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송병구 꺾고 '더 레전드' 우승 차지

'최종병기' 이영호가 송병구를 꺾고 '더 레전드'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호는 26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 중인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팬 행사인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1부 '더 레전드' 결승전서 송병구를 2대 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영호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천만 원을 획득했다. 

첫 경기서 김택용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이영호는 '신저격능선'에서 열린 1세트서 빠르게 멀티를 가져간 뒤 메카닉 병력을 활용해 조이기 라인을 구축했다. 

이에 송병구는 다수 드라군을 뒤로 돌려서 역습을 노렸지만, 이영호의 단단한 플레이에 고전했다. 벌처를 활용해 송병구의 멀티에서 자원을 캐고 있던 프로브를 파괴시킨 이영호는 자신의 본진에 들어온 송병구의 아비터 리콜 병력을 막고 승기를 굳혔다. 

결국 이영호는 맵 중앙에서 벌어진 대규모 싸움에서 골리앗과 탱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고 송병구로부터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이영호는 '아웃사이더'에서 이어진 2세트서도 빠르게 멀티를 가져갔다. 팩토리에서 탱크와 벌처를 생산해 드랍십에 태운 이영호는 상대 본진과 멀티에 병력을 떨궈 송병구의 다수 프로브와 병력을 제거했다. 다수 멀티를 기반으로 팩토리를 늘린 이영호는 송병구의 견제를 막아낸 뒤 지상에서도 상대 병력을 제압했다. 

승부의 추를 가져온 이영호는 11시 멀티에 들어온 상대 병력을 몰아냈다. 벌처 견제로 상대 프로브를 줄여준 이영호는 맵 중앙에서 벌어진 송병구의 질럿과 드라군, 하이템플러, 아비터 조합과의 대규모 교전서 승리했다. 타이밍 러시를 시도한 이영호는 남은 상대 병력을 초토화시키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 더 레전드
◆ 1경기 송병구(프) 승 vs 패 이제동(저)
◆ 2경기 이영호(테) 승 vs 패 김택용(프)
◆ 결승전 이영호(테) 2대0 송병구(프)
1세트 신저격능선 이영호(테, 7시) 승 vs 패 송병구(프, 5시)
2세트 아웃사이더 이영호(테, 1시) 승 vs 패 송병구(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