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결승] LCK 위상 되찾아 온 담원 "우리가 세계 최고 선수들이다"

Talon 2020. 11. 1. 12:49

담원 게이밍의 선수단 및 코치진들이 롤드컵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담원 게이밍이 쑤닝을 3:1로 꺾으며 창단 첫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파' 이재민 감독은 "너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라고 말하며 선수단을 칭찬했고, '고스트' 장용준은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날 보고 힘을 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담원 게이밍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올해 우승으로 앞으로 LCK 팀들에게 자신감이 생길 것 같나
'쇼메이커' 허수: 그렇다. 내년에도 LCK가 우승할 수 있으면 좋겠다.

롤드컵 우승 스킨으로 갖고 싶은 챔피언은 무엇인지
'너구리' 장하권: 아직 정하지 못했다. 케넨을 생각하고 있다.
'베릴' 조건희: 레오나나 판테온을 생각하고 있다. 내년 되면 판테온은 서포터로 쓰기 힘들 수 있어 고민 중이다.
허수: 트위스티드 페이트다.
'캐니언' 김건부: 그레이브즈 원챔이라서 그레이브즈를 생각하겠다.
'고스트' 장용준: 진, 애쉬, 케이틀린 중에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18년도 강등을 겪고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까지 여정이 길었다.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는 기억이 있다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장용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롤드컵 우승을 차지할 때다.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날 보고 "저런 친구도 롤드컵을 우승할 수 있구나"라고 힘을 받고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

이전 인터뷰에서 정글 메타가 LCK의 메타와 유사하다고 했다. 작년 롤드컵과 비교했을 때 정글 메타가 어떻게 변화했나? 정글러가 갖는 주도권은 어떻게 생각하나
김건부: 작년 초반엔 파밍보다 갱킹과 다이브가 중요했다. 올해는 정글이 라이너들을 두고 파밍해서 캐리할 수 있는 메타다. 라이너들이 잘해야 정글이 돋보이는 것 같다.

이제 LCK는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 체제로 진행된다. 앞으로 LCK가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하나
'제파' 이재민 감독: LCK는 거듭해서 강해질 것 같다.

작년 코치로 있었던 SK텔레콤 T1이 아쉽게 4강에서 탈락했다. 오늘 결승전에선 우승까지 팀을 이끌었는데 선수들의 경기력 평가와 한마디 부탁한
이재민 감독: 실수가 있었지만 3:2도 아니고 3:1로 우승해서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너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쑤닝 '빈'이 맞대결을 기대한다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오늘 결승전 탑 대결은 어땠나? '빈'은 어떤 선수인지
장하권: 사이드 운영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을 가져가서 주도적으로 플레이할 때 빛나는 선수다. 어린 선수로 알고 있는데 그걸 감안하면 앞날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오늘 '빈'과의 대결에서 '빈'은 사이드를, 나는 한타에 중점을 둔 챔피언을 했는데 팀원들이 잘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

결승을 앞두고 연습 상대를 찾기 힘들었을 듯 하다. 어떻게 준비했고 어느 부분에 중점을 뒀나
이재민 감독: 이전까지 트레이닝이 잘 되어 있었다. 촬영 때문에 연습할 시간도 별로 없었다. 쑤닝의 8강-4강을 보고 팀원들과 이야기하고 토의했다.

작년 8강에 머물렀던 올해 우승한 담원은 어떤 차이가 있었나
이재민 감독: 작년엔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들이 피지컬 위주로 게임을 했단 느낌이었다. 이번엔 양대인 코치의 피드백 하에 게임 이해도를 끌어올려 똑똑해졌다. 좋은 선수가 됐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1세트 판테온으로 '빈' 오공을 괴롭혔다. 의도한 상황인가? 바텀 1:1 상황에서 오공 궁극기가 빠졌을 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조건희: 챔피언을 받으면 그 역할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딜러들이 뚜벅이고 오공이라는 근섭 암살자 이니시에이터를 막아야 할 챔피언이 있었는데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죽더라도 궁극기를 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당시 상황에서 '빈' 오공을 와드로 확인하고 궁극기를 썼는데 운좋게 상대 궁극기를 빼서 용 한타를 쉽게 이끌었다.

챌린저스 코리아부터 롤드컵 우승까지 2년이 걸렸다. 오늘을 제외하고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언제인가
허수: 챌린저스 코리아를 18년부터 했다. 그 해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우울해하며 '인생 어떡하지'라고 했던 때가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장용준: 프로 생활을 오래 하면서 고난과 역경이 있었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세상이 나한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 끝까지 지지해준 여자친구와 가족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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