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리코리스 에릭 리치 선수입니다~!
캐나다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前 Cloud 9, 現 FlyQuest의 탑 라이너.
전체적으로 모든 능력치가 균형잡힌 탑라이너. 챔프폭도 꽤 넓고 라인전도 준수한 편입니다. 노쇠화한 탑라이너들이 탱커들만 선호하는 북미에서 100 Thieves의 썸데이, TSM의 브로큰 블레이드와 함께 무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대1을 매우 중요시하며, 웬만한 탑 라이너들에게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고 영리하게 받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점은 가끔씩 나오는 뜬금없는 판단들. 한타에서 포지션 미스를 범한다던지, 아이템을 이상하게 간다든지 하는 잔실수들이 치명적으로 작용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초반 갱킹에 자주 당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메카닉과 챔프폭도 준수한 선수가 왜 이럴까 궁금증을 표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리코리스의 솔랭 연습 부족이 문제가 아니냐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본인 말로는 솔랭보다 1대1 연습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1대1 실력은 좋을지 몰라도 갱 회피, 상황의 맞는 템트리 빌드 등은 실전 연습이 필요한 문제들입니다.
스벤스캐런과 함께 C9 1군팀에 합류했습니다. 우려와는 다르게 신인 답지 않은 좋은 모습과 깡, 그리고 넓은 챔프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 백미는 CG전에서 솔로를 솔킬낸 장면.
다만 순수 라인전만 보면 칸, 기인을 상대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3대탑솔로까지 거론되는 크레이지나 유럽의 크레이지라 볼 수 있는 원더와 달리 NA LCS 내에서 리코리스의 라인전 위상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닙니다. 리코리스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베테랑이나 라인전 강한 탑솔러 상대로 쫄아서 압살당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신인치고는 제법 패기 있고 영리하게 최선의 결과물을 뽑아내기 때문. 그런 면만 봤을땐 크레이지보단 소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시즌 초반 아래에서 계속 이득만 봤던 시기에는 최고의 가성비를 뽑아줬고 팀도 8승 1패로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8.4패치를 전후해서 봇라인전 실적이 나빠지고 팀 성적도 3승 6패로 완전히 추락한 2라운드를 보면 리코리스가 대등한 상황에서 북미 탑티어 탑솔러들 상대로 라인전 강세를 보이지도 못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플레이 또한 아직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TL로 떠난 전임자 임팩트를 상대로 크게 이기진 못했지만 메카닉의 우위로 최소한의 득점은 하다가 이후로 경험이 좀 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서머에 데리고 갈 포텐셜은 증명했다 평할 만합니다.
팀은 처참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리코리스는 당당히 신인왕을 수상했습니다. 경쟁자라고는 원래 CG의 솔로밖에 없었는데 솔로는 신인왕 후보 자격이 없었고, 이외에는 데프틀리와 안다 그리고 파트타이머들 뿐이라서 단독후보나 마찬가지. 물론 솔로와 경쟁을 했어도 수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스프링 시즌 비판점으로 메카닉으로 비비는 딜탱은 잘하지만 쉔+마오카이 0승 3패로 퓨어탱커 기량은 영 아니라는 점도 있었는데, 서머에 팀은 로스터 교체 문제로 멸망했지만 본인은 쉔으로 높은 숙련도를 보여주면서 요즘 가슴이 타들어가는 레딧 C9 팬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2라운드 들어 프런트가 정신 차리고 기존 로스터를 다시 가동하였고 그 반대급부로 100T와 에코 폭스 프런트가 삽질하며... 팀이 2라운드 전승으로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서히 각성한 리코리스의 캐리력은 썸데이와 거의 동급으로, 시즌 7까지의 북체탑이었던 하운처보다 확실히 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롤드컵에서도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젠지전에서 두번이나 던진거나 8강, 4강에서 기인과 브위포에게 고전한게 옥에 티이긴 하지만 젠지전은 두번 던진거 포함해도 큐베에게 압승을 거뒀고, 기인과 브위포는 상대가 너무 강했다고 볼수도 있기에 비판 여론이 크진 않습니다.
이러한 활약상 덕에 롤스타전 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에 두명은 덥맆과 스니키고, 리코리스의 뒤를 잇는 4위는 비역슨입니다. 프나틱에게 패배하기 이전에 투표된것이라는걸 감안해도 놀라운 성과. 2명 출전으로 바뀐 제도가 야속할 뿐. 그리고 결국 초청선수로 롤스타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스프링은 괜찮은 폼을 유지중입니다. 쿠모한테 주전 자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리코리스가 빠진 C9이 한때 리코리스 라이벌이던 솔로가 에이스로 있는 꼴찌 에코폭스에게 역전패하면서, 리코리스의 비중이 팀에서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체자인 시로 아니 쿠모가 너무 못한 것도 있지만, 스니키를 위시한 기타 팀원들의 기량이 쿠모 정도의 제이스 역캐리를 커버해줄 기량까지는 아니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롤드컵에서는 팀이 전체적으로 G2와 그리핀에게 밀리는 와중에 본인도 원더, 소드에게 압도당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실망스러운 롤드컵 이후 스니키마저 은퇴하자 리코리스가 불화를 일으킨게 아닌가 라는 의혹이 C9팬들 사이에서 돌고있습니다.
새로운 팀원들과 13연승을 달리며 본인도 엄청난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팩트의 노쇠화와 후니, 소아즈 등의 탑 라이너들이 부진하는 가운데 썸데이, 브로큰 블레이드와 함께 북체탑 후보로 꼽혔습니다.
이러한 활약으로 스프링 퍼스트팀에 선정, 플옵에서도 좋은 폼을 유지하며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하였습니다. 우승 후 트로피 세레머니를 하면서 트로피가 두 동강 나자마자 본인은 "그냥 하나 더 이기면 되지 뭐"라며 대응했습니다.
서머 시즌도 당연히 탈 북미급 탑솔러의 폼을 보여주며 퍼스트팀에 들어갔으나, 정규 시즌 후반 니스퀴가 떡락하자 특유의 문제점이 다시 부각되었다는 평은 있습니다. 어쨌든 더샤이, 너구리, 알파리와 같은 진성 무력파나 전성기 스멥, 원더와 같은 완성형보다는 브위포, 칸나, 라스칼 등을 떠올리게 하는 탑솔러다 보니, 미드의 폼이 떨어졌을 때 멱살을 잡는 능력은 탑신병자들보다 좀 떨어졌습니다. 물론 못하는 미드 멱살은 아무나 잡는게 아닙니다.
결국 플옵에서 플라이퀘스트와 TSM에게 지면서 스프링 우승을 하고도 롤드컵에 못 가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팀 전체의 경기력이 떨어진 가운데 리코리스 본인의 폼도 지적받고 있습니다. 특히 TSM전 마지막 세트에서는 점멸을 들고도 탑에서 두 번이나 따이면서 팀의 롤드컵 진출 실패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10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C9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아카데미 탑라이너 퍼지가 1군으로 콜업되었습니다.
서머 후반을 말아먹었지만 그래도 퍼스트팀에 선정되는등 상위권 탑라이너인건 사실이라 향후 거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탑솔 풀이 처참한 현재 LCS의 이적시장에 최고급 탑 매물이 풀린 셈입니다.
팬들의 반응은 의외지만 어느정도 납득은 하는 모양. OPL 용병들이 전부 로컬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호주인 선수들이 LCS의 자리를 꿰차는 과정에서 기존 선수들이 밀려나는 단계의 시발점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결국 2020년 11월 23일, 아카데미의 유망주 팔라폭스, 다이아몬드와 함께 단체로 리빌딩을 진행중인 FlyQuest로 이적했습니다.
LCS 락인 경기력은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팀이 합을 맞춰나가는 탓인 측면도 있지만 그나마 장점이던 라인전도 애매해졌고 단점이던 쓰로잉과 삽질은 여전했습니다. C9 후임자인 퍼지가 맞대결에서도 무난히 잘했고 개막전과 8강 1세트를 제외하면 쟁쟁한 탑솔러들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왜 97년생 버리고 02년생 택했는지 알겠다는 이야기들도 꽤 많이 나왔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리코리스의 롤드컵 4강 이미지가 좋아서 20 서머 대추락때 리코리스 대신 블레이버가 니스퀴 다음으로 평판이 깎였는데, 둘의 비시즌 폼은 정반대입니다.
그래도 개막 후는 풀스펠 들고 광역기 다같이 얻어맞는 하체 개노답 삼형제와 호세데오도 원장님 사이에서 그나마 이기는 경기 한정으로 원장님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곤 있습니다. 하지만 북미 로컬 탑급 선수들이 노쇠화와 함께 하위권 팀으로 가서 소위 용병빨 및 팀빨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 때 겪는 급격한 위상하락은 리코리스도 예외가 아닙니다.
19 서머 도중 암벽 등반을 하다 손목을 다쳐 5주와 6주 경기를 결장했습니다. 솔랭을 자주 돌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본인의 말로는 연습모드에서 1대1 연습이 더 좋은 연습이 된다고.
스니키가 은퇴한 후 C9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로 취급되지만, 스니키의 골수팬들한테 미운털이 박혀있습니다. 스니키와 팀의 불화설이 한창 돌 때, 팬들 사이에서 리코리스가 범인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스니키가 은퇴하자 SNS에서 팬들에게 독사라고 불리며 배신자로 취급당하다 결국 스프링 시즌을 우승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이상 에릭 리치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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