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정윤종-최지성 'WCS 스타리그' 4강 격돌

Talon 2013. 7. 30. 17:55

'프로토스의 자존심' 정윤종(SKT)과 '연맹 최고의 테란' 최지성(스터테일)이 1일 '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4강에서 격돌한다.


스타리그 디펜딩 챔피언 정윤종이 이번 시즌 최후의 프로토스로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최지성이 연맹 소속을 넘어 명실상부한 '최강 테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개척할 지 관심거리다.

↑ 정윤종

↑ 최지성

■"프로토스의 자존심"

정윤종은 '스타크래프트2' 체제에 가장 잘 적응한 협회 소속 프로토스로 꼽힌다. 스타2 전환 이후 첫번째 버전인 '자유의 날개'로 치러진 첫 스타리그 '2012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거뒀다. 같은 해 GSL 시즌4 코드 S에서도 협회 소속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적응력의 이면에는 정윤종 특유의 성실함이 자리잡고 있다. 정윤종은 방어적이고 안전을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유연하게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 단점을 지적 받으면 연습을 통하여 이를 곧바로 극복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이번 리그 들어서는 재재경기까지 치르며 어렵게 8강에 진출했다. 이에 프로 리그와의 병행으로 날카로움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어진 8강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김영진을 잡아내고 회생했다.

하지만 16강 정명훈, 8강 김영진 등 대 테란전이 이어진 탓에 비교적 테란전 전략이 많이 노출됐고, 4강에서 무서운 상승세의 최지성을 잡는다 해도 결승에서 다시 한번 테란과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하지만 프로토스 팬들은 항상 최약체였으면서도 가을만 되면 우승을 거뒀던 '프로토스 가을의 전설'을 정윤종이 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최강의 테란은 나"

4강 진출자 중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최지성이다. 최지성은 2007년 데뷔 후 뚜렷한 활약은 없었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공무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WCS 코리아 시즌1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더니 시즌2에 들어서는 9세트 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욱이 연승 과정에는 WCS 시즌1 파이널 우승자인 이신형(STX)까지 제물이 됐다. 파죽지세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데뷔 이래 최고의 상승세다.

최지성은 '폭격기(Bomber)'라는 아이디가 말해주듯 공격적이고 대담한 플레이가 장기다. 상대의 거센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과 정확한 판단력이 대담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다. 특히 승리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상대방 진영에 '지게로봇'을 투하하며 상대의 마지막 희망까지도 꺾는 세레머니로 유명하다.

8강에서 강력한 다크호스 강현우(KT)를 3-0으로 잡아내며 프로토스전에도 흔들리지 않음을 입증했다. 정윤종에게 승리하면 결승에서 테란과 일전이 예고돼 '연맹'이란 수식어를 떼고 명실상부한 '최강 테란'의 칭호에 도전하게 된다. 또 우승하는 경우 '스타리그 최고령 우승자'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출처 :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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