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페이커' 아성에 도전하는 '포스트 페이커', 이상혁 vs 박위림

Talon 2017. 6. 11. 01:02

수년째 LoL 정상을 지키고 있는 최고의 미드 이상혁에게 겁 없는 신예 박위림이 도전장을 내민다. SK텔레콤과 에버8은 10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롤챔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 9회차 2경기로 맞붙는다. 

'대형 신인', '포스트 페이커', '페이커 주니어'. 이제 갓 롤챔스에 데뷔한 '셉티드' 박위림에게 붙은 수식어다. 롤챔스 데뷔전부터 엄청난 경기력을 펼친 박위림은 '페이커' 이상혁의 등장 이후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31일 자신의 롤챔스 데뷔전 첫 경기에서 신드라로 8킬 1데스 7어시스트 킬 관여율 100%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테크니컬한 컨트롤로 적 챔피언을 제압하며 전장을 휘젓는 모습을 흡사 '페이커' 이상혁의 플레이를 연상하게 했다.

박위림의 활약을 지켜본 김동준 OGN 해설위원은 "셉티드가 역대급 LCK 데뷔전 임팩트를 보여줬다"면서, "말도 안 되게 잘했다. LCK 무대가 긴장되지 않는 것처럼 여유롭다"고 극찬했다. MVP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한 후, 박위림은 "긴장하지 않았고, 질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신인답지 않은 배포를 자랑했다. 

이상혁과 박위림의 첫 대결에 앞서 진행된 지난 7일 경기에서는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1경기에 나선 박위림은 진에어를 상대로 완패 당해 기세가 한풀 꺾인 반면, 이상혁은 롱주 게이밍전 승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이상혁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과연 박위림이 무서운 신예의 패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명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점도 승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 박위림은 본인도 인터뷰를 통해 말했듯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챔피언을 선호한다. 신드라나 카시오페아처럼 엄청난 딜량을 뽑아낼 수 있는 챔피언을 선택했을 때는 모두 승리했지만, 오리아나와 갈리오를 잡았을 때는 전부 패했다. 그는 공격적인 자기 스타일에 갈리오는 잘 맞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혁은 주로 팀 조합에 맞춘 픽을 선택하는 편이다.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탈리야로 3전 전승 중이고, 갈리오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상혁이 지난 롱주전에서 카시오페아를 꺼내기도 했으며 신드라 역시 즐겨 사용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 이상혁과 박위림의 화끈한 딜 대결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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