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탑 e스포츠/2020 시즌

Talon 2020. 9. 7. 10:24

오늘 소개할 팀은 바로~

탑 이스포츠입니다~!

 

2020 시즌 전 TES가 카사를 영입한다는 썰이 있었습니다. 마침 RNG 측에서 카사의 FA를 선언했으며, 현재 관계자들의 이야기나 여러 정황들을 볼 때 거의 확정으로 가는 분위기. 카사는 LPL 내에서도 티안 다음가는 수준의 정글러이기에, 딜이 성사된다면 당연히 TES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며, 최소한 상체는 FPX, IG에 뒤지지 않는 라인업을 구성하게 됩니다.

다만 관건은 하체. 카사에 이어 FA 선언을 한 재키러브까지 영입한다는 썰이 있었으나 재키러브 → 쑤닝으로 가는 분위기. 재키러브는 LPL 내에서도 우지, 19서머 LWX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상위권 원거리 딜러이기에, 만약 재키러브를 잡지 못한다면, TES의 약점이였던 로컨-벤 한국인 듀오로 가거나, 중국인 순혈 봇듀오를 써야 합니다.

12월 6일, 꿍이 코치로 합류, 그리고 RNG의 정글러였던 카사를 영입했습니다. 썰에 의하면 재키러브는 쑤닝, TES 둘 중 한 팀으로 가는 분위기. 딜이 성사된다면 중국 슈퍼팀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바텀은 LDL에서 활약하던 봇듀오를 승격하면서 이름값에선 조금 아쉬운 로스터를 완성시켰습니다. 하지만 승격한 원딜러인 Photic이 2019 LDL 스프링 MVP 공동 4등 서머 MVP 공동 7등를 기록하는등 팀내에서 나름 기대하는 원딜러다보니 괜찮다는 의견도 있는 편. 재키러브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어차피 로컨도 2019년은 18년에 비해 크게 아쉬웠고 벤은 한술 더 떠서 츄츄에게 주전을 뺏길 정도였으니 전력이 약화된 것은 전혀 아닙니다. 무엇보다 Xx도 개인 기량은 좋은 편이지만 팀 전체적으로 롤드컵 컨텐더치고는 운영이 매우 부실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데다 19년의 애매함을 롤드컵에서 완전히 털어낸 카사의 영입은 이보다 좋을 수 없을듯.


스프링 시즌 첫 경기인 LNG전, 369-카사-나이트로 이뤄진 상체가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2:0으로 승리했습니다. 다만 리그 최정상으로 꼽히는 상체에 비해 심히 후달리는 바텀 듀오의 침묵은 여전히 아쉬울 따름.

두번째 경기 EDG전은 그야말로 미드 캐리팀들의 대격돌. 1세트는 스카웃의 다이애나가 대활약하는 사이 나이트의 조이가 유리할 때에 비해 불리할 때 변수를 잘 못 만드는 챔프의 한계로 침몰하였습니다. 하지만 2, 3세트는 스카웃의 사일러스와 판테온이 충분히 활약하지 못하자 나이트의 오리아나와 빅토르가 왕귀해서 말이 안 되는 한타 지배력을 보여주며 게임을 캐리하였습니다. 나이트의 폼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이미 충분히 증명되었으므로, 하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가 관건.

세번째 경기 RNG를 상대로 사전 평가대로 이겨줘야할 나이트가 샤오후를 상대로 압살당하면서 0:2 패배하였습니다. 바텀이야 애초에 기대치가 적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팀의 중추이자 핵심인 나이트가 게임을 캐리하기는 커녕, 반반도 못가고 계속 상대에게 대주면서 게임을 역캐리한게 TES 입장에서는 뼈아픈 부분. 일시적인 폼 저하인지, 아니면 정말로 실력이 떨어진건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이러한 폼이 지속된다면 TES는 스프링 시즌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4번째 경기 V5와 유이한 매치 전패행진을 이어가던 LGD에게 0:2로 완패하는 대이변이 터졌습니다. 리그 재개 후 갑자기 떡락한 카사-369 라인의 폼이 LGD의 에이스 피넛 앞에 완벽하게 후벼파였습니다. 게다가 LGD가 상체에게 탱커픽을 쥐어 1인분을 강제하고 크레이머에게 몰아주는 밴픽을 선보이며 약점마저 가린 상황. 사실상 나이트만이 1인분을 하지만 나이트도 폼이 떨어진 편이며, 리그 중단 이전부터 막장이었던 봇듀오는 아예 답이 없고 정글과 탑까지 무너지고 있습니다.

몇몇 커뮤니티의 한국 해외리그 팬층 일각에서는 상체 중심 리빌딩 + 혼자 고통받는 미드로 인해 19 kt가 떠오른다고 할 정도. 그만큼 불안해도 2연승 달리던 팀이 공백기 후 갑자기 경기력이 심각해졌습니다.

5번째 매치인 VG전, 1세트 완패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나 싶었으나 2,3세트 각성한 나이트와 카사가 활약하며 연패 행진을 끊었습니다.

6번째 매치 상대는 전승을 달리고 있는 IG, 카사와 포틱이 이번 시즌 손꼽힐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1세트 초반은 라인전 단계부터 득점도 딸 만큼 팀 전체적으로 고점이었으나, IG와의 체급 차이를 끝내 버티지 못하고 2:0으로 완패했습니다. 특히 더샤이-루키의 칼리스타 루시안을 고정밴하다 보니 퍼프에게 아펠리오스를 연속으로 쥐어주었고 이는 TES에게 악수가 되었습니다. 이 매치를 패배하며 IG 상대로는 LPL 매치 전패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IG전을 패배하긴 했어도 경기력은 올라왔다는걸 증명하듯 DMO를 2:0으로 압살하더니, 플옵 경쟁권인 JDG와 OMG를 연달아 셧아웃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3강 바로 아래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남은 대진 또한 ES와 FPX를 제외하면 중하위권 팀들 뿐으로 평탄한 편이라, 지금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플옵권에는 안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좋은 페이스의 화룡점정을 찍는 재키러브의 영입을 확정지었습니다. 6주차 WE와 BLG에게 연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재키러브 투입 후 ES를 2:0으로 잡아내며 10승 라인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우승후보중 하나인 FPX도 침착하게 2:0으로 제압, 나이트-재키러브 캐리라인이 안정적으로 돌아감을 증명했습니다. 무엇보다 TES가 19년에 그 좋은 선수들로도 아쉬운 성과를 낸 것은 운영의 부재였는데, LMS의 슈퍼크랙이자 RNG의 그랜드 아차 슬램 일등공신 중 하나였던 카사를 영입해 초반을 보강하고 희귀한 후반오더형 원딜러인 재키러브를 영입해 후반을 보강하면서 팀의 무게감이 달라졌습니다.

포스트시즌은 또다시 정규시즌 패왕을 뒤로 하고 5전제 정줄놓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 369 때문에 WE 상대로 1세트를 내주고 약간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티처마-주멍과 나이트-재키러브의 기량차가 극심했고, 재키러브의 바루스 포킹과 나이트의 신들린 플레이에 WE가 무너져내렸습니다. 카사 역시 369 때문에 말리고 따라 뇌절하는 모습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즌 초반의 기복은 많이 털어낸 편으로, 369만 더샤이 상대로 또 탈탈 털리지 않는다면 4강이 기대되는 경기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4강 IG전에서 유얀지아의 처참한 경기력과 3세트 레얀의 키아나 캐리(?) 및 카사의 뜬금 뇌절에도 불구하고 3:1로 승리하였습니다. 나이트의 신드라는 이전까지 아이콘을 포함한 어떤 중국 선수의 신드라도 보여주지 못한 1인군단 포스였고 1, 2세트 엄청난 정글 차이를 보여준 카사, 4세트 카사의 쓰로잉을 쿼드라킬로 만회한 재키러브와 카사의 보좌로 더샤이를 솔킬낸 369까지 엄청난 클래스를 보여주면서 거함 IG를 침몰시켰습니다. 작년 스프링에 그 IG의 더샤이에게 휘둘리며 1:3 패배를 당했는데 이번에는 369가 중간중간 정신줄을 놓을뻔했으나 마지막까지 유의미한 탑차이를 내고 더샤이를 망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결승에서는 JDG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JDG와 5세트 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세트가 지나면 지날수록 369가 다시 원래대로 다전제의 369로 돌아가며, 나이트 까지 큰무대 울렁증이 도져서 마지막 세트에는 라인전에서 딜교 욕심부리다 미니언에 제대로 껴서 포탑맞고 죽어버리는 잼구모드까지 발동되며 탑 미드가 계속 정신줄을 놓다가 결국 패배했습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아쉽게 패하였지만 플레이오프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며, 어찌되었든 재키러브의 영입은 그동안 불안했던 TES에 있어서는 신의 한 수 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세를 섬머 시즌에도 끌고 가서 팀적 호흡이 단단해지고 369와 나이트의 다전제 울렁증과 같은 개개인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더 높은 성적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20 MSC에서는 압도적으로 강력한 상체와 안정적인 바텀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한국 팀들 상대로 5전 전승에, 조별리그에서 369의 제이스 꼴픽과 함께 패했던 FPX 상대로도 결승전에서 놀라운 경기력으로 복수하였습니다. 재키러브는 뒷심이 애매하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모든 한국 원딜러들을 상대로 후반에 더 과감하면서도 안정감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결승에서는 Lwx에게 롤드컵 4강의 복수를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상체는 한국 팀들을 포함 모든 팀들의 상체를 상대로 클래스 차이를 보여줬다고 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카사는 역시 19 RNG가 잠시 억제했던 코리안 킬러였으며, 나이트는 자국리그 결승의 울렁증을 떨쳐냈고 이 둘보다는 활약상이 적었던 369도 더이상 한국이 탑솔의 나라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서머 시즌에는 MSC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LPL의 1갓이라는 평가도 있는 상황. 첫 경기는 재키러브의 결장으로 인해 츄츄가 원딜로 출전했습니다. 츄츄의 0인분에도 불구하고 원딜이 넣을 딜까지 다 대신 때려박는 나이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그리고 JDG전에 재키러브가 돌아왔습니다. 1세트는 압도적인 상체에 힘입어, 2세트는 스프링보다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로컨을 상대로 더 좋은 폼을 보여준(!) 재키러브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가져갔습니다.

3경기 OMG전에 의외로 고전했습니다. 1세트를 나이트의 아칼리 꼴픽으로 접전 끝에 날려먹었고, 기껏 2세트를 이기고 나서 3세트도 3연데스를 기록한 재키러브를 축으로 유얀지아의 의문사는 물론이고 나이트와 카사도 한 번씩 뇌절해서 진짜로 매치를 날려먹을 뻔했습니다. 하지만 2세트 모데카이저에 이어 3세트 오공으로도 상대를 갈아버리는 한타 파괴력을 보여준 369의 맹활약에 힘입어 OMG를 꺾었습니다. 369가 커스에게 솔킬을 한 번씩 주고받은 것을 감안해도 종합적인 기여도에서 나이트 - 재키러브가 부럽지 않은 크랙이자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TES 공략법이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전승팀 간의 대결로 기대를 모은 LGD전, 1세트 장기전 끝에 한 수 앞서는 운영을 보여주며 승리했고 2세트는 초반부터 격차를 보여주며 무난히 승리했습니다.

이후로도 7승 0패 세트 14승 2패로 압도적인 연승가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우스운 것은 EDG나 OMG 등 다소 애매한 팀들에게 세트를 내주는 반면 나머지 팀들은 2:0으로 압살한다는 점. 아나키, 앰비션 없던 신생 삼성에게 세트 내주던 15 서머 SKT가 떠오를 정도.

작년의 롤드컵 위너인 FPX전, 밴픽부터 경기력까지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2:0 승리를 가져가며 8연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특히 369는 팀이 날려먹을 뻔한 OMG전을 자기 손으로 건져낸 데 이어서 FPX전에도 압도적인 캐리력을 선보이면서, 과연 이 선수를 팀내 4옵션이라 보는게 맞는지 싶을 정도로 서머에 물오른 폼을 선보이는 중입니다.

그러나 V5전, 봇듀의 초반 라인전이 실컷 후벼파이며 1:2로 분패했습니다. 2,3세트 나이트가 미친 활약으로 버텨봤지만 카사가 웨이웨이 상대로 힘을 못쓰고 탑-봇듀가 제대로 판정패하며 전승이 저지되었습니다.

LPL 공식에서도 대놓고 밀어주던 IG전, 그동안 지적되었던 사소한 단점들이 한 경기 안에 모두 터져버리면서 충격의 2:0 스윕을 당했습니다. 스프링 플옵 당시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369가 더샤이 앞에서 완전히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나이트 역시 루키에게 라인전에서 내내 고전하며, 폼이 오른 닝에게 카사가 1세트에 동선이 완전히 말려서 순간 3레벨 차가 나버리는 등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나마 2세트에 IG의 쓰로잉에 나이트가 분전하여 역전승을 할 뻔 했으나, IG의 본진에서 벌어진 369와 재키러브의 초특급 쓰로잉, 유안지아의 방관 브라움 등 총체적 난국이 겹쳐 쓸려나가면서 서머 스플릿 첫 셧아웃을 당했습니다. 이로써 2년동안 IG 상대로 정규시즌 매치 전패는 덤.

쑤닝전, 1세트 7천 골드까지 벌어지며 무너지나 싶었으나 쑤닝의 발암 운영을 디딤돌 삼아 대형 오브젝트를 연달아 챙기며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2세트 역시 369가 빈에게 박살나며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쑤닝의 뇌절과 나이트 신드라의 하드캐리로 여유롭게 골드 차이를 뒤집으며 승리하였습니다.

그러나 RNG전에서 충격적인 0:2 업셋을 당하면서 평가가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상위권 탑솔이라 하기 힘든 New에게 시종일관 밀리다 멘탈을 놓고 작년 시즌이 생각날 정도로 쓰로잉만 연발한 369, 집중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카사, 저격밴으로 메이지 챔프를 잡지 못하자 라인전 압박도 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플레이로 망한 나이트, RNG만 만나면 침묵하는 재키러브, 그리고 유안지아 모두 폼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msc 우승부터 서머 연승기간까지 조명되지 못한, TES의 근본적인 단점인 멘탈 기복이 V5와 IG전 패배 이후로 다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폭발하고 말았고, 플옵 순위경쟁까지 덩달아 불리해져 4강 직행권을 사수하기 어려워진 것은 덤.

이스타와 WE 상대로 혈전(?)을 치룬 끝에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정규시즌 TES 공략법은 어려운데 명확했습니다. 최대한 게임 초반 바텀에 힘을 주는 밴픽을 가져가고, 적극적인 바텀 개입으로 바텀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유얀지아가 기본적으로 TES 나머지 4명에 비하면 확연히 클래스가 떨어지고, 레오나나 바드 등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어느 한 쪽을 높이 요구하는 고난이도 챔프는 자신있게 꺼내질 못합니다. 이러한 점을 후벼파서 바텀 차이를 바탕으로 369, 카사의 멘붕을 유도하면 나이트 원맨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상체 쪽을 말리려고 한 경기는 상체가 살짝 말려도 쉽게 복구하고 나이트-재키러브 엔딩이 터지면서 어떤 팀들도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무조건 강한 봇과 정글을 가진 팀들만 일단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 전략이고, 그마저도 성공률이 마냥 높지는 않다 보니 TES가 포스 떨어진 시즌 후반에도 간신히 1위를 지켜냈습니다.

플레이오프 쑤닝전, 상대가 V5를 압살하며 기세를 탄 반면 TES는 리그 후반 분위기가 좋지 않아 박빙의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었으나 우려를 비웃듯 3:0으로 완승하며 2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롤드컵 티켓 역시 거머쥐었습니다.


결승전에서 JDG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패승패승으로 우승했습니다.

 

이상 탑 e스포츠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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