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 막내로 형들과 함께 시작했던 때가 불과 얼마 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는 내가 동생들과 함께 경기에 나서고 있다.” LCK컵 우승 직후인 지난 달 25일 데뷔 10주년을 보낸 ‘피넛’ 한왕호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한왕호는 10년 전 나진(현 브리온)에서 데뷔한 직후 락스 타이거즈(한화생명의 전신), T1, 롱주(현 디알엑스), 젠지, LGD 게이밍, 농심을 거쳐 젠지와 한화생명으로 돌고 도는 승부사 같은 도전의 역사를 반복했다. 그의 선수생활은 파란만장했다. 2019년 부진했던 굴곡이 있지만, 재기에 성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게 됐다. 2022년부터는 해마다 LCK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 2월에 벌어진 LCK컵에서도 소속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