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아시안게임 나서는 한국 LoL, 변수는 대만 아닌 중국?

Talon 2018. 8. 14. 08:37

조1위로 4강에 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지만 4강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죽음의 조'인 A조에 들어가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13일 아시아e스포츠연맹은 중국 선전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첨 결과 한국은 중국, 카자흐스탄, 베트남과 함께 A조에 편성됐고, B조에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이 들어갔다. 한국이 중국과 같은 A조에 들어가면서 대만을 피해 결승에 가기 위해선 무조건 그룹 스테이지서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우선 대만을 4강서 피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 팀 킬러인 LMS 플래시 울브즈와 G-렉스 연합팀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서 우승을 차지한 플래시 울브즈에서는 미드 라이너 '메이플' 후앙이탕과 원거리 딜러 '베티' 루우훙, 서포터 '소드아트' 후슈오치에가 나서며 G-렉스에서는 탑 라이너 'PK' 휘유팅, 정글러 '베이베이' 왕유춘이 출전한다. 

G-렉스는 LMS 서머 초반 메타 적응에 실패하면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그렇지만 원거리 딜러 메타로 돌아오면서 최근 4승 2패를 기록했고, 순위도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4위(6승 7패)까지 올라왔다. 
▶ 대만 대표팀 중 경계 대상 선수인 탑 라이너 'PK' 

탑 라이너인 'PK'는 LMS 지역 최고 유망주이며 다른 선수들과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정글러인 '베이베이'가 서머 시즌 중반 '레이즈' 오지환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LPL 에드워드 게이밍(EDG),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을 거치는 등 노련미는 여전하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베트남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했던 에보스 게이밍이 참가한다. 조직력에서 무시할 수 없지만 '피넛' 한왕호가 MSI서 대결한 경험이 있다. 

한국과 A조에서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대결은 대만을 넘기 전에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로스터에 RNG와 WE, EDG 선수가 주축이 됐는데 3팀 모두 최근 LPL 서머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렛미' 안준제, 'Mlxg' 리우시우, '우지' 지안 쯔하오, '밍' 시센밍의 RNG는 10일 벌어진 LPL 서머 최하위 비시 게이밍(1승 14패)과의 경기서 난타전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승리는 했지만 경기력은 깔끔하지 못했다. 특히 3세트서는 65분 장기전 끝에 가까스로 넥서스를 터트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12일 열린 인빅터스 게이밍(IG)과의 대결서는 바텀과 미드 라인전서 패하며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미드 라이너 '시예' 수한웨이가 속한 WE는 서부 지구서 4승 13패로 롤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서포터 '메이코' 티안 예의 EDG는 최근 팀이 6연패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 중국 대표팀 선수들(사진=라이엇 차이나)

현재 LPL 3개 팀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는 한국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은 LPL을 주최하는 라이엇 차이나가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에 LPL 리그 일정을 조정하는 등 총력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또 롤드컵처럼 LPL 팀들과 합숙훈련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서는 예선 때보다 더 완성된 조직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각 조에 속한 팀들이 서로 두 경기씩 치른 뒤, 각조 1위와 2위가 다른 조 2위와 1위를 만나는 식으로 4강을 진행한 후 결승을 치러 우승팀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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