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레슬링 감독 박장순

Talon 2022. 3. 29. 18:20

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박장순 감독님입니다~!

 

자유형 레슬링의 라이트급과 웰터급에서 활약하면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을 포함해 올림픽 결승에 세 차례나 연속으로 진출한 선수. 레슬링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 풀이 탄탄한 자유형에서 중량급 선수로 활약했던 박장순 선수를 심권호보다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나, 청소초등학교, 청웅중학교, 대전체육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을 졸업했고, 현재는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으로 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74kg급에서 은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74kg급에서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74kg급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박장순 선수와 금메달을 놓고 겨룬 선수가 미국의 케네디 먼데이였는데, 1988 서울 올림픽 때 74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였고 박장순 선수에게는 천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강했습니다. 결승전에서 먼데이와 맞붙은 박장순 선수는 시종일관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경기 종료 20초 정도를 남기고 먼데이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여 1점을 선취, 남은 시간 동안 먼데이의 연이은 맹공을 뿌리치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레슬링 자유형 대표팀은 최경량급인 48kg급에서 1989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김종신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그가 결승에서 북한의 김일에게 패해 은메달을 따서 전망이 어두웠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박장순 선수의 경우도 미국의 먼데이가 이 체급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어서 금메달까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박장순 선수가 그 먼데이를 물리치고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박장순 선수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이후 한국 레슬링 자유형은 이렇다할 간판스타를 배출하지 못해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박장순 선수가 애틀랜타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후 2000 시드니 올림픽과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연속 은메달을 따낸 문의제가 있긴 하지만 판정 논란과 부상 불운으로 인해 우승 문턱에서 잇달아 주저앉았습니다. 또한 1999년 세계선수권 당시 자유형 남자 -54kg급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김우용은 이듬해 2000 시드니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올림픽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문의제의 은퇴 이후 한국 레슬링 자유형은 올림픽 메달은 고사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도,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따내기도 힘겨워졌습니다. 급기야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자유형에서 남녀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단 1장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격투기 종목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올림픽 3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선수입니다. 그것도 서양 선수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레슬링 자유형 중량급에서 올림픽 3번 연속 결승 진출은 심권호의 그레코로만형 최경량급 2체급 그랜드슬램 못지않는 한국 레슬링 역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기록입니다.

 

이상으로 박장순 감독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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