 듀오, 그 상대는 만만치 않은 ‘데프트-케리아’ 듀오다. ‘데프트’ 김혁규는 손꼽히는 원딜러 중 한 명이며 ‘케리아’ 류민석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인이다. 조건희가 사파 서포터 챔피언을 활용하는 편이라면 류민석은 정석 서포터 폭이 넓은 편에 속한다. 쓰레쉬, 브라움, 모르가나, 알리스타 등 숙달된 챔피언들은 모두 승률이 대부분 50%를 훌쩍 뛰어넘는다.
장용준과 김혁규의 스프링 지표는 제법 비슷하다. KDA는 김혁규가 5.3, 장용준이 4.7로 약 0.6가량 차이가 있다. 가장 비슷한 것은 분당 골드 획득이다. 김혁규는 분당 447골드를 획득했고 장용준은 분당 430골드를 획득했다. 아이템이 나올수록 강한 원거리딜러 특성상 골드 획득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두 원딜이 비슷한 지표를 그리고 있다는 것은 라인전에서 수급하는 골드와 후반 성장률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담원의 ‘고스트-베릴’ 듀오는 2라운드에서 합을 맞추기 시작한 새내기 듀오다. 장용준과 친분이 있는 ‘호잇’ 류호성에 비해 합을 맞춘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담원 바텀의 기세가 좋은 점, 드래곤X의 듀오 또한 류민석이 신인인 점을 감안하면 라인전이 끝난 후 한타에서 게임이 갈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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