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e스토리 127

[박상진의 e스토리] 라이엇의 진심으로 한국에 돌아온 문화유산: 플레이어가 게임에 자부심을 가진 이유

지난 7월 문화재청과 라이엇 게임즈가 협업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를 통해 국외소재문화재 ‘보록(寶盝)’의 국내 환수 성공이 공개됐다. 욍실 유물인 보록은 조선 왕실의 인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는 외함으로, 영국에서 발견된 후 국외소재문화재재단-문화재청과 함께 라이엇 게임즈에서 노력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는 라이엇 게임즈가 지원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중 여섯 번째 결과다. 2011년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한국 문화유산 보호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2014년 첫 결과인 석가 삼존도 환수 이후 효명 세자빈 책봉 죽책-척암 선생 문집 석판-백자이동궁명사각호-중화궁인에 이은 여섯 번째 환수 유물인 것.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박상진의 e스토리] '고릴라' 강범현에서 해설 강범현으로, 그가 그리는 미래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후 해설이나 분석데스크, 그리고 코칭스태프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선수출신들이 이제 예전보다 많아졌다. 그만큼 팀에서는 코칭스태프에 대한 중요도가 올라가며 선수 출신들이 자리잡고 있고, 방송 역시 이들의 경험을 살려 양질의 중계를 전달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병역을 마치고 e스포츠 무대로 돌아온 사람도, 아니면 입대 전 e스포츠에서 자신의 기반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고릴라' 강범현의 경우 후자에 해당한다. 선수에서 은퇴한 후 입대까지 팬들 앞에서 더 활동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강범현 해설은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한 만큼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깊다. 은퇴부터 LCK 중계진 합류까지, 강범현 해설은 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까. 저와 나눈 마지막 인터뷰는..

[박상진의 e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와 e스포츠, 새 콘텐츠보다 기본적인 버그 수정에 충실할 때

13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경기는 풀세트 끝에 2대 1 T1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날 발생한 사건들은 앞으로의 e스포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알렸다. 사건을 간단히 재구성해보면, 이날 2세트에서는 먼저 T1의 바텀 라이너인 '구마유시' 이민형의 룬 버그가 시작이었다. 경기 시작 4분 9초 후 이민형은 시스템 오류로 자신이 경기 전 세팅한 룬과 실제 인게임에서 적용된 룬이 상이함을 발견하고 퍼즈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 버그는 기록 게임 - 경기 시작 2분 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 미니언 처치, 기술 사용, 상호 간의 조우가 일어난 순간 경기는 결과에 상관없이 ..

[박상진의 e스토리] '이기는 방법' 전하려 뭉친 두 사람, PS 애널리틱스 박정운-강현종

게임, 특히 경쟁 게임에서는 호승심이 기본 바탕으로 작용한다. 다른 사람보다 잘하고,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게임의 원동력이 되는 것. 과거 오락실 시절 대표적인 대전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부터 시작한 이러한 대결은 출시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거 10명이 조금 넘는 캐릭터가 등장하던 스트리트 파이터에서도 대전 모드에서 상성 및 기술 활용은 큰 관심사였고, 150명이 넘는 챔피언이 등장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다섯 명의 팀원 조합은 물론 자신이 상대할 챔피언, 그리고 전체적인 게임 운영에 있어서 어떤 챔피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기기 위한 정보를 찾는 게이머들을 위한 사이트인 LoL.PS와 프로관전러 PS..

[박상진의 e스토리] 통역에서 방송 제작으로, LCK를 세계와 이어주는 박지선 PD의 새 모습

한국 스포츠 콘텐츠 중에서 LCK는 국내만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최고의 성적을 내는 한국 지역의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이고, 해외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의 수도 많아짐에 따라 해외 시청자들도 자연스레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무대에 눈을 돌리게 된 것. 그래서 LCK는 초창기부터 영어로 진행되는 글로벌 방송이 제작됐다. 초창기에는 영어로 경기를 중계하는 수준이었지만, 이후 한국 팀들의 세계대회 선전이 이어지며 영어 중계의 요구가 많아졌고, 이제는 경기 중계뿐만 아니라 경기 외 컨텐츠도 영어로 제작되며 영어권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LCK의 글로벌 진출에는 예전부터 관련 방송에서 통역으로 일한 박지선 PD가 함께했다. 과거 스포티비 게임즈에서 LCK를 제작했을 때 세트 사이의 콘..

[박상진의 e스토리] 아프리카TV 채정원 부분장, 변화하는 e스포츠 제작 시장을 말하다

2022년 힌국 첫 발로란트 공식 리그인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가 DRX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예선을 거친 8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 플레이오프는 서울 e스타디움에서 이름을 바꾼 아프리카TV 상암 콜로세움에서 대회 처음으로 관중과 함께 대회를 치렀다. 서울 e스타디움은 짧지 않은 시간 개점휴업 상태로 지냈다. 원 운영사인 OGN이 폐국되며 자연스럽게 서울 e스타디움도 함께 잠든 것. 하지만 이번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와 함께 이름을 바꾼 아프리카 TV 상암 콜로세움은 다시 한번 선수들의 열정과 함께 팬들의 응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상암 콜로세움을 운영하는 아프리카TV는 두 번의 입찰 끝에 서울 e스타디움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첫 입찰에서는 서울특별시 소재 기업인 OGN에 밀려 ..

발로란트 2022.04.27

[박상진의 e스토리] 아나운서에서 캐스터로,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김수현

라이엇 게임즈의 FPS 장르 게임인 발로란트를 e스포츠 종목화 한 대회인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대회가 막을 내렸다. 총 8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최강을 달리던 DRX가 여전히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하며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마스터즈에 출전했다. 하지만 DRX의 지휘봉을 잡은 편선호 감독의 이야기처럼 이번 대회는 팀들의 경기력 차이가 줄어들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완패했지만 전 오버워치 리거였던 '준바' 김준혁이 뛰었던 온 슬레이어스는 물론 DK 역시 DRX를 추격하며 이후 스테이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아무도, 심지어 자신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홀리 몰리는 패자 준결승까지 오르며 이변의 주인공에 올랐다. 이들 말고도 거의 모든 팀에서 눈에 띄는..

발로란트 2022.04.15

[박상진의 e스토리] LCK에 선 LJL의 영웅, '아리아' 이가을

중국 EDG의 우승으로 끝난 작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EDG의 창단 첫 우승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대회였다. 담원 기아의 2연속 우승이 불발되었고, T1과 젠지 e스포츠 등 LCK 소속 3개 팀이 4강에 오른 작년 대회에서 일본 리그 소속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의 선전도 큰 이슈였다. 일본 지역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리그인 LJL에서 활동하는 DFM은 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 한국에 알려졌고, 그동안 한국 선수들도 많이 활동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에서 플레이 인 제도가 생긴 이후 LJL 소속 팀들은 이를 넘어 본선 무대라고 할 수 있는 MSI 6강 플레이오프나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에 오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벽을 넘지는 못했다. 그러나 작년 DFM은 MSI..

[박상진의 e스토리] 조재읍 코치가 돌아보는 2021, 그리고 바라보는 2022

LCK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첫 시즌이 막을 내렸다.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많은 인원 변동이 있었고, 이는 코칭스태프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브 샌드박스 '조커' 조재읍 코치는 이러한 변화의 바람에서도 코치로 인정받았다. 리브 샌드박스의 전신인 샌드박스 게이밍이 프랜차이즈 직전 강등 위기에 몰렸을 때 코치로 활동을 시작해 다시 팀을 LCK로 끌어올렸고, 그리고는 위기였던 팀의 경기력을 안정화했다. 프랜차이즈 첫 시즌인 2021년 서머 조재읍 코치와 리브 샌드박스는 스프링 스플릿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서머 스플릿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아쉽게도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서머 후반 리브 샌드박스가 보여준 경기력은 운이라고 하기에 충분히 인상적인 수준이었다. 이 과정에서 선수..

[박상진의 e스토리] 언제나 우승을 노리는 '테디' 박진성, 그리고 그가 향하는 '밝음'

2021년 시즌이 끝나고, 올해도 어김없이 이적 시장이 열렸다. 이적 시장에서는 우리가 예상할 수 있던 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일어났다. 그리고 2022 시즌은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와 팬을 기다리고 있다. '테디' 박진성의 이적은 모두가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2021 시즌 중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후 10월에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박진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박진성의 이적 루머가 흘러나왔다. 당초 북미 이적 루머가 돌았던 박진성은 결국 아프리카 프릭스에 자리를 잡았다. 과연 박진성은 어떤 이유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선택했을까. 그리고 박진성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까. 이적 시장이 마무리된 후 박진성과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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