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새롭게 e스포츠 씬에 들어왔다. 농심은 팀 다이나믹스를 인수해 2021년부터 시작되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롤챔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창단식서 농심은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농심 신라면의 의미와 성장사, 지향점이 반영된 '레드포스'로 팀 이름을 정했다.
농심이 e스포츠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들렸을 때 사람들은 '의외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오래된 기업이다 보니 보수적인 이미지 때문인지 모른다. 여하튼 농심은 리그오브레전드 팀인 레드포스를 중심으로 젊은 층 공략을 선언했다.
창단식 전 포모스는 농심 유석우 사무국장과 만나서 농심이 e스포츠에 들어온 배경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고위층에서도 e스포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한 유석우 사무국장은 "올드 이미지를 벗고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농심 사무국장을 맡은 유석우라고 한다. 농심에는 2006년에 입사했다. 처음에 전략경영실에 있다가 최근까지는 재무 쪽에서 10년 정도 일했다. 작년 말에 사내 스타트 업 제도가 있었는데 리더가 돼서 스마트업 사업을 7개월 정도 운영했다. 그게 연이 돼서 신사업 쪽에 합류했는데 마침 회사가 팀 다이나믹스 인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임자가 다른 쪽으로 가면서 제가 일을 마무리했는데 재무 등에서 다양한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 같아 사무국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 e스포츠에 대해 예전부터 알고 있었나?
제가 스타크래프트 세대다 보니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을 자주 했다. 그전에는 스포츠를 좋아해서 그런지 피파98를 밤새면서 하곤 했다. 이후 게임에 빠져들 거 같아서 멀리했는데 군대에 가서 선, 후임과 위닝을 했다. 게임 산업이 크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쪽에 적을 두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거로 생각했다. 그런 상황서 팀 다이나믹스와 연이 될 줄 몰랐다.(웃음)
- 처음 농심이라는 대기업이 e스포츠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은 '농심=e스포츠'의 연관성을 찾기가 힘들어했다. 농심이 직접 팀을 인수해 e스포츠에 뛰어든 배경을 알려줄 수 있나?
리그오브레전드(LoL)라는 e스포츠 종목이 글로벌적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농심이라는 회사도 국내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벌적으로 사세를 확장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최근 매출을 보더라도 해외 쪽이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 걸 봤을 때 LoL 팀을 인수하면서 글로벌적으로 회사를 알릴 수 있을 거로 판단했다. 사견이지만, '농심'이라는 올드한 이미지를 게임단 인수를 통해 탈피할 수 있을 거 같았고 고객들과도 소통할 수 있을 거 같았다.
- 스타1 시절 대기업이 팀을 창단했을 때 실무진은 원활하게 통과했지만 윗선에서 컷 되는 경우가 많았다. 윗선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그리고 내부 반응은 어땠나?
오너, 최고 경영자분들이 e스포츠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내부반응은?) 의외다, 이럴 줄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젊은 사원들은 정말 좋아했다.
- 기업으로서 바라본 LCK는 어떻게 분석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싶다
사전에 분석을 깊이 있게 하지는 않았다. 팀 다이나믹스 인수 제안이 오면서 바라보기 시작했는데 LCK가 국내보다 해외 고객들이 더 많이 시청하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 농심의 해외 쪽 타겟시장은 어디인가? 또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미국과 중국이 가장 크다. 농심이 탄생한 지 50년 정도 됐는데 역사를 살펴보면 차근차근히 밟아나갔다고 보면 된다. 저희도 팀 다이나믹스를 인수해서 당장 우승을 바라지는 않는다. 농심의 일원이 됐기에 같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 농심이 2021 LCK부터 게임단 운영뿐만 아니라 마케팅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계획을 진행 중이라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대로 팀 이름을 새롭게 할 생각이다. 로고도 새롭게 만들고 창단식도 할 생각이다. (17일) 선수들이 기존에는 숙소에서 게임과 휴식을 같이 했었는데 지금 건물을 증축해서 게임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현재는 1, 2군 숙소 등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우선이며 앞으로 차근차근히 노력할 예정이다.
- 창단식이 가까워지면서 팀 다이나믹스의 로고, 유니폼, 팀 이름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기존으로 갈 건지 아니면 농심의 브랜드에 맞춰서 갈 건지도 궁금하다
우리는 팀 다이나믹스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도 중요하지만, 2021 LCK에서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팀 다이나믹스의 뭔가를 살리는 것보다 농심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새롭게 짜여질 거 같다. 농심이라는 브랜드를 기준으로 팀의 색깔과 로고가 결정될 것이다. 팀 다이나믹스의 이름과 색깔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새 출발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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