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장인&달인]‘시간은 없고, 악당은 많고’ 필트오버의 보안관 케이틀린

Talon 2013. 3. 19. 17:53

포모스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을 주제로 한 새 코너 '장인 & 달인'을 선보입니다. 사전을 찾아 보면 장인(匠人)은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예술가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뜻하고,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달인(達人)이라 정의하고 있죠. LOL의 수 많은 챔피언 중 승률 1위나 다승 1위를 기록한 장인 혹은 달인 급의 플레이어들을 만나 게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팁과 노하우,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는 '장인 & 달인' 코너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註 > .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은 장인의 스펙!
장인 & 달인의 여덟 번째 순서로 최근 최고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사랑받고 있는 케이틀린의 달인을 만났습니다. 장인은 케이틀린에 살고 죽을 만큼 스스로를 '케이틀린 마니아'라고 칭했는데요. 많은 유저들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에게 인정받은 케이틀린의 장인 'SuMa 갱승제로'님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달인은 "MVP 오존의 구승빈 선수 외에는 저보다 케이틀린을 더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라며 농담을 섞어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라인전에서 절대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그럼 케이틀린의 달인 SuMa 갱승제로님과의 만남,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과거 서든어택 유저로서 총 쏘는 캐릭터가 좋았다는 장인.
포모스(이하 포): 안녕하세요. 만나 뵙기 정말 힘드네요. 간단한 소개 좀 부탁 드릴게요.
케이틀린 장인(이하 케): 안녕하세요. 영등포구에 사는 20살, '케이틀린 오덕후' 갱승제로입니다.

포: 장인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대부분 자신을 소개하라 그러면 오덕후라고 꼭 표현하시더군요. 그런데 갱승제로님께서는 LOL을 처음 접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케: 북미 서버 때부터 친구들이 하길래 잠깐 해봤는데, 이렇게까지 하게 됐네요 -_-.

포: 네. 여기까지는 매우 정석적인 대답인데요. 그럼 많은 챔피언들 중 케이틀린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케: 제가 서든어택을 4년 동안 해서 총 쏘는 캐릭터를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케이틀린의 궁극기가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고, 지금까지 하게 됐네요. 헤헤.

포: 천운일까요. 최근 들어 케이틀린이 떠오르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요?
케: 그건 제가 시즌2부터 케이틀린만 해왔기 때문에 OP가 된 거 같습니다. 장난이고, 처음엔 케이틀린과 누누의 조합이 사기라서 인기를 끌었던 것 같아요. 웬만하면 라인전에서도 안 지고, 공격속도 아이템을 갈 돈으로 공격력 아이템을 가면 한 타에서 굉장한 위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급부상했던 것 같습니다.

요들잡이 덫을 잘 활용하면 이득을 취할 수 있다!
포: 지금은 누누를 거의 쓰지 않음에도 케이틀린의 활용 빈도가 엄청나잖아요. 특히 MVP 오존의 구승빈 선수가 그렇죠. 하지만 장인의 눈은 다르겠죠? 본인이 보기에는 프로게이머 중 케이틀린을 잘 다룬다고 생각되는 선수가 있나요.
케: 저 역시 MVP 오존의 구승빈 선수인 것 같아요. 임프 선수는 케이틀린을 저처럼 잘 다룹니다. 사기죠 -_-?

포: 네… 대답에서 사기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다른 장인들은 해당 챔피언 뿐만 아니라 다른 챔피언을 잘 소화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케이틀린만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케: 전 참고로 다른 챔피언은 그저 그렇습니다. 반면 케이틀린은 긴 사거리를 이용한 야비한 짤짤이 폭딜형 챔피언이죠. 그래서 자주하는 것 같습니다. 제 플레이의 특징인 야비함과 한 타시 위치선정 때문에 저와 참 잘 맞죠.

포: 혹시 장인으로서 나만이 알고 있는 팁이 있다면?
케: 초반 상대 부시에 덫 3개를 깔고, 오기만을 기다렸다가 퍼스트 블러드를 먹는 정도? 그 외에 특별한 것은 없네요. 다들 알고 있을 부분이고, 워낙 기본적인 챔피언이라 저만이 알고 있는 팁은 없어요.

긴 사정거리도 케이틀린의 장점이다.
포: 그렇다면 케이틀린을 처음 하는 유저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이라도 알려주세요.
케: 케이틀린이 사정거리가 길다고 무작정 딜 교환 혹은 짤짤이를 넣으시려는 분들이 많아요. 상대 미니언이 훨씬 많은데 그렇게 했다가는 되려 손해를 보기 일쑤죠. 그냥 안되는 딜 교환은 하지 마시고, CS에 집중하면서 상대가 다가 왔을 때 톡 치시는게 제일 좋아요.

포: 이 부분 왠지 저를 향해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럼 케이틀린의 사거리는 어떻게 이용하는게 좋나요?
케: 앞선 부분에서 말씀 드렸듯이 무리한 딜 교환을 피하시면서 톡 쏘시고, 한 타 때는 음… 탱커들이 앞에 있을 때 긴 사거리를 이용해서 때려야 해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케이틀린은 그만큼 기본적인 것에 충실히, 또 잘해야 힘을 발휘하는 챔피언이에요.

MVP 오존의 '임프' 구승빈 외에는 상대할 자신 있다는 달인.
포: 케이틀린의 궁극기를 먼저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후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효율적인가요.
케: 이 경우는 초보와 숙련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무조건 먼저 안 써요. 왜냐하면 라인전에서 싸움이 일어나면 제가 무조건 이길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궁극기를 최대한 아낀 후 최후의 일격을 팡! 쏘곤 하거든요. 하지만 아직 라인전이 미숙한 분들은 미리 쓰는 것도 괜찮아요. 대신에 쏘고도 이득을 취하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셈이죠.

포: 아까부터 기본적인 것만 짚어 주셨어요. 구체적으로 케이틀린의 장단점은 뭐길래 특별할 것이 없음에도 많이 쓰일까요.
케: 정말 어려우면서 쉬운 질문이네요. 케이틀린의 장점은 바로 기본 공격과 궁극기의 긴 사거리라 할 수 있죠. 워낙 기본적인 원거리 딜러라 특별한 단점을 꼽기에는 힘드네요.

포: 혹시 여태까지 만나 본 플레이어 중 자신보다 케이틀린을 더 잘한다고 느꼈던 상대가 있었나요?
케: 이 질문 역시… 사실 구승빈 선수 빼고는 말고는 없네요 ㅋㅋㅋ.

포: 단순히 손가락의 차이일까요? 룬과 특성에는 특별한게 없나 한 번 살펴볼까요?
케: 왕룬에는 흡혈룬 3개, 나머지는 공격룬, 마법 저항룬, 방어룬 이렇게 사용합니다. 특성은 19/0/11 이렇게 사용하고 있고, 더 궁금하시다면 SuMa 갱승제로를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어요.

포: 정말 특별할게 없군요. 이번에는 케이틀린의 가장 효율적인 아이템 트리좀 알려주세요~
케: 선 도란의 검에 광전사의 신발을 간 후 바로 무한의 대검을 가는 것이 좋아요. 저 특성과 룬대로 간다면 말이죠. 그리고 무한의 대검까지 간 후 스태틱 단검을 갑니다. 마지막에 최후의 속삭임으로 마무리하면 딜이 쑥쑥 나올 겁니다.

진리의 스킨이라는 극지 저격수 케이틀린!
포: 아까는 '임프' 구승빈 선수의 케이틀린이 뛰어나다고 했잖아요. 그럼 케이틀린을 하면서 유명 프로게이머에게 인정을 받기도 했나요.
케: MVP 오존의 '옴므' 윤성영 선수랑 '댄디' 최인규 선수가 저를 만나면 시작하기도 전에 이겼다고 좋아하던데요. & #160; 음… 웬만한 분들은 제 케이틀린을 인정하시는 편이죠.

포: 상대로 만나서 좋아한게 아닐까요? 어쨌든 인정받으셨다니 축하 드리고, 혹시 케이틀린을 하도 잘해서 저격밴을 당한 적이 있나요?
케: 대회에서는 기본이고, 랭크 게임에서 새벽에 게임을 돌리다 보면 만났던 사람들 그대로이기 때문에 맨날 밴을 당합니다. 흑흑.

포: 자부심이 대단하시네요. 장인들은 꼭 스킨을 사용하던데, 애용하는 스킨이 있다면? 또 그 스킨을 선택한 이유는?
케: 우리 클랜 마스터 형이 극지 저격수 케이틀린이 진리라고 해서 그걸 애용하고 있네요 ㅋㅋ.

포: 팀 게임이라 조합이 중요한데, 케이틀린은 어떤 조합에 좋나요?
케: 무난한 조합에도 상관없지만, 특히 좋은 것은 포킹 조합에 좋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조합이면 케이틀린은 잉여가 됩니다 ㅠㅠ.

보기만해도 무서운 드레이븐이 가장 까다롭다고 한다.
포: 혹시 케이틀린으로 상대하기 어려운 챔피언도 있나요?
케: 트위치와 드레이븐은 정말 힘들죠. 딜량이 예측하기 어려울뿐더러 변수가 많으니까요.

포: 그럼 만약 케이틀린을 빼앗기거나 밴을 당하면 주로 어떤 챔피언을 사용하나요?
케: 바루스를 합니다. 바루스가 좋은 챔피언이기도 하고, 최근에 많이 해서 그런지 인정도 받고 있어요. 헤헤.

포: 마무리에 앞서 다음 장인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나 챔프가 있나요?
케: '도야'라는 분이 있는데, 볼리베어를 굉장히 잘해서 추천하고 싶네요.

장인은 한 챔피언을 모두 꿰차고 있을 만큼 연습한다면 실력이 향살될 거라 조언했다.
포: 이 질문도 빠질 수 없죠. 당신에게 케이틀린이란?
케: 나의 롤 인생을 찬란하게 빛내준 예쁜 케이틀린.

포: 정말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케이틀린을 하거나 또 케이틀린에 대해 고민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케: 무조건 한 캐릭터만 판다면 실력도 늘고 좋아요.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도 실력이 줄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어요. 롤이란 게임이 한 캐릭터만 파다 보면 그 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챔피언으로도 어느 정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죠. 일단은 욕을 먹더라도 저처럼 한 캐릭터를 파세요. 그럼 어느 순간 실력이 상승해서 사람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롤을 할 땐 운도 중요하지만, 역시 실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든요. 남 탓 하지 마시고, 꿋꿋이 하시면 올라갈 사람은 올라가니깐 고민들 하지 마세요. 롤은 운보단 실력이 더 위에요. 그러니 모두들 힘내시고, 꾸준히 한 라인을 판 뒤에 다른 라인을 이해 하는게 좋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포 : 긴 인터뷰에 응해주신 갱승제로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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