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열여섯 소년 이승현, 세계 e스포츠 무대서 빛났다

Talon 2012. 11. 5. 12:46

얼마전 셧다운제로 인해 국제대회서 낭패를 겪었던 한 프로게이머의 이야기가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수많은 외국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한 국제적 망신은 뒤로하고 셧다운제에 대한 실효성 문제로 장안이 떠들썩했다.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이승현(스타테일)이 세계에서 가장 스타크래프트2를 제일 잘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국내 무대 최고의 대회인 GSL 뿐만 아니라 해외 대회의 대표격인 MLG 에서도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선수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이승현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달라스 컨벤션 센터 특설무대에서 열린 'MLG 2012 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지난대회 우승자인 이동녕을 짜릿한 4-3 역전승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10월 처음 출전했던 GSL 우승에 이어 첫 번째 해외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선보인 것.

결과를 떠나서 내용을 살펴보면 경기 내용 하나 하나가 괴력에 가깝다. 우리나이로 열여섯살 소년이지만 침착함에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지난 GSL 결승 당시도 최강자인 정종현을 상대로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보였던 그는 이번 MLG 무대에서도 이영호와 준결승, 이동녕과 결승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1-3 벼랑 끝에 몰렸던 결승전 역전은 괴력 그 자체다. 노련한 선배들을 상대로 스코어가 일방적으로 밀리는데다가 낯선 해외 무대서 팬들의 응원 소리에 기가 죽을 법도 한 상황에서 거침없는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분당 400 APM이 넘어가는 뛰어난 피지컬 능력은 물론 정신력까지 다시 한 번 증명한 우승이었다.

이승현의 우승을 지켜본 김광복 스타테일 감독은 "(이)승현이는 학교 다니느라 연습시간이 부족해요. 최대한 연습 많이 하려고 학교끝나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연습하는 모습 볼때마다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우승하게되서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 다행입니다"라며 "첫 해외대회 출전인데 지원해주신 학교와 감독코치가 같이 못 간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이가 대견합니다"라며 제자 이승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현 역시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 방심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힘들 줄 알았던 경기를 역전승해 너무 기쁘다. 다음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세워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짧지만 강한 소감을 남겼다.

아직 만 16세 미만으로 강제적 셧다운제 적용 대상자인 그는 학업을 병행하고 사실 자정이 넘어가면 연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뼈를 깍는 노력으로 자신의 실력을 키워 세계 최강자의 대열에 올라선 그는 이제 e스포츠의 새로운 보배가 됐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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