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인사이드]LoL x 국카스텐, 롤챔스 서머를 특별하게 만들다

Talon 2016. 9. 3. 00:00

지난 8월 막을 내린 롤챔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락 밴드 국카스텐이 무대에 올랐다.   e스포츠 결승 무대에서 가수들의 축하 공연은 흔한 일이지만 국카스텐이 가지는 의미는 달랐다. 단발성 결승 무대 출연인 아닌 시즌 콜라보였고, 라이엇 게임즈와 국카스텐은 'Challenge(챌린지)'와 'Ultimate(얼티밋)'등 두 곡을 새로 선보이는 등 한 단계 나아간 모습을 보인 것.

 

결승 무대가 끝나고 얼마 후인 8월 26일, 라이엇 게임즈는 'LoL X Guckkasten: Behind The Scene'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안에는 이번 시즌 진행된 콜라보에 대한 국가스텐의 코멘트가 담겨있었다. 무대에 올라 기존의 곡을 부르는 게 아닌, 리그 오브 레전드와 e스포츠에 대한 이미지와 가치관을 담은 것이 두 곡이라는 국카스텐의 이야기다.

 

이번 시즌 콜라보 곡 중 첫 곡인 챌린지는 라커룸에서 경기장으로 나가는 선수의 마음을 담은 곡이고, 두 번째 곡인 얼티밋은 마지막 무대까지 온 선수에게 전하는 곡이다. 승패에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완성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 리그 오브 레전드와 국카스텐이라는 색다른 요소를 콜라보했지만 둘의 이미지가 동떨어진 느낌은 들지 않았다고.

 국카스텐은 이번 작업을 단순한 게임 음악이 아니라 평소에 하지 않았던 것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도전한 자극적이고 좋은 경험이라며 이번 콜라보 소감을 밝혔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들이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는 이야기다.

 

롤챔스 시즌 동안 진행된 국카스텐과의 콜라보, 그리고 결승 무대는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주었을까. 바로 자부심이다. 프로는 자부심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결과를 얻고, 그 과정을 모두에게 낱낱히 공개하는,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결과로 평가받는다. 주위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 실력과 결과로 말하는 게 프로다.

 

국카스텐은 이번 콜라보, 그리고 비하인드 씬에서 자기 일을 대하는 모습을 선사했다. e스포츠 리그를 음악으로 형상화하는 일은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무리라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국카스텐은 정말 진지한 모습으로 작업을 진행했고, 무대 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리허설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무대를 세팅했다. 꼭 최고가 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기 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결승에 국카스텐이 오르며 결승 무대에서 경기한, 혹은 결승 무대를 꿈꾸고 바라본 선수들에게도 자부심을 안겼다. 한 가요프로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은 '음악대장'과 같은 무대에 선수들이 섰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신들이 주목받는 무대에서 가치있는 플레이를 보인, 혹은 보일 위치에 있다는 자부심이다.

 

많은 관심을 받고 국카스텐 이상의 조명을 받는 선수도 있는 무대가 한국 e스포츠다. 그러나 그 자리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고, 그 와중에 포기하거나 나쁜 유혹에 빠질수도 있다. 많은 선수들이 꿈 하나만을 보고 도전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국카스텐과 롤챔스의 콜라보는 많은 선수에게 자부심을 선사했을 것이다.

 

결승전은 경기의 무게만큼이나 주목받는 자리다. 단순히 경기만으로도 이슈를 끌 수 있다. 인기 밴드나 걸그룹을 부르면 외부의 관심을 더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국카스텐과의 콜라보를 통해 라이엇은 리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선사했다. 한 번의 결승으로 끝날 수 있던 2016년 서머 시즌 결승이 특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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