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체이서 이상현 선수입니다~!
前 진에어 그린윙스, Longzhu Gaming의 정글러. 아마시절 아이디는 상여우 였으며, 2013 WCG 대표선발전부터 래퍼드가 미드로 전향한 팰컨스 팀에 Utan E와 함께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엑트신의 팰컨스 이동으로 인해 데뷔는 윈터 시즌 스텔스에서 했습니다. 이후 스프링 시즌 리빌딩으로 팰컨스로 이동하였지만 팰컨스의 좋지않은 경기력으로 인해 다시한번 리빌딩. 서머 시즌은 스텔스에서 치루게 되었습니다. 형제 팀 사이의 이동만 세 번을 겪고 자리를 잡지 못하며 팬들에게 불사조, 으리얼폭시...라며 무시당했지만 닉네임 변경 후 비로소 방송경기 포텐을 발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데뷔 초창기부터 공격적인 플레이어이긴 했으나 당시에는 단점이 더 주목받았습니다. 주특기인 갱킹은 당시에는 전혀 발휘되지 않았고 공격적 이니시는 그야말로 쓰로잉으로 귀결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시즌 5 들어 개인기량이 만개하면서 LCK에서 손꼽히는 정글러로 성장했습니다. 리그 최고의 정글러로 손꼽히는 뱅기와 비교하자면, 뱅기는 팀을 서포팅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대신 상대가 역전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으며 경기를 이기는 운영이 특기. 반면 체이서는 체이서 원맨팀이란 평까지 받을 정도로 무자비하게 상대 라인을 터뜨려 경기를 지배하는 날카로운 갱킹이 특기. 이 덕에 2015 시즌 진에어가 부진했음에도 뱅기의 뒤를 이어 인간계 최고의 정글러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탑솔로 전향 이전의 인섹과 매우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보면 된다. CJ 엔투스의 손대영 코치가 만년다이아에서 했던 말에 따르면, 코치진들 사이에서는 개인 기량만으로는 한국 최고라고 평가받는 듯.
단순히 메카닉 좋고 갱킹만 잘한다면 KOO의 호진과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체이서가 호진보다 훨씬 고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 갱킹을 캐리력으로 환산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갱킹을 한 번 실패하면 급속도로 말리는 호진과 달리 갱킹을 실패해도 동선을 잘 설계하고 카정이나 역갱 등을 이용해 레벨링을 따라가며 반전의 여지를 만들어두고, 어느새 다시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라이너들에게 킬을 먹여주고 게임을 뒤집어냈습니다. 더불어 이 이득을 굴려서 오브젝트를 취하는 능력도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체이서의 단점은 운영 단계까지는 완벽하지만 한타에서의 공격적인 이니시에이팅이 양날검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3단 부스터 렝가 등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체이서의 이니시는 전성기에도 쓰로잉이었던 적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진에어가 체이서에게 억제기인 이유는 팀 자체의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체이서 개인보다 더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트레이스는 언젠가부터 마오카이를 제외한 챔프로는 전혀 이니시를 못거는 탑솔러가 되었는데 그 마오카이조차 제대로 못쓰기 시작했습니다. 갱맘 역시 왕귀형 AP로는 특출난 캐리력을 보이지만 암살자를 못하는 선수답게 이니시에이팅에는 소질이 없었습니다. 결국 이니시에이팅의 부담은 대부분 서포터 체이가 떠맡는데, 체이의 주력픽인 애니, 노틸러스 등을 픽밴 단계에서 밴카드 및 조합으로 적절히 견제하면 진에어의 전투 개시력은 그야말로 급감했습니다. 사실상 진에어가 정상급 정글러를 가지고도 중위권에 머무르는 가장 큰 이유.
롱주 이적 후에는 날카로운 갱킹은 여전하지만 이를 굴리는 능력이 많이 하락한 모습. 롱주라는 팀 자체가 이니시고 뭐고 그냥 운영과 한타를 못하다 보니 체이서가 갱킹을 하는데 팀은 역전패하거나 역갱맞아 터지면 그대로 끝나버리는 일이 아주 빈번했습니다. 체이서의 잘못이라기엔 팀 자체가 너무 심각해서... 적어도 본인 폼마저 죽어버린 코코보다는 덜 까이는 편.
다만 캐리형 정글러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니그엘킨 메타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한타에서 포지션 잡고 딜넣는 재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 그나마 사람구실하는 니달리 승률도 스프링 2승 4패 서머 2패로 저조한데 킨드레드와 그레이브즈는 합계 0승 11패로 코토르에 맞먹는 전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존에 잘하던 엘리스 승률은 스프링에 그나마 50%를 넘겼는데 서머에 1승 5패로 화끈하게 말아드시면서 50% 아래... 오직 렉사이만이 승률 50%가 넘었습니다.
개인기량보다도 체이서라는 선수에게 있어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그가 팀에게 거는 운영 디버프. 약자존중 늪롤의 진에어부터 그나마 크래쉬가 들어가야만 게임운영이 풀리는 롱주, 갑자기 완전 망해버린 페네르바체까지 체이서가 들어가면 중후반 운영이 망가지는 현상은 체이서의 포텐이 터진 뒤에도 거의 모든 팀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은 유럽의 누구와 완전히 유사한데 적어도 그 정글러는 리그 수준과는 별개로 챔프폭과 메타적응력은 톱입니다.
브라질 리그 자동강등 시점에서는 그냥 옹호가 어렵습니다. 하다못해 디그니타스 후임자로 와서 무수한 갱승으로 욕먹던 쉬림프도 브라질 2위인데 체이서는 전시즌 정규시즌 2위 팀에 진에어 후임자 윙드 대신 들어와서 8위 자동강등으로 내몰았는데 비교가 안됩니다. 북미에선 쉬림프가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고 체이서가 하이리스크 미들리턴이였지만 그보다 수준낮은 브라질로 오니 쉬림프가 로우리스크 미들리턴 체이서가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으로 바뀐것.
진에어 시절, 위치좀 봐! 위치좀! 이라는 밈을 만들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대치구도에서, 트레이스에게 물어도 된다고 오더를 하자 트레이스는 당황해서 일단 물었는데, 아군이 호응할 수가 없어 한타를 대패했고, 어리둥절한 트레이스가 '누가 물어도 된다고 했는데?' 라고 하자 '아니 우리가 호응이 안되는데 위치를 봐야지!' 하며 발뺌...하는 모습을 보여 그대로 굳어진 밈. 물론 이게 100% 체이서잘못이라하긴 애매합니다. 물어도 된다는 말이 나머지 네명 벽너머에있는데 혼자들어가란 뜻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시말해 의사소통 미스지만 상황 자체가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상황이다 보니 유행을 탄 것. 커뮤니티 등지에선 주로 어느 팀이 안좋은 포지션에서 물어서 의문의 한타를 했을때, 짤과 함께 등판해서 "??? : 위치좀 봐! 위치좀!" 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옵니다. 때문에 꼬챔스 1라운드에서 트레이스가 진에어 MVP를 독식하자 드디어 위치를 보게 된 트레이스라는 드립이 흥하기도 했습니다.
잠재력이 폭발하기 이전에도 솔로랭크 순위가 프로게임단 모든 정글러 중에 1위이며, 챌린저 전체 순위도 10위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선수였습니다. 리얼폭시 시절에도 챌린저 상위권에 위치해있었는데 그 때 보여준 노답 경기력 때문에 그 당시 리얼폭시가 챌린저인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고... 팀에 훌륭하게 적응한 서머 시즌에도 다섯 팀원 중에 가장 부족한 선수를 꼽으라면 여전히 그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체이서의 솔랭 포텐이 방송에서 터지는 날 스텔스가 다크 호스에서 강자로 거듭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정말로 터졌습니다!
오랜만에 SI를 재개한 김몬테는 미래가 기대되는 팀으로 진에어를 꼽았습니다. 체이서에 대해서도 플라이와 함께 성장 중이라며 후하게 평가. 사실 서머시즌에도 KT A와 스텔스 두 팀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긴 했었습니다.
이상 이상현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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