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야구선수 정수빈

Talon 2023. 10. 8. 12:2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잠실 아이돌 정수빈 선수입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였습니다. 입단 첫 해부터 빠른 발과 발군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백업으로 중용됐고, 이종욱이 턱뼈 골절상을 입자 대신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2010년 시즌에는 팀 발야구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해 포스트 시즌에서 1번 타자를 맡았습니다. 2011년부터 선발 출전 경기가 많아졌고 2013년 시즌 후 이종욱이 FA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자 이듬해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이후 팀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4년 시즌 128경기에 출장해 3할대 타율, 132안타, 6홈런, 49타점을 기록해 데뷔 첫 3할대 타율과 개인 최다 안타 및 최다 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아시안 게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해 시즌 후 군입대를 하려 했으나 구단의 만류와 스스로 타격에서의 좋은 감각을 이어나가기 위해 군입대를 미뤘습니다. 2015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왼손 검지에 공을 맞아 여섯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했고, 시리즈 내내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허경민과 함께 최강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했습니다. 5차전에서는 3점 홈런을 쳐내며 팀의 14년 만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습니다. 2016년 10월 13일에 경찰 야구단에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2016년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경찰 야구단에 입대하였습니다.

2016 시즌 타격 부진으로 인해 선발에서 제외된 경기가 많았던 그는 타격폼을 조정하는 등 타격감 회복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2018년 9월에 전역 후 두산 베어스에 복귀하여 시즌 잔여 경기에서 3할대 중반을 훌쩍 넘기는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산체스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쳐 냈고 데일리 MVP에 선정됐습니다.

2020년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해 6년 총액 56억원에 잔류했습니다.




2021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더니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인태에게 주전 자리를 뺏겨버렸고, 부상 복귀 이후에도 한숨만 나오는 타격을 기록하는 등 2016년 이상의 부진을 선보이며 두산 팬들에게 어떤 분 급으로 까이며 먹튀로 전락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가을수빈'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거짓말처럼 가을이 되자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하더니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찼고 2할도 간당간당하던 타율을 시즌 후엔 타율을 2할 5푼 9리까지 끌어올리면서 9월 이후 두산 반등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여지없이 맹타를 휘두르며 본인의 진가를 드러냈습니다. 두 번의 다이빙 캐치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싹쓸이 3루타를 쳐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백미. 정규시즌에는 심각하게 못했지만 가을이 오면서 완벽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시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밀히 따지면 이번 시즌은 먹튀 성적을 찍은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커리어 내내 뛰어난 타격 성적을 올렸던 선수가 아니었고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해도 6년 최대 56억원의 거액을 받는 선수가 계약 첫 해부터 wRC+ 91.6을 기록했다는 것은 반박할 여지없이 먹튀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6년 56억을 받는 외야수라면 최소한 WRC+100은 찍어줘야 했으나 부상과 부진이 빠지고 이게 오래 지속되면서 후반기에 뒤늦게 스퍼트를 냈지만 부진을 완벽히 떨쳐내기엔 너무 뒤늦게 발동이 걸려버렸습니다. 결국 최종 성적은 313타수 81안타 3홈런 타출장 0.259/0.326/0.374 OPS 0.700. 1년에 6억 받는 선수 성적이라기엔 참담함 그 자체입니다. 그나마 9월부터 포스트시즌까지 공수 가리지 않고 뛰어난 성과를 냈고, 그에 따르는 임팩트 덕분에 여러모로 미화받은 경향이 크지만 2021 시즌의 성적이 상당히 부진했던 것은 결론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래도 여전히 수비와 주루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아직 에이징커브가 올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먹튀인지 아닌지는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듯 합니다.

시즌 후 박건우가 이적하면서 타선이 헐거워졌고, 이제 선수단 내에서도 최고참이므로 앞으로 더욱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경기 외적으로는, 구단에서 정수빈과 허경민 등의 타자들에게 거액의 장기계약을 안겨주면서, 그보다 급이 높다고 평가되는 다음 해의 FA 선수들이 거리낌없이 너도나도 거액에 장기계약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잠잠해지나 싶었던 FA 시장에 다시 거품이 끼게 만드는 나쁜 선례를 낳게 되었습니다.

2022 시즌 최종 성적 타율 .259 OPS 0.654 wRC+ 85.3을 기록하면서, 6년 56억의 장기 고액 계약자 주제에 자리 못 잡는 백업선수에나 어울릴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2021년 정규시즌에 보여준 그야말로 막장이었던 모습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연봉 6억을 받는 선수 치고는 먹튀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성적입니다. 그러면서도 400타석 이상으로 기회를 받으며 기어이 시즌 말미인 10월 규정타석까지 채웠고, 거의 대다수의 경기에서 9번 타자 내지는 리드오프로 나와 출루율 .321을 기록하면서 팀 타선의 혈을 꽉 막아버렸습니다. 거기에 주루센스도 안 좋아지며 출루도 많이 못하는 와중에 계속 주루사와 도루사를 기록하면서 리드오프면서 밥상을 차리지도, 받아먹지도 못하는 답답한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공격과 주루가 다 안되자 수비까지도 흔들렸는지 출장 소화 이닝 대비 승리기여도도 크게 폭락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비판 거리 중 하나는 데뷔한 지 10년 이상이 지났고 대형 FA 계약까지 한 외야수가 매년 타격폼을 바꾸고 다니는 것. 연봉 값하는 WAR 2정도의 성적만 찍어줬더라도 이 정도로 비판은 안 받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가을이라는 별명처럼 9월에 살아나긴 했지만 그 전까지 너무 부진했기 때문에 겨우 타율 2할 5푼에 OPS 0.650대로 시즌을 마치게 되었고, 이 역시 56억 외야수라고 하기엔 한참 떨어지는 성적이죠. 또 정수빈 선수가 살아난 시점에서 이미 두산은 9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정수빈 선수의 막판 활약이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 2022 시즌 정수빈의 기록을 보면 굉장히 특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컨택% 자체는 평균 대비 13%가량이 증가하며 컨택률 자체는 커리어 하이 급에 가까울 정도로 비약적으로 높아졌는데, 정작 92개의 내야땅볼을 때려내며 역대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의 밀어 치는 타격만을 고수하던 이전과 달리 타석에서 손목으로 당겨 치는 타격의 빈도수가 급격히 많아지면서 컨택률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가뜩이나 장타율, 컨택률, 파워, 정확도 모두 부족하고 히팅 포인트가 극단적으로 위아래로 치우쳐진 타자인지라 암만 잘 맞추고 컨택이 좋아져도 정작 파워가 없어서 결국 대부분 힘없는 땅볼 타구로 이어지게 된 것이고, 거기에 시프트의 영향으로 이전 시즌이었으면 바빕타로 기록될 만한 땅볼 타구들이 모두 내야 안에서 잡히면서 이런 괴랄한 현상이 수치로 발생하게 된 거예요.

 

원래부터 장타툴이 꾸준하지도 않고, 강하게 잡아당기는 풀스윙을 거의 하지 않는 타자가 배트 길이는 더 짧게 쥐었으면서 이전처럼 밀어치는 스윙을 버리고 오직 손목 힘으로만 잡아당겨서 휘두르는 반토막 스윙으로 갔다 맞추는 타구만 급증하게 된 것인데, 시프트의 영향이 강해진 2019년 이후의 KBO 환경에서는 이게 영양가 있는 안타가 될 리가 전혀 없을뿐더러, 필연적으로 장타를 희생해야 되는 타격폼까지 겹치며 안 그래도 부족했던 파워가 더욱 너프되며 장타툴은 사실상 아예 없다시피 해서 OPS와 wRC+에서도 손해를 보았습니다. 당연히 2023년 시즌 반등에 대해 회의적이며, 외야 후보들이 번호표 뽑고 줄 서있을 정도로 두터운 두산 외야진들과 경쟁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냉정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종합적으로 정수빈 선수 커리어를 대표하는 커리어 로우 시즌 중 하나며 무엇보다 시즌 내내 아주 건강하게 뛰면서 부진한 것은 물론 박세혁과 함께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서도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시즌에서 커리어 하이 이상 급의 성적을 내지 않는 이상 비판을 피하기 힘든 결정적인 분기점이 된 최악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정훈 코치와 김태형 감독이 반등을 촉구했음에도 결국 FA 두번째 시즌마저 완전한 먹튀로 마무리지었고, 두산 팬들에게 워크 에씩 자체를 지적받은 2016년처럼 워크 에씩 문제와 관한 의혹까지 받을 정도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정수빈 선수 본인은 시즌 말미 인터뷰에서 "우리 팀 전체가 올해 많이 힘들었다. 나도 초반부터 너무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9위로 올 시즌이 끝났지만 우리는 계속 잘해왔던 팀이니까 한 번만 쉰다는 생각을 하고 내년부터 다시 준비를 잘하겠다"는 발언으로 다음 시즌을 다짐했으니 지난 2년 간 먹튀 행각을 반등의 계기로 삼아 극적인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다행히도 다음 시즌인 2023년 팀내 WAR 3위, 개인 시즌 도루 기록 경신을 하며 반등하는데 성공하면서 이 시즌의 부진은 역대급 커리어 로우 시즌이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2023 시즌 초 4, 5월달 극심한 기복으로 주전 경쟁에서 뒤처지며 올해도 또 먹튀 꼬리표를 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받았으나 김인태의 긴 부상 이탈과 로하스, 양찬열, 송승환 등이 부진했던 가운데 6월부터 크게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 2시즌 간의 먹튀 행각을 많이 청산했습니다. 2할 8푼대의 타율, 도루 2위, 3루타 1위, wRC+ 108, WAR 3.4를 기록,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던 지난 2년 대비 환골탈태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수비와 주루에서도 활약하면서 자신이 잠실의 중견수라는 것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특히 WAR 3.4와 wRC+ 108.2를 기록하며 리드오프 겸 팀 내에서 양의지 다음가는 간판타자로 활약해 줬습니다. 심지어 WAR 3.4와 wRC+ 108.2는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14년보다도 높은 수치이며, 2014년이 2023년보다 훨씬 타고투저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30대 초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두 시즌간 안좋았던 선구안도 올 시즌엔 다시 좋아지면서 볼넷 또한 가장 많이 얻어낸 시즌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평소처럼 가을에 몰아치던 모습이 아닌 6월부터 꾸준히 잘해주는 모습을 유지한 것이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여러모로 김선우의 2011 시즌, 김강민의 2018 시즌 활약이 연상되는 시즌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공수주에서 누구보다 간절함이 느껴지는 플레이를 하고 이전 시즌 팬들에게 지적받았던 워크 에식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고, 팀이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상황의 경기에서는 타격과 수비 양면에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결정적인 활약을 해냈습니다. 이로써 FA 계약 이후의 연이은 먹튀 행각들로 인해 좋지 않았던 팬들의 평가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고참으로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여주며 팀 동료들을 심리적으로 챙겨주는 모습도 빛을 발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계약 기간 동안 김강민처럼 완만하게 에이징 커브를 대처하면서 올 시즌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FA 계약 돈 값은 무난히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정수빈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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