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젠지전 자신감 보인 KT "결승 가서 또 재밌게 합시다, T1!"

Talon 2023. 4. 4. 13:30

'커즈' 문우찬과 '비디디' 곽보성이 2017년 잠실에서의 기억을 되살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한화생명 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젠지 e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는 최종 결승 진출전 티켓을 따냈다.

 

특히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과 최승민 코치는 2017 LCK 서머 당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롱주 게이밍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 사람은 잠실에서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번 이루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기인' 김기인은 "올라갈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분 좋다. 남은 시간이 좀 되는데 젠지전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경기 소감과 다가오는 최종 결승 진출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2세트에서 보여준 탑 라이즈에 대해서는 "자신 있어서 언제든지 쓸 수 있다. 준비하지 않아도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챔피언이다"라고 전해 일회성 깜짝픽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어 '커즈' 문우찬은 '클리드' 김태민을 상대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대한 질문에 "변수 창출을 잘하고 갱킹을 날카롭게 본다. 그 점을 많이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하며, 드래곤을 중점에 두고 경기를 펼친 점에 "요즘 메타가 드래곤에서 싸움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 스택 쌓는 쪽이 유리해 게임이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T는 젠지를 상대로 정규 시즌 1, 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문우찬은 "두 번 이기긴 했지만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 잠실에서 좋았던 기억이 있기에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디디' 곽보성은 "사실 3:0을 할 줄 알았는데 한 세트를 져서 아쉽지만, 그래도 이겨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이가로 이날 좋은 활약을 펼쳤던 곽보성은 "베이가가 버티기도 좋고, 세게 나갈 수도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 너무 단순한 챔피언이라 누구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곤, 탈리야에 대해선 "초반부에 약하고 같이 연계할 수 있는 챔피언이 없다면 힘이 빠지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곽보성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 시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 "게임이 잘 되는 것 같다. 우리 팀의 실력이 다 같이 오르면서 내 경기력도 올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17년에 잠실에서 결승을 했었다. 좋은 기억이 있으니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에이밍' 김하람은 '바이퍼' 박도현을 상대로 다소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박도현이 너무 잘해서 내 경기력이 아쉬웠다"라고 털어놓은 김하람은 "수련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중요한 원딜 카드로 작용한 제리에 대해 "제리가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좋다. 박도현이 잘 사용한다고 느껴 중요한 픽이었다"라고 답하곤, 다가오는 젠지전에서 다시 한번 제리가 나올지에 대한 예상에 "계속 나올 것 같다. 팀이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지와의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한다면 김하람은 처음으로 LCK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김하람은 "형들이 잘한다. 잘 준비하면 젠지를 꺾고 T1한테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팀원들에 대한 신뢰를 가감없이 내보였다.

 

'리헨즈' 손시우는 이날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 가짐에 대해 "플레이오프라는 어떤 팀이 이기고 져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다. 김하람과 경기 전날 산책하며 "내일이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재밌게 하자"라고 했는데 이겨서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맞다면 조커픽을 꺼낼 수 있다는 손시우는 이날 '라이프' 김정민이 사용한 질리언에 "라칸-질리언은 예전 MSI에서도 나왔는데 그때와 구도가 달라졌다. 하지만 구도 자체는 알고 있어서 별로 신경은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시우는 '케리아' 류민석이 승자조 경기 승리 이후 결승에 KT가 올라올 것 같다고 발언한 부분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류민석에게 "저희 재밌게 했잖아요? 결승에 가서 또 재밌게 합시다, T1!"이라며 재치 있게 화답했다. 이어 젠지에겐 "작년에 LCK 결승도 가고 롤드컵도 갔으니 한 번쯤 쉬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도발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나선 최승민 코치는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지만, 이기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밴픽과 인게임은 준비했던 것보다 80% 정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그 이유를 답했다.

 

"게임 안에서 불리한 상황이 나왔을 때 서로 다독이며 잘 풀어나간 점이 좋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한 최승민 코치는 "정규 시즌 2라운드 들어오면서부터 선수들이 우상향 하고 있다. 지금도 우상향 할 일만 남았다"며 선수들이 갖고 있는 포텐셜을 믿는 모습이었다. 그는 "김기인과 김하람을 우승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끝맺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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