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초기부터 다양한 빌드와 명승부로 팬들에게 즐거움 선사해
지난 16일,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며 2승을 거둔 CJ의 김준호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2로 완전히 전환된 SK플래닛 스타 프로리그에서 선수들의스타2 기량이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김준호(CJ)와 '태자' 윤영서(EG-TL)의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 12-13 1라운드 대결에서는 이미 스타2에서 유명세를 떨친 윤영서의 승리를 점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김준호의 과감한 플레이에 맥을 못 춘 윤영서는 끝내 에이스 결정전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그에 따른 커뮤니티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팬은 "김준호와 윤영서 모두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줘서 재미있었다"고 짧은 감상평을 남겼다. 이는 스타1과 스타2가 병행한 지난 시즌 때 보기 드문 반응이다.
열띤 토론을 벌이던 팬들은 김준호가 잘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연신 경기력에 대해 호평했다. 뿐만 아니라 앞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폭군' 이제동(EG-TL)이나 '하이엔드' 신동원(CJ) 그리고 '테러리스트' 정명훈(SK텔레콤) 역시 병행 시즌과는 확실히 달라진 수준의 경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이에 박태민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에는 빌드가 갈려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장면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빌드가 갈려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근성이 생긴 것 같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높이 샀다. 또 "래더 맵 자체의 양상은 바뀌지 않았으나 신규 맵에서 다양한 빌드가 나와 높은 수준과 더불어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 게임단 관계자는 "병행시즌에는 손 가는 대로 플레이했다면 이제서야 선수들이 생각하는 대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STX 김도우 대 SK텔레콤의 정명훈 등 협회 선수들의 맞대결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보여지고 있다.
한편 박태민 해설위원의 반응에 선수들 역시 공감하고 있다. STX의 에이스 이신형은 "비시즌 기간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을 한 덕분에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며 "엔트리 예고제 역시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또 GSL과 같은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었다"라고 상향평준화의 이유를 밝혔다.
아직 몇 경기 치르지 않은 프로리그지만 수준 높은 경기들이 쏟아지면서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프로리그는 누적 신청자 127만 명과 함께 최대 동시 접속자가 2만 명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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