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e스토리 136

[박상진의 e스토리] 600경기-400승 '페이커' 이상혁, 기록이라는 이름의 발걸음

'페이커' 이상혁이 LCK 600전에 이어 400승을 기록했다. 이상혁은 데뷔하고 2861일 만에 600세트 출전을, 2864일 만에 400승을 올린 셈이다. LCK 사상 최초이며, 앞으로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이상혁의 발걸음은 LCK의 발전, 그리고 변화와 함께했다. 이상혁이 600경기 출전-400세트 승리를 달성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그리고 그는 앞으로 더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이상혁이 세운 첫 기록의 시작은 2013년 4월 6일, 그의 데뷔일이다. SK텔레콤 T1 K(현 T1)로 LCK에 출전한 이상혁은 데뷔 전부터 '고전파'라는 솔로랭크 소환사명으로 유명했고, 스타크래프트에서 명문 게임단으로 인정받은 SK텔레콤 소속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데뷔전 이상혁의 상대는 '앰비션' 강찬용. 당..

[박상진의 e스토리] 하나의 문제에 두 개의 답, e스포츠 신 라이벌 T1-젠지

e스포츠의 마케팅 가치가 높아지며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과거부터 계속 e스포츠에 관심을 뒀던 게이밍 기어 제조사나 에너지 드링크 제조사는 물론 특히 첫 선택이 평생 이어질 수 있는 금융업계와 자동차업계가 LCK 프랜차이즈를 기점으로 e스포츠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 이들의 목표는 젊은 층을 잡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를 합한 MZ 세대는 다른 세대층에 비해 마케팅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의 만족을 위한 취미 생활과 소비 패턴을 가졌고, 다른 세대처럼 인위적인 인기 몰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기업들은 이들이 집중하는 문화를 찾아 나섰다. 그 결과가 e스포츠고, LCK 프랜차이즈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기폭제가 된 것. 마음을 사로잡기 힘든 세대..

[박상진의 e스토리] LCK와 한국 e스포츠의 관심도는 왜 올라가는가 - SK 와이번스의 매각으로 확인된 변화의 바람

게임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한 e스포츠, 그리고 LCK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단지 MZ 세대의 인기에 편승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팀의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 특히 모기업 후원이 아닌 각 팀이 스스로 자생력을 가져야 하는 방식을 추구하며 이런 모습이 리그와 각 팀이 갖는 글로벌 영향력과 결합해 일어난 모습이다. 26일 SK 와이번스가 신세계에 1352억 8000만 원에 인수됐다. 한국 야구에서 팀 매각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매각은 기존의 매각과 결이 다르다. 과거 해태나 쌍방울의 경우 모기업의 경영난이 구단 운영까지 영향을 주었고, 결국 이 팀들은 새로운 기업이 인수했다. 두 기업 소속 야구단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일은 몇 번 더 있었다. SK의 야구단 매각에 스포츠계는 왜..

[박상진의 e스토리] 아놀드 허가 말하다 "변화하는 e스포츠 시장에서 젠지가 향하는 방향"

오버워치 리그에 이어 LCK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e스포츠 팀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물론 이를 위해 더 많은 스폰서십을 유치하고 이를 위한 콘텐츠 생산에도 불이 붙었다. 특히 LCK는 프랜차이즈를 맞아 예전보다 더 규모가 커진 스폰서십이 진행됐다.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거니와 LCK의 글로벌 콘텐츠 영향력이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스폰서십을 유치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반대급부가 있어야 하는 일이고, 팀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팬과 스폰서사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최근 다양한 스폰서십을 진행한 젠지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젠지 e스포츠는 스트리머를 추가로 영입하고, e스포츠 다큐멘터리 제작을 발표했다. 과연 ..

[박상진의 e스토리] 롤드컵 3회 우승 '명장' 최병훈, 그가 DRX와 단장을 선택한 이유

LCK 프랜차이즈를 앞두고 각 팀은 선수단뿐만 아니라 내부 시스템 정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팀 내부에서 하는 업무도 더 체계적으로 분담해 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자연히 이 과정에서 선수단과 사무국 업무 모두를 조율할 수 있는 단장의 자리가 주목받았다. DRX 역시 LCK 프랜차이즈 도입을 앞두고 SK텔레콤 T1 감독 출신의 최병훈 단장을 선임했다. 최병훈 단장은 스페셜포스 시절부터 코칭스태프로 활동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 감독 시절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펍지와 도타 종목 감독까지 역임하며 다양한 종목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 단장으로 적임이라는 평을 받았다. 최병훈 단장은 어떤 이유로 신생팀과 다름없는 DRX를 선택했을까.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정비 ..

[박상진의 e스토리] LCK, 프랜차이즈로 향하다 마지막 - 가치에 대하여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한 해가 끝났다. 아무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연이어 일어났고, e스포츠 역시 이러한 상황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며 돌아보았을 때 e스포츠 업계는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리그가 계속 진행될 수 있게끔 최선의 선택과 노력을 이어갔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한국의 대표 e스포츠로 자리 잡은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인 LCK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무사히 일정을 마치며 비대면 시대의 문화로 성장했다. 어쩔 수 없는 중간 휴식기도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맞춰 유연하게 대회 일정을 소화했고, 시청자 수는 계속 증가했다. 화룡점정으로 담원 게이밍이 지난 2년 중국에 뺏겼던 롤드컵까지 다시 탈환하며 LCK에 쏠리는 관심은 다시..

[박상진의 e스토리] 오버워치에서 발로란트까지, FPS로 끝없이 도전하는 유현상 감독

12월 초 라이엇 게임즈의 FPS 게임인 발로란트의 첫 공식 대회인 '퍼스트 스트라이크'가 열렸다. 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이 대회는 발로런트의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발로란트 이전 다른 종목에서 활동한 선수와 코칭스태프 역시 라이엇 게임즈에서 만든 게임이라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대회에 참석했다. 비전 스트라이커즈의 우승으로 끝난 이 대회에서 과거 뉴욕 엑셀시어를 이끌었던 유현상 감독의 클라우드 나인 코리아는 4강까지 올랐다. 대회 한 달 반 전에 리빌딩을 단행한 클라우드 나인 코리아는 대회 4강에 올라 비전 스트라이커즈에게 세트 승을 따냈지만 아쉽게 결승 진출은 실패했다. 그리고 라이엇 게임즈의 1기업 1팀 정책에 따라 클라우드 나인은 한국 팀 운영 종료를 알렸다. 확실하지 않지..

발로란트 2020.12.16

[박상진의 e스토리] T팩토리에서 만난 스타2 우승자 안상원

10월 31일 홍대입구에 SK텔레콤 플래그쉽 스토어인 'T퍡토리'가 문을 열었다. 젊음의 상징인 홍대입구역에 자리 잡은 T팩토리는 SK텔레콤과 함께하는 30여 개 기업이 같이 자리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멀티플렉스 공간이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방문한 T팩토리는 말 그대로 SK텔레콤의 모든 것이 모인 공간이었다. SK텔레콤과 컴캐스트 합작 e스포츠 기업인 T1 역시 T팩토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T1 관련 상품을 항상 만나볼 수 있는 최초의 장소였다. 이외에도 T팩토리의 2층의 반 가까운 공간은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게임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을 정도로 게임과 e스포츠는 T팩토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T팩토리 오픈을 앞두고 진행된 온..

[박상진의 e스토리] 레인보우 식스로 한국 e스포츠 무대에 등장한 유비 소프트

예전 한국에서는 e스포츠로 한 시대에 한 게임만이 인기를 얻었고, 그 외의 게임은 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TV의 시대가 저물고 채널과 시간에 제한이 없는 인터넷 미디어의 시대가 열리자 상황이 바뀌었다. 최고 인기를 얻은 게임 외에도 다양한 종목의 게임의 리그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추고 있다. 특히 한국은 e스포츠에서 FPS 장르 게임 리그를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한국 지역에서도 FPS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며 과거 RTS와 MOBA 장르만을 볼 수 있었던 시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종목들이 선보이고 있다. 유비소프트의 레인보우식스 시즈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서 한국 리그를 재편해 진행 중이다. 레인보우식스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

레인보우 식스 2020.10.29

[박상진의 e스토리] 모두가 바라보는 페이커, 이상혁이 바라보는 미래

2020 LCK 시즌이 마무리되고, 중국 상해에서 롤드컵이 한창 진행 중이다. '페이커' 이상혁이 활동 중인 T1은 LCK 3번 시드 결정 최종전에서 젠지 e스포츠에 패하며 아쉽게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스프링 우승을 생각하면 T1에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리고 T1과 이상혁의 2021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T1이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과 2018년 두 번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다음 해에는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2021시즌 역시 이상혁과 T1이 기대되는 것. 특히 내년 시즌부터 LCK는 프렌차이즈를 도입하며 크게 변화한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이상혁을 중심으로 LCK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서 있는 이상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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