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결승 D-1]'리쌍록'을 넘어라 프로리그 결승 '혁벽대전' 승자는?

Talon 2013. 8. 3. 14:41

이신형-김민철, 각각 개인리그에서 영패 당하며 체면 구긴 상태


에이스의 승리가 곧 팀의 승리로 연결된다!

대망의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최고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바로 '혁신' 이신형(STX)과 '철벽' 김민철(웅진)이 중요한 승부처인 2세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 이미 두 사람은 2013 WCS 코리아 시즌1 GSL 결승전을 비롯해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오가며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었다.

이번 에이스간의 맞대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멘탈' 싸움이다. 김민철은 2013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8강전에서 이신형에게 0:3 영패를 당했고, 이신형은 4강에서 조성주(프라임)에게 0:4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과연 두 사람이 치명적인 패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인 것.

▶ 허물어진 '철벽' 김민철, 이제는 다시 세워야 할 때

이신형을 상대로 단순히 막기만 해서는 힘들다. 이는 '로열저그' 신노열(삼성전자)이 이신형에게 번번히 패하면서 팬들에게 보여준 모습이다. 그런데 좀처럼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김민철의 철벽도 최근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이다.

따라서 도전자의 입장에 서게 된 김민철에게는 보다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김민철은 0:3에서 4:3으로 역스윕에 성공했을 당시, 이신형의 특성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김민철 개인으로서는 운영 대결로 승리하고 싶은 욕심이 강할 수도 있지만, 단순한 개인과 개인간의 자존심 대결이 아닌 팀의 우승이 걸려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전혀 새롭지 않은 '혁신' 이신형, 이제 트렌드를 주도하라

이신형과 김민철의 맞대결은 매번 숱한 화제를 뿌렸기에 이번에도 많은 팬들의 기대감이 쏠려 있는 빅매치다. 특히 이신형은 돌개바람에서 김민철과 혈전을 벌인 끝에 엄청난 포스를 내뿜으며 승리를 차지해 팬들에게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신형은 이제까지 이승현(스타테일) 등 최고의 저그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그 과정 지켜본 동료 프로게이머도 "저렇게 공격을 자유자재로 하면서 멀티를 계속해서 늘리는 것은 같은 프로게이머로서도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남들과는 빠른 움직임과 판단, 그것이 곧 혁신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이신형은 과거 스타1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이신형은 본인의 위기에 봉착했음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 이신형은 트렌드를 이끌어야 하는 절대강자의 위치다. 현재의 상황을 스스로 타개해야만 그 평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다.

▶ 박빙의 승부, 유연했던 김민철의 부활이 관건
이신형과 김민철의 맞대결 역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엔트리를 접한 '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도 "2세트는 단순히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꺾는 것이 아니라, 에이스간의 승부인 만큼 두 명을 이기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로 이를 뒷받침했다.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전략 카드는 김민철이 더 많아 보인다. 화염기갑병을 뗀 이신형은 일명 '마이오닉'이라 불리는 땅거미 지뢰-바이오닉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이것이 정석은 될 수 있으나, 필승의 전략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김민철이 과거에 보여줬던 상대의 허를 찌르는 빌드를 사용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

과연 두 사람이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다시 한번 선보일지 궁금한 가운데, '리쌍'에 버금가는 라이벌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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