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5주차 일정이 종료됐다. KT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함께 POG 포인트 가장 높은 곳에 랭크되어 있으며, 젠지의 원거리 딜러 ‘박재혁’과 리브 샌박의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이 그 밑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머 시즌 POG 순위에서는 원거리 딜러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 스프링 시즌 POG 포인트 상위 5명 중 원거리 딜러는 ‘데프트’ 김혁규 한 명뿐이었다. 미드 라이너인 ‘쵸비’ 정지훈과 ‘페이커’ 이상혁, ‘라바’ 김태훈이 POG 순위 'TOP 5‘ 중 세 자리를 차지하며 미드 라인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던 것에 비교한다면 원거리 딜러의 위상과 역할이 크게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내구력 패치가 있다. 패치 이후 라인전 단계에서의 챔피언 안정성은 더욱 올라갔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라인전 단계에서 승부를 보는 장면이 스프링 시즌에 비해 등장하지 않고 있다.
라인전 단계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은 자주 연출되지 않는다. 초반에 승부를 보는 챔피언들보다는 후반 밸류가 높은 챔피언들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힘이 강해지는 원거리 딜러들의 역할도 자연스레 중요해졌다. 스프링 시즌에는 보조 룬으로 라인전에 이점이 있는 ‘영감’을 선택했던 선수들도 현재는 ‘마법’이나 ‘지배’를 선택해 후반부에 집중한다. 후반형 서포터와 함께 라인을 설 경우에는 ‘결의’를 선택해 초반 라인전을 버티는 데 집중하기도 한다.
길어진 경기 시간은 드래곤 스택도 더욱 중요해지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정글러들의 동선 또한 상체보다는 하체에 쏠려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초반 소규모 교전은 바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편,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는 이러한 메타 변화 속 솔로 랭크에서 탑 라이너가 티어를 높이기 위해서는 타릭을 플레이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거리 딜러들이 무성한 POG 순위 속 유일하게 1위에 랭크되어 있는 최우제. 그 또한 높아진 바텀 라인의 위상을 체감하고 있었다. 16일 DRX전 이후 포모스와 만난 그는 “솔로 랭크를 하다 보면 바텀을 이기는 쪽이 게임을 이기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극단적으로 본다면 탑 타릭을 해 바텀에 영향력을 주는 것이 솔로 랭크에서 이길 확률이 높지 않나”라며 높아진 바텀 라인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대회에서는 탑 라인의 영향력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최근 탑에서 등장하는 나르와 그웬, 갱플랭크와 같은 챔피언들을 보면 국밥 챔피언인 것도 맞다. 하지만 힘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살짝 아쉽지만 탑도 적당히 힘이 있다”며 탑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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