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첫 경기를 패배한 T1이 첫 승 사냥에 나선다.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주차 4일차 2경기가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로 진행된다. 두 팀 모두 서머 첫 경기에서 각각 DRX와 설해원 프린스에게 패배해 만족스럽지 못한 스타트를 끊었기에 이번 경기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지난 DRX전에서 T1은 여러모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1세트에선 후반을 바라보는 픽을 짰지만, 궁극기 미스가 연이어 터지며 초반부터 DRX가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발판을 허용했다. 3세트 땐 케일을 중심으로 DRX를 압박했지만 종장엔 바드-이즈리얼-직스의 궁극기 연계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바론 사냥 후 인원을 나눠 적팀을 압박하는 DRX에게 역공을 가하고 판을 뒤집어버린 T1의 플레이를 봤을 때, T1은 집중력을 끌어 올리고 경기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T1의 다음 상대는 스프링에서 1승 1패를 주고 받았던 한화생명이다. '바이퍼' 박도현의 영입으로 전력이 강화됐지만 정글러를 계속 교체하는 등 주전 라인업이 확실하게 고정되지 않은 상태고, '라바' 김태훈은 존재감이 흐릿했다. 설해원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두두' 이동주와 '캐드' 조성용이 변수다.
결국 경기의 큰 흐름은 미드 라인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페이커' 이상혁은 DRX 2세트에서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을 토스하는 슈퍼 플레이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반면, 김태훈은 점화를 든 조이로 '미키' 손영민의 키아나에게 라인전을 밀리고 3세트에선 허무하게 데스를 당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 세 세트 내내 나왔다. 한화생명 입장에서 '미르' 정조빈의 출전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정조빈은 신인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다.
고점이 뚜렷한 T1이 우세를 점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던 기복을 줄여야 한화생명전을 잡고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다. 서머 스플릿에서 첫 연패를 기록하는 팀이 되지 않기 위한 일전에서 T1이 한화생명을 제물 삼아 첫 승을 올릴까. 그 결과는 오후 8시에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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