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e스토리 136

[박상진의 e스토리] 박정석 단장, 프레딧 브리온에서의 1년을 말하다

2021년은 LCK에 큰 변화가 시작된 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도입되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리그가 진행된 것.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프랜차이즈 도입은 사업적인 모델로 게임단이 발전해야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게임단 단장의 역할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 코치와 감독에 대한 중요도가 오른 것처럼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게임단 전체를 총괄하는 단장의 중요도가 올라간 것. 챌린저스 리그 출신으로 유일하게 LCK 프랜차이즈에 합류한 프레딧 브리온 역시 박정석 단장을 영입해 게임단을 운영 중이다. 박정석 단장은 LCK 무대에 처음 진입해 기틀을 다져야 하는 프레딧 브리온에서 단장으로 활동한 지 1년이 되었고, 오랜 시간 선수와 감독으로 활동한 경력을..

[박상진의 e스토리] 축하와 격려를 보낼수 없었던 대회, 2021 MSI

MSI가 끝났고, 다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대회 운영으로 잡음이 발생했지만,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고 신뢰는 흔들렸다. 우승팀을 축하할 수 없고, 준우승 팀에게는 격려조차 조심스러워지는 대회가 됐다. 24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대회가 막을 내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11개 지역 우승팀이 모여 총 3개의 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LPL 소속 RNG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RNG는 SK텔레콤 T1(현 T1)에 이어 두 번째로 두 번 우승한 팀이 되었고, 소속 선수인 '샤오후' 리위안하오는 미드에 이어 탑으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PSG 탈론과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의 활약은 메이저 지역과 마이너..

[박상진의 e스토리] 순서와 절차 - MSI 4강 RNG-담원 기아 경기 일정 논란에 대해

팀의 우승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월드 챔피언십 시드권까지 걸린 대회에 중국 팀의 우기기식 일정 변경 요청과 운영의 독단적인 결정이 대회에 찬물을 끼얹었다. 게다가 놀랍게도 이 과정에서 다른 팀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는 없었고, 이에 대한 설명도 한참 뒤에나 나오는 믿지 못할 수준의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아이슬란드에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4강 대진이 확정됐다. 8승 2패로 럼블 스테이지를 1위로 통과한 담원 기아는 넉아웃 스테이지 4강 상대를 선택할 권한을 얻게 되어 매드 라이언즈를 지목했다. 2위를 차지한 RNG는 남은 팀인 PSG 탈론과 대결이 성사됐다. 이어 RNG 대 PSG 탈론이 금요일, 담원 기아 대 매드 라이언즈가 토요일 경기 진행한다고 발표됐다. 문제는 ..

[박상진의 e스토리] '아이어의 방패'에서 '대한민국의 방패'로, 입대 앞둔 김대엽의 꾸준했던 13년

사람의 만남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된다. 나는 2015년 이전 김대엽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거의 몰랐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시절은 잠시 친구들과 함께 TV를 통해 경기를 보는 정도였고, 제대로 관심을 가진 것은 2010년 스타크래프트2 출시 이후였다. 기자 생활 초반에도 주로 GSL을 취재했고,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던 시절이라 나는 김대엽을 예선전 경기장에서 지나가면서 한 번 정도 본 게 다였다. 2015년 이직을 준비하며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일이 아니라 취미로 경기를 보던 시기가 잠시 있었다. 당시에는 잠시 e스포츠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일하던 시기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러다 경기장 내에서 우연하게 kt 롤스터 선수 하나와 눈이 마주쳤고, 내게 먼..

[박상진의 e스토리] "라이벌 아닌 존경의 마음" MSI 후 DFM '세로스' 요시다 쿄헤이가 말한 첫 한일전

아이슬란드에서 진행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여러모로 주목받는 대회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에 열리지 못하기도 했고, 플레이 인 개념 없이 모든 지역이 동일한 라운드에서 출발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메이저 지역과 플레이-인 스테이지 지역이 제대로 대결할 수 있는 기회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 대 일본의 국가대항전, 공식 한일전이 열린다는 점에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이전까지 한국지역 LCK와 일본지역 LJL의 경기력에 차이가 있지만, 이제는 그 차이가 얼마나 좁혀졌을지 하는 기대감과 함께 양국의 특수관계 덕분에 더욱 관심받는 측면도 있었다. 경기는 끝났고, 두 경기 모두 LCK 대표로 나선 담원 기아가 LJL 대표로 나선 데토네이션 포커스 ..

[박상진의 e스토리] 한국 팬들에게 담담한 목소리 소리로 전한 진심, DFM '유타폰' 스기우라 유타

하나의 여정이 끝났다. 대회의 마지막은 아니지만 참여했던 팀의 반은 경기는 더이상 열리지 않는다. 아쉬움은 언제나 같겠지만, 이번 MSI에서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더욱 큰 팀이 있다. 한국팀도 아니고, 일본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인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의 이야기다. 한일전을 벌이는 가운데에서도 DFM의 선전을 마음 졸이며 본 시청자들도,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온라인에 적은 사람들의 모습은 분명 예전에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특히 진출 가능성이 눈에 보였던 터라 모두의 아쉬움은 더 클 것이다. 한 경기만 이기면 되는 상황에서 경기를 내줬고, 그리고는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보는 사람들이 아쉬울 정도면 선수들의 아쉬움은 얼마나 컸을까. 경기가 끝난 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유타폰' 스기우라 유..

[박상진의 e스토리] 일본 선수 '에비' 무라세 슌스케가 한국어로 전한 인사 "진짜 감사합니다"

이번 MSI는 조편성부터 분위기가 남달랐다. 작년 서머와 월드 챔피언십, 그리고 스프링까지 연속으로 우승한 담원 기아가 MSI 우승 도전에 나섰고 이런 담원 기아와 같은 조에 일본 지역 LJL 소속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가 편성됐기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한일전이기에 다른 경기보다 많은 관심이 몰렸다. 하지만 관심만큼 결과는 정해져 있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조 1번 시드를 받은 담원 기아와 4번 시드를 받은 DFM의 대결은 누가 봐도 담원 기아가 승리할 형세였다. DFM 역시 경기 전날 같은 조 2번 시드인 북미 지역 LCS 소속 클라우드 나인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변을 만들기는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많은 것이 예상과 달랐다. 이날 예상대..

[박상진의 e스토리] 다시 돌아온 'GSL JYP', 박진영 해설의 새로운 시작

2년의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군 복무를 하는 사람에는 더욱더 그러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사자 외에는 그 시간이 긴 시간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당사자는 2년 동안 복무하면서 오만일을 다 겪었지만, 그런 당사자에게 다른 사람들은 시간 정말 빨리 간다고 말한다. GSL 해설이었단 박진영 역시 마찬가지다. 1년 10개월 전 2019 GSL 시즌2 4강을 마치고 돌연 입대한 박진영 해설의 1년 10개월 역시 마찬가지였다. 본인에게는 길었고, 그동안 후임 해설인 전태양이 선수를 병행하면서 우승까지 차지했던 것 외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국방부 시계 덕에 박진영 역시 소집해제 후 다시 돌아왔다. 최근 규정이 바뀌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는 전 프로게이머나 스트리머는 개인 방송을..

[박상진의 e스토리] '은행, e스포츠와 손잡다' LCK와 우리은행이 같이 가는 5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리그인 LCK가 2019년 종로 롤파크에서 시작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시대에 우리은행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금융사로서는 오랜만에 메인 스폰서로 e스포츠 리그에 참여한 우리은행은 2년 후인 2021년 LCK 프랜차이즈에 맞춰 스폰서십 3년 연장과 함께 최상위 리그인 LCK 뿐만 아니라 하부 리그인 LCK 챌린저스 리그와 아카데미 리그까지 후원을 결정했다. LCK 프랜차이즈를 맞아 시장 규모가 커지고, 리그에 참여하는 스폰서의 수도 늘었다. 이들이 e스포츠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LCK를 시청하는 주력 시청자층인 MZ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게임을 즐기고 시청하는 세대의 폭이 점점 성장하면서 e스포츠는 이..

[박상진의 e스토리] 클레브-앱코, 이들이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 LCK를 활용한 방법

올해 1월 LCK 프랜차이즈는 큰 관심을 받으며 출범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스포츠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e스포츠, 특히 LCK는 두 번의 스플릿과 온라인으로 벌어진 한중전에 이어 롤드컵까지 무사히 치렀기에 이전보다 관심도가 올라갔다. 특히 MZ 세대 마케팅을 위한 훌륭한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LCK, 그리고 게임단의 문들 두드리고 있다. 특히 게이밍 기어 분야에서 LCK는 스폰서십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PC와 게이밍 기어의 성능은 경기력과 직결되기에 사무용 기기 시장보다 게이밍 기어 시장은 더욱 주목받았고, 이는 CPU부터 모니터와 키보드-마우스에 이르기까지 스폰서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이중 스폰서십 마케팅으로 눈길을 끄는 두 업체가 있다. 메모리 제조사인 에센코어와 게이밍 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