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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승] 전승 우승-최다 득실차 1위, 한 시즌 만에 달라진 서로의 위치

Talon 2022. 8. 28. 03:20

단 한 시즌 만에 서로의 입장이 바뀐 두 팀의 결승전 재대결은 어떠한 엔딩을 맞이할까?

28일 강원도에 위치한 강릉 아레나에서 개최될 2022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서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와 T1이 우승 팀을 가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출전 팀의 이름만 본다면 그리 새로운 것이 없는 ‘재대결’이다. 두 팀 모두 탑 2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 2차전서 1차전 통과 팀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것까지 스프링 스플릿과 같은 흐름이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프링 스플릿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반전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한 시즌 만에 도전하는 팀과 도전을 받는 팀의 입장이 서로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스프링 스플릿의 T1은 ‘불침함’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줬다. 모든 팀을 상대로 정규 시즌에 승리를 거뒀으며 그 동안의 상성 관계라 이야기되던 팀들 역시 거침없이 제압했다. 젠지 역시 두 차례의 정규 시즌 대결을 2-0으로 승리한 뒤 결승전에서도 3-1로 제압,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젠지 역시 정규 시즌 15승 3패로 훌륭한 성적을 보여줬으나 3번의 패배 중 2패가 T1 전에서 나왔으며 DK를 꺾고 결승전까지 기세 좋게 진출했으나 ‘불침함’을 침몰시키지 못했다. 결국 아쉬움으로 가득한 무대를 내려오며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그리고 맞이한 서머 스플릿,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승리를 이어갔고 T1이 비록 광동 프릭스에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두 팀의 맞대결서 2-1로 승리하면서 스프링 스플릿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모두 예상했다. 하지만 T1이 두 번째 젠지 전과 리브 샌드박스 전을 완패하는 사이 젠지는 압도적인 강함을 뽐내며 승수를 추가해 갔으며 결국 정규 시즌을 17승 1패로 마쳤다.

 

젠지의 이번 스플릿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승수보다도 득실차에서 무려 +30을 기록한 것이다. 젠지가 한 세트 이상을 상대에 내준 것은 4경기로 1-2로 패배했던 T1 전 1차전을 제외하고 젠지가 세트를 내준 것은 DK 전 두 경기와 2라운드 KT 전뿐일 만큼 이번 스플릿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반면 T1은 15승 3패를 기록하는 중 11번의 세트 패배로 득실차 +18을 기록했는데 그동안 T1이 승리하더라도 세트 패배가 적지 않았음을 고려하더라도 스프링 스플릿 때 득실차가 +29였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확실히 아쉬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경기 내용을 보더라도 T1의 플레이 패턴은 스프링 스플릿 때의 ‘불침함’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 역시 젠지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한 세트만을 허용하며 상대를 압도했던 것과 달리 DK와 대결한 T1이 풀세트 대 혈전 끝 승리를 확정 지은 모습에서 상황이 역전됐음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나 정규 시즌의 상황은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일 뿐 실제 결승전 무대에 올라갔을 때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젠지는 팀 인수 후 아직까지 우승 기록이 없는 팀이고 반대로 T1은 엄청난 역경 속 V10을 일궈낸 드라마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팀과 선수들의 대결 이야기는 물론 우승 트로피의 주인부터 롤드컵 진출권 순서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드라마의 결말처럼 끝나게 될 서머 스플릿 결승전은 이제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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