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인터뷰②] 정은지 "'7년 징크스' 깬 에이핑크, 힙합 도전해보고파"

Talon 2018. 10. 23. 09:59

2018.10.23.

만 18세에 데뷔해 어느덧 20대 중반에 접어든 정은지. 흐른 세월만큼 그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에이핑크 메인 보컬로 이름을 알린 정은지는 솔로 가수에 이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정은지는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 그간 갈고닦은 싱어송라이팅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정은지가 생각하는 변화는 무엇일까. 그에게 물었다.

“얼굴도 몸도 많이 달라졌고, 마음가짐도 달라졌죠.(웃음) 데뷔 초반에는 끌려다니는 느낌이 있었어요. 성장기라 그런지 어제 뭐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잠에 취해 있었죠. 이제는 제가 끌고 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같이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또,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예요. 예전에는 가사를 써도 뭔가 안 나오고 했는데, 이제는 한탄도 쓸 수 있고 녹일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긴 것 같아요.”

솔로, 싱어송라이터,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정은지의 뿌리는 단연 에이핑크다. 이들은 아이돌 그룹에게 흔히 있는 ‘7년 징크스’를 깨고 전원 재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재계약 후 처음 발매한 미니 7집 ‘원 앤 식스(ONE & SIX)’의 타이틀곡 ‘1도 없어’로 음악 방송 1위를 거머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에이핑크의 전원 재계약에는 어떤 비하인드가 있을까.

“처음부터 생각이 다 모이지는 않았어요. 공백기도 많은 편이었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멤버들도 있었죠. 그러던 중 ‘에이핑크는 계속 가야 돼’라는 말이 나오면서 멤버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였어요. 저희가 걸그룹 치고는 공백이 긴 편이거든요. 아직 에이핑크로 보여줄 것이 많은데 (이렇게 마무리하기는) 아쉽다는 이야기에 멤버들 모두가 공감했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마쳤죠.(웃음)”

에이핑크는 8년간 활동하면서 구설 없이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정은지에게 그 비결을 물으니 “저희는 크게 싸운 적이 없다”면서 “초반에는 다들 조심스러운 성격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깨닫고 배려했던 것 같다. 적당한 완급 조절과 밀당이 비결 아닐까”라고 미소 지었다. 청순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에이핑크. 하지만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콘셉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재계약을 하면서 멤버들끼리 ‘청순 콘셉트는 많이 보여줬으니 이제 해보고 싶은 것을 하자’라고 이야기했어요. 멤버들이 멋있는 것을 좋아해서 힙합을 되게 해보고 싶어 해요.(웃음) 사실 연습생 때 힙한 것을 많이 연습했는데, 데뷔 때 청순으로 콘셉트가 정해져서 한동안 갈 곳을 잃기도 했거든요. 이제는 섹시한 것을 해도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그래도 ‘1도 없어’ 활동 때 팬들이 생각보다 좋아해 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

에이핑크로도, 솔로 가수로도, 연기자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정은지.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제가 발 들일 수 있는 곳이면 뭐든 해보고 싶다. 80살까지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80살까지 일을 하는 것이 목표예요. 저는 일하는 게 재미있고, 오히려 쉬면 지치는 것 같아요. 욕심은 많은데 욕심만큼 따라주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고요. 도전할 분야는 싱어송라이터, 연기에도 이제 막 조금씩 재미를 느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을 하는 것도 너무 행복하고요. 사주를 봤는데 ‘80살까지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계속해서 열심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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