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두 외산 게임이 1위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그 사이 토종 게임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19일 PC방 게임순위 리서치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미국 게임회사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의 PC방 점유율이 29%대까지 올랐다. 오버워치는 지난달 24일 출시 당일 11.67%로 출발해 계속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 2일 22.36%로 20%대에 진입했다.
특히 17일에는 처음으로 29.27%을 기록, 29%대에 올라서며 국내 PC 온라인 게임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를 근소한 차이(0.19%)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게임업계에서는 엄청난 사건이다. 오버워치가 18일 롤(29.70%)과 0.15% 차이로 다시 2위로 내려왔지만 4년 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던 롤을 처음으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기존 인기작의 시리즈가 아니라 전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이자 처음으로 만들어보는 총싸움(FPS) 게임이다. 특히 기존 FPS 게임과 달리 롤과 같은 6대 6 팀전 방식의 게임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PC 온라인 게임 시장이 많이 침체돼 있어서 오버워치 성공에 반신반의했는데 지금은 롤과 1위 경쟁을 하고 있어서 놀랍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두 게임의 게임성이 비슷하고 게이머들이 신작에 대한 니즈가 높아 오버워치와 롤의 1위 경쟁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두 외산 게임이 1위 경쟁을 하는 사이 토종 게임들은 밀리고 또 밀리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게임사 넥슨의 FPS게임 '서든어택'과 온라인 축구 게임'피파온라인3'은 PC방 인기 순위 2위와 3위에서 각각 한 단계씩 내려앉았다. 점유율은 더욱 빠졌다. 서든어택은 평소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다가 최근 9%대로 내려갔고, 8~7%대를 유지하던 피파온라인3는 세계적인 축구 대회인 '유로 2016'가 열리는 호시즌임에도 5~6%대 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
토종 게임명가인 엔씨소프트는 대표작인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3종을 다 합쳐서 점유율이 5%를 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롤이 독주하는 국내 시장에서 신작 오버워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그렇지 않아도 힘든 토종 게임들이 점점 더 안좋은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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