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한화생명 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젠지 e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는 최종 결승 진출전 티켓을 따냈다.
특히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과 최승민 코치는 2017 LCK 서머 당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롱주 게이밍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 사람은 잠실에서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번 이루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기인' 김기인은 "올라갈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분 좋다. 남은 시간이 좀 되는데 젠지전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경기 소감과 다가오는 최종 결승 진출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2세트에서 보여준 탑 라이즈에 대해서는 "자신 있어서 언제든지 쓸 수 있다. 준비하지 않아도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챔피언이다"라고 전해 일회성 깜짝픽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어 '커즈' 문우찬은 '클리드' 김태민을 상대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대한 질문에 "변수 창출을 잘하고 갱킹을 날카롭게 본다. 그 점을 많이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하며, 드래곤을 중점에 두고 경기를 펼친 점에 "요즘 메타가 드래곤에서 싸움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 스택 쌓는 쪽이 유리해 게임이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T는 젠지를 상대로 정규 시즌 1, 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문우찬은 "두 번 이기긴 했지만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 잠실에서 좋았던 기억이 있기에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디디' 곽보성은 "사실 3:0을 할 줄 알았는데 한 세트를 져서 아쉽지만, 그래도 이겨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이가로 이날 좋은 활약을 펼쳤던 곽보성은 "베이가가 버티기도 좋고, 세게 나갈 수도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 너무 단순한 챔피언이라 누구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곤, 탈리야에 대해선 "초반부에 약하고 같이 연계할 수 있는 챔피언이 없다면 힘이 빠지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곽보성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 시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 "게임이 잘 되는 것 같다. 우리 팀의 실력이 다 같이 오르면서 내 경기력도 올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17년에 잠실에서 결승을 했었다. 좋은 기억이 있으니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에이밍' 김하람은 '바이퍼' 박도현을 상대로 다소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박도현이 너무 잘해서 내 경기력이 아쉬웠다"라고 털어놓은 김하람은 "수련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중요한 원딜 카드로 작용한 제리에 대해 "제리가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좋다. 박도현이 잘 사용한다고 느껴 중요한 픽이었다"라고 답하곤, 다가오는 젠지전에서 다시 한번 제리가 나올지에 대한 예상에 "계속 나올 것 같다. 팀이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지와의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한다면 김하람은 처음으로 LCK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김하람은 "형들이 잘한다. 잘 준비하면 젠지를 꺾고 T1한테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팀원들에 대한 신뢰를 가감없이 내보였다.
'리헨즈' 손시우는 이날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 가짐에 대해 "플레이오프라는 어떤 팀이 이기고 져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다. 김하람과 경기 전날 산책하며 "내일이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재밌게 하자"라고 했는데 이겨서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맞다면 조커픽을 꺼낼 수 있다는 손시우는 이날 '라이프' 김정민이 사용한 질리언에 "라칸-질리언은 예전 MSI에서도 나왔는데 그때와 구도가 달라졌다. 하지만 구도 자체는 알고 있어서 별로 신경은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시우는 '케리아' 류민석이 승자조 경기 승리 이후 결승에 KT가 올라올 것 같다고 발언한 부분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류민석에게 "저희 재밌게 했잖아요? 결승에 가서 또 재밌게 합시다, T1!"이라며 재치 있게 화답했다. 이어 젠지에겐 "작년에 LCK 결승도 가고 롤드컵도 갔으니 한 번쯤 쉬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도발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나선 최승민 코치는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지만, 이기게 되어 다행이다"라며, 밴픽과 인게임은 준비했던 것보다 80% 정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그 이유를 답했다.
"게임 안에서 불리한 상황이 나왔을 때 서로 다독이며 잘 풀어나간 점이 좋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한 최승민 코치는 "정규 시즌 2라운드 들어오면서부터 선수들이 우상향 하고 있다. 지금도 우상향 할 일만 남았다"며 선수들이 갖고 있는 포텐셜을 믿는 모습이었다. 그는 "김기인과 김하람을 우승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끝맺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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