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원 헌드레드 시브즈/리그 오브 레전드/2021 시즌

Talon 2021. 9. 16. 15:40

원 헌드레드 시브즈입니다~!

 

2021 시즌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골든 가디언스에서 풀려난 하운쳐를 제외한 주전 전원... 과 다년 계약을 맺으며 20 GG 업그레이드 버전이 됐습니다. 탑이 하운쳐였던 20 GG도 플레이오프는 갔으니 올해 폼만 유지하면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 기준 12월 1일, TSM에 있던 '러스트보이' 함장식을 1군 코치로 선임하고 은퇴한 골든글루를 아카데미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정규시즌 전 개최된 락인토너에서는 첫 경기에서 CLG에게 패배하면서 충격을 안겼으나, 다음 경기에는 신예들로 가득 찬 골든 가디언을 잡은 후 팀리퀴드, TSM을 순차적으로 잡아내면서 깔끔하게 조별 스테이지를 3승 1패, TL과의 타이브레이커 우위로 조 1위를 가져갔습니다. 녹아웃 스테이지 8강에서는 Immortals를 이변 없이 2:0으로 잡으며 승리, 4강에서 퍽즈 빼고 다 기세 등등한... C9과 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체의 좋은 활약과 상대편 C9의 G2 출신 듀오가 침묵하는 틈을 잘 노려 2점을 먼저 땄으나, 둘의 폼이 살아나면서 밀리기 시작하더니 패패 승승승으로 역전당했습니다. 하지만 썸데이의 고통이 몇 년 만에 덜어진 모습이었고, GGS에서 선전했던 팀원들이 그때와 동급 혹은 이상의 폼을 보여준다면 역대 가장 강한 100T 로스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프링 시즌 개막후부터 4연승을 달리며 C9과 선두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갈수록 폼이 떨어지는 다몬테의 부진 끝에 강팀만 만나면 미드 차이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고 5주 차에 료마를 콜업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료마는 강팀 판독은커녕 중위권 팀에게도 2 연속으로 미드 차이로 대주면서... 파파스미시와 직즈 그리고 팀원들의 시름은 더 깊어만 갔습니다.

료마가 2살 어린 다몬테...의 모습은 보여주면서 팀은 다시 양학 3연승을 했으나 마지막 TL전을 패하며 최종 순위는 4위로 결정 났고, 미드시즌 쇼다운 2경기서 C9에게 스윕을 당하며 패자조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멀쩡하던 클로저조차도 공보다는 과가 많았기에 작년 스프링의 재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패자전에서 디그니타스를 3대0으로 셧아웃 시켰으나 결국 2라운드 TSM과의 패자전에서 3대 1로 패배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서머 시즌을 대비하기 위함인지 스프링이 끝나자마자 4월에 바로 Zikz 감독이 나갔고 복한규 감독을 영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알렸습니다. 더불어 복한규 감독의 의중인지 프나틱에 간 지 한 시즌밖에 안 된 니스퀴를 LCS로 복귀시킨다는 루머가 바로 퍼졌습니다. 만약 니스퀴를 영입한다면 LCS 최고의 명장과 함께 100의 유일하게 아픈 손가락인 미드마저 LCS 탑급으로 채우면서 또 하나의 북미 우승 컨텐더 팀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렇게 되면서 로스터에 미국인이 코치 한 명밖에 없는 미국 팀이 되었습니다.

이후 4월 19일, 기존에 루머가 있던 니스퀴가 아니라 뜬금없이 샬케에서 나온 아베다게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어찌 되었든 LEC에서 4위권까지 진입한 팀의 미드 라이너였고 그 니스퀴를 압살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기에 복한규 감독이 지도할 아베다게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경기에서 임모탈스에게 처참히 발렸습니다. 정글부터 시작해서 압도당했고 전략 보강이라고 평가받던 아베다게에게 카르마를 쥐어주는 등 알 수 없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두 번째 경기에서는 C9을 완전히 압살해 버렸다. C9의 폼이 메롱이어서 못 이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예측되었기는 했으나 전날에 이어서 패배해 기세가 내려가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을 듯합니다. 덕분에 상위권 경쟁에 더욱 불을 붙였으며 승패가 하나 차이가 나는 디그니타스와의 경기가 중요해졌습니다.

서머 시즌의 행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디그니타스전에서는 정글 다리우스라는 디그니타스의 조커 픽에 휘둘려 바텀의 스펠이 빠지고 퍼블을 내주거나, 신 짜오가 잘려서 레벨 차이가 나는 등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그럴 때마다 적극적인 교전을 열어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등 굉장히 긍정적인 쪽으로 운영을 해서 킬 수가 밀려도 글로벌 골드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고 교전 때마다 썸데이의 그웬이 킬을 먹고 잘 성장했고 FBI의 코그모 또한 잘 커서 이후 교전마다 일방적으로 승리했습니다.

여담으로 아베다게는 3연 카르마를 픽했으며, 조이를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하는 등 점점 카르마 숙련도가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썸데이는 폼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신 짜오, 코그모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 밴픽적으로도 앞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첫 경기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는 TSM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3주 차 마지막인 TL전까지는 순탄한 대진이므로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2주 차 첫 경기에서는 TSM을 상대로 3:17이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와 1만 골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북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시야를 잡으러 온 상대를 자르고, 바론을 차다가 막으러 오는 상대를 바로 뒤돌아서 싸움을 걸어 대승하고 바론까지 챙겨서 이득을 굳히는 장면은 복한규 감독의 코칭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증거로 상당한 호재입니다. 아베다게는 아칼리를 잡고 아칼리의 극상성인 루시안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교전마다 킬을 대량으로 섭취해 절대 잡을 수 없는 괴물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TL전까지 상대적 약팀만이 남았으므로 상당히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방심하지는 않아야 할 것입니다.

GG전에서는 또 1만 골드 차이로 게임을 터뜨려 버렸습니다. 아칼리가 초장부터 킬을 먹고 후히가 그라가스로 신들린 핑퐁을 통해 대승을 거두면서 4/0/0 괴물이 된 아베다게의 아칼리와 2/0/5 클로저의 럼블이 궁극기만 쓰면 한타가 이미 초토화되는 장면을 연이어 보여주면서 순식간에 돌려 깎기를 해버렸습니다. 마지막에 상대 징크스가 바론을 궁극기로 스틸해 버리기는 했으나 아무 상관없이 마치 바론을 먹은 것처럼 상대의 진영에 돌진해 게임을 끝내버렸습니다.

2주 차 마지막 경기인 나름 중상위권인 EG전에서는 30분에 걸쳐 또 1만 골드 차이와 10 킬 차이로 완승했습니다. EG가 마치 전날 LCK에서 벌어진 담원 vs KT전처럼 할 수 있던 게 모든 궁극기와 스펠을 동원하여 스플릿 하는 탑 한 명을 잡아내는 것뿐이었고 그동안 본진을 탈탈 털어버렸습니다. 이로써 C9과 1승 차이, TSM과 동률로 공동 2위로 2주 차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3주차가 시작되자마자 CLG에게 0:21의 환장할 킬 스코어로 탈탈 털렸습니다. 그래도 이어진 경기에서 FLY와 TL을 탈탈 털어버리면서 단순한 천재지변이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4주 차 디그니타스 전에서는 썸데이가 분노 계산을 못해 솔킬을 따이고 아베다게가 루시안을 잡고 갱을 회피했다가 다시 앞 대시로 들어가서 죽어주는... 환장의 라인전으로 킬 스코어가 4:1, 첫 전령과 첫 용을 빼앗겨 최악의 출발을 했지만 운영으로 차근차근 따라가더니 결국 역전승을 했습니다. 지난주부터 후히의 폼이 좋은 쪽으로 심상치 않은 데다가 후히의 로밍 후 혼자 남겨진 FBI가 상대와 CS 격차를 벌려서 보루가 되는 등 선수들의 폼이 좋고 실수가 종종 나오는 썸데이와 아베다게는 한타와 사이드 스플릿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복한규 감독의 밴픽은 명불허전으로,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신 짜오 - 룰루 조합을 둘 다 밴하며 완전히 묶어두었고 세트와 럼블을 가져오는 등 메타 변화에 빠르게 발을 맞추는 감독으로서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9과의 리매치에서도 승리했고 용을 착실하게 챙기면서도 너무 오브젝트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라인전이나 교전에서 의문사를 하는 것은 개선해 나가야 되겠지만 현재로써는 TSM과 공동으로 북체팀 포스를 뿜고 있습니다.

5주 차 첫 경기에서는 TL을 상대로 운영으로 승리하고 TSM이 처참하게 지면서 단독 1위를 달성했습니다. FLY와 CLG라는 약팀만 남은 주기 때문에 더욱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지만 지난번처럼 불의의 일격을 맞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FLY전에서는 상대가 아베다게의 아칼리만 죽어라 노렸고, 결국 18분경 탑에서 퍼블을 당했지만 아칼리가 하나를 데려가면서 게임이 이상해졌습니다. 킬은 밀릴지언정 골드는 앞섰고 5명이 전부 상대 정글에서 사는 극한의 탈수기 운영으로 승리했습니다. 자잘한 실수가 많이 나온 만큼 피드백할 거리도 많아 보이지만 어쨌든 7연승을 달성했고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시즌 시작 전 예측에서 나온 역대 가장 강한 100의 로스터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복한규 감독과 아베다게의 영입으로 퍼즐 조각이 맞춰지면서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라고 생각되기 무섭게 GG와 EG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TSM에게 다시 1위를 따라잡혔지만, 혈전 끝에 TSM은 이기면서 6주 차를 1승 2패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처럼 한 번씩 뜬금없이 패배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피드백해야 될 것입니다.

막판을 향해 달려가는 7주차, 디그니타스에게 지는 역배가 터지면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팀 리퀴드에게 승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성기가 다소 지난 탑을 제외하면 클래스 대비 저점이 생각보다 낮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고 가장 중요한 미드를 서머에 갈아 끼우다 보니 팀합이 완벽하지도 않지만, 결과물이 복한규가 맡은 팀들 중에서도 괴상하게 강자 멸시 약자 존중입니다.

8주 차에 C9에게 패배하고 임모탈스에게 고춧가루를 한번 더 맞으면서 TSM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습니다. 9주 차 1경기 TSM전에서 클로저의 쓰로윙과 후히의 방관 플레이로 인해 패배하고 정규시즌 1위는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그 와중에 썸데이는 적의 4번째 드래곤을 미니 나르 부메랑으로 스틸하며 스코어와 합을 맞춘 탑솔러가 맞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솔직히 균형잡힌 강팀처럼 보였지만, 고점에서도 무력이 강하지 않은 아베다게와 전성기가 지난 썸데이 그리고 기복이 왠지 모르겠는데 계속 커지는 클로저 때문에 바텀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팀이었습니다. FBI의 폼이 좋을 때는 다 묻혔지만 FBI의 뇌절 빈도가 늘어나자 1 갓의 칭호는 저 멀리 날아갔습니다.

8월 15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폼이 오른 EG를 상대로 5꽉 혈전을 벌인 끝에 3:2로 제압하고 준결승전에 진출, 또한 전 세계 4번째로 롤드컵 진출도 확정 지었습니다.

준결승 승자전에서 TL에게 2:3으로 패배하였으나 최종전에서 C9를 3:1로 제압하며 결승에서 TL과 다시 한번 붙게 되었습니다. TL과의 결승전, 무려 3:0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상 원 헌드레드 시브즈의 2021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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