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인터뷰] 파이널 판타지14 팬페스티벌을 앞둔 최정해 실장 "효월의 종언 꼭 스토리 즐겨달라"

Talon 2022. 2. 12. 15:20

2015년 파이널 판타지14 한국 서비스가 시작된지 7년이 지난 지금 한국 지역에서는 세 번째 팬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2017년 홍련의 해방자 확장팩 업데이트에 맞춰 처음으로 진행된 이후 2019년에는 칠흑의 반역자 확장팩 공개 다음인 이번 팬페스티벌에서는 새로운 확장팩인 효월의 종언이 공개되었다.

최근 추가 서버인 펜리르를 추가한 파이널 판타지 14는 효월의 종언 확장팩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기에 이번 팬 페스티벌 역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원래 계획되었던 현장 관람 진행은 중단됐고, 언텍트 참가자와 함께 서울 동대문 V스페이스에서 진행되었다.

2022 파이널 판타지14 팬 페스티벌을 앞두고 파이널 판타지 한국 운영을 담당하는 액토즈 소프트 최정해 실장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한국 서비스 성과에 대한 질답에 이어 효월의 종언 확장팩 내용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팬 페스티벌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는 참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검진 키트를 이용해 음성 여부를 확인한 후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프라인 행사로 예정됐던 2022 팬페스티벌 행사를 결국 현장 관중 없이 온라인 진행으로 방침을 변경했는데,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팬 페스티벌은 같은 취미를 가진 게이머를 오프라인 현장에 초대해 같이 좋아하는 것을 보며 온라인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현 상황이 상황인지라 오프라인 개최 방침을 지키지 못하고 온라인 진행으로 변경했습니다. 설 연휴 전에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7천 명 수준이었기에 전원 백신 접종 완료자로 구성한다는 조건 하에 정부 방침은 299명까지 입장이 가능했는데, 설 연휴 지나고 나서 온라인 전환 공지일에는 일 확진자 수가 2만 7천을 넘어 지금은 5만 명이 넘는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팬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모험가와 행사를 준비하는 스태프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단계죠. 저도 제가 혹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 안 되기에 2주 동안 집에 있다가 오랜만에 외부로 나왔습니다. 지금 상황이 안타깝지만, 행사 준비를 열심히 했으니 이번 팬 페스티벌을 안전하게 즐겨주시고, 다음 팬 페스티벌이 열릴 거로 예상하는 2024년에는 지금 상황이 정리되어 한국 팬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2019년 팬페스티벌 이후 오랜만의 행사인데,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세 번째 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쉬운 마음도 큽니다. 오프라인 행사가 아니라 온라인으로 준비하니 한국 운영팀 차원에서 해야 할 업무 리소스는 줄어들었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해야 할 티켓 판매나 액티비티 이벤트 준비, 그리고 굿즈 판매나 행사 입장 등의 업무는 줄었죠. 2019년에 비해 개발자 인터뷰나 PVP 대회인 더 피스트, 피아노 공연을 하지 못하니 준비의 양은  줄어들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처음 진행하다 보니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 겸 디렉터를 비롯한 일본 개발진도 온라인 회의 솔루션으로 행사에 참석하고, 언텍트관람자 100명을 초청해 진행하는데, 우리가 방송 전문가가 아니니 테크니컬 이슈 대비에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사 리허설은 이틀 정도 진행하고요. 업무의 양은 줄었는데, 처음 하는 방식이다 보니 결코 편하거나 쉽지는 않았습니다.

팬페스티벌을 오프라인 개최에서 온라인 개최로 전환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이머들이 현장에서 개발자들을 직접 못 보는 게 저희도 아쉽습니다. 많은 기대를 받는 프라이멀즈 공연은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하며, 프라이멀즈 밴드의 이야기도 자막을 입혀 내보내려고 합니다. 프라이멀즈 밴드는 공연을 하지만, 케이코씨의 피아노 연주회를 진행하지 못하는 게 아쉽니다. PVP 대회인 더 피스트 역시 2019년에 정소림 캐스터와 한승엽 해설을 초청해 재미있게 진행되었는데, 대회를 진행하지 못하는 부분도 그렇죠. 한국 서버의 소식을 전하는 레타라이브 행사 때도 게이머들을 초청했는데, 2년 전부터 그러지 못해 정말 아쉽습니다. 올여름에 한국 서버 서비스 시작 7주년 기념 방송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때는 다시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현장 관람에 당첨되었는데 취소되어 오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원래 증정하려고 했던 네임택과 종이 손목 팔찌, 그리고 마스크 2개를 행사 후 보내드리려 합니다.
 


현장 관람과 함께 언텍트 참가자 100명도 동시에 모집했는데, 팬페스티벌에서 언텍트 참가를 진행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팬페스티벌에서 발표할 내용과 함께 진행하는 이벤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무대 진행자나 참가 스탭에게 큰 힘이 됩니다. 레터라이브는 작은 스튜디오에서 진행해 채팅창을 통해 분위기 확인도 가능하고 부드럽게 진행할 수도 있는데, 이번 팬페스티벌은 행사장도 크고 현재 상황으로 결국 현장 반응도 볼 수 없게 됐죠. 언택트 관람은 이런 부분에서 진행을 보완해주는 방법 중 하나고, 이를 준비하지 않았으면 행사 진행이 쉽지 않았을 거로 생각합니다. 행사 자체가 10시간이나 되어 관람도 쉽지 않고, 이때문에 당첨되었지만 참석을 하지 못한다는 분도 있어 장시간 시청이 가능한 분으로 대체하기도 했고요. 힘든 상황에서 하는 팬페스티벌인 만큼 다들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팬페스티벌의 테마는 어떻게 되나요
새로운 확장팩인 효월의 종언에 대한 소개가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앞으로 파이널 판타지 14에 이런 것이 나오고, 그간 궁금했던 점을 스퀘어에닉스 요시다 나오키 P/D와 전투 컨텐츠 담당자가 답해줄 계획입니다. 그리고 칠흑의 반역자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아씨엔 에메트셀크와 아씨엔 엘리디부스, 그리고 수정공 성우와 함께 제노스 성우까지 참석하는 '빛의 성우: 칠흑 편'이 예정되어 있고 여기서 칠흑의 반역자 중 가장 감동 깊었던 부분을 라이브로 전하려 합니다. 사전 녹화되어 방영되는 프라이멀즈 밴드 공연에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게스트가 출연하니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팬페스티벌을 앞두고 기념 머천다이즈 상품 역시 많은 이목을 받았죠. 이번 행사에서는 대부분의 한국 지역 전용 상품, 그중에서도 아모로트를 배경으로 한 머그컵이 인기여서 순식간에 매진된 후 추가 예약도 받았죠
2017년과 2019년 팬페스티벌 머천다이즈 상품은 결과적으로 적자였습니다. 외부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절대 손해를 보지 말자는 계획을 세웠고, 상품 종류도 7종으로 줄였습니다. 다행히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기존 준비 물량보다 두 배에서 세 배 정도 늘려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금세 동이 났고, 차후 예약판매를 통해 아모로트 머그컵만 만 개 이상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게이머들이 원하는 상품을 준비해서 판매하려 합니다. 상설 상품 판매를 원하는 분들도 있는데, 상품 관련 라이선스가 한국 운영진 측에 있지 않은 데다가 상품 판매 전문도 아니라 들어가는 인력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 진행하기가 힘듭니다. 관련 상품 판매는 팬페스티벌 기간 그동안 게이머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는 형식이죠. 팬페스티벌 이후 차기 확장팩인 효월의 종언 키 아트 마우스 장패드도 판매 예정이고, 이것도 수량을 넉넉히 준비했지만 혹여나 매진될 경우 예약판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게임의 인기가 늘어난 만큼 인 게임 아이템 판매도 늘었을 듯한데, 정액제 이외의 판매 수익도 증가했을까요
정액제 이외의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했지만 전체적인 수익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성과는 꾸준히 증가했죠. 칠흑의 반역자 확장팩이 도입된 후인 2020년에는 한국 서비스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뒀고, 2021년에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습니다. 칠흑의 반역자 이후 게임을 사랑해주는 게이머들, 유저 수가 늘어난 이유가 첫 번째고, 창천의 이슈가르드까지 즐길 수 있는 60레벨까지 무료 체험이 가능해진 것도 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5.4 패치인 '또 하나의 미래' 패치에서는 서버 트래픽이 네 개 서버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죠. 그래서 이 상태로 효월의 종언 확장팩이 나오면 게이머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될 듯하여 신규 서버인 펜리르를 오픈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 신규 서버 혜택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죠. 매출액을 상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신생 에오르제아와 창천의 이슈가르드 시절 진행했던 레터라이브 시청자가 2~3천 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7~8천 명 수준까지 늘었다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겠네요. 신생 에오르제아에서 이어진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효월의 종언에서는 더 많은 게이머가 파이널 판타지14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칠흑의 반역자 확장팩 반응도 좋았지만, 효월의 종언 역시 평가가 좋습니다. 글로벌 서비스에서는 효월의 종언 서비스 직후 지속적으로 예상보다 높은 입장 대기열이 발생해 패키지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는데, 한국 서버도 비슷한 열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맞춰 어떤 준비를 하시나요
한국 서비스 시작 시점인 2015년 도입한 서버를 지금까지 사용해 이제는 수명이 다 되어가는 서버들이 생겼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2020년부터 전 서버를 신규 제품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검토했습니다. 효월의 종언 런칭 이전에 서버 교체 작업을 마치려 했고 서버 구메 및 도입은 완료해서 이미 서버 수백 대가 한국에 있는데,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문제로 서버를 묶어 운용할 네트워크 장비가 여름에나 한국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그래서 효월의 종언 확장팩 중 6.0까지는 현재 장비로 게임을 서비스하려 하고, 다섯 서버 모두 유휴 장비를 동원해 최대한 접속 인원 확충과 함께 게임 환경 퀄리티를 유지하려 합니다. 게임 플레이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최대한 유지하려 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장비 교체와 함께 더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를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서비스에서 도입된 30분 자리 비움 접속 종료 정책은 한국 서비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입니다.

게이머의 수가 증가하면서, 글로벌에서 제공되는 실물 콜렉터즈 에디션을 한국 지역에서도 판매해도 될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2015년 한국 지역에서 신생 에오르제아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2천 패키지를 판매해 2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는데, 그 당시에도 수천만 원의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익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한국 서비스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한 마케팅 이벤트였죠. 한국은 PC게임 패키지를 구매하는 개념이 희박한 지역입니다. 북미나 유럽, 그리고 일본과는 다른 분위기죠. 콜렉터즈 에디션을 발매하려면 그만한 특별한 계기가 있거나, 정말 압도적인 구매량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체한 것이 피규어와 디지털 콜렉터즈 에디션 코드를 함께 판매하는 패키지입니다. 일본에서 제작한 패키지를 그대로 수입해 팔기에는 내용물이 일본어로 구성되어 있어 쉽지 않습니다. 신생 에오르제아 콜렉터즈 에디션 시절 USB에 영상을 넣어 패키지를 판매하기 위해 영상 사업자 등록도 필요했고, 결국 이사회까지 올라가 사업자 등록을 한 후 판매가 가능했습니다.

세 번재 팬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될 새로운 확장팩인 효월에 종언에 대해 소개를 부탁합니다
효월의 종언은 신생 에오르제아에서 시작된 빛과 어둠의 싸움, 하이델린과 조디아크의 싸움이 끝나는 최종장입니다. 메인 시나리오의 볼륨은 현재 서비스되는 칠흑의 반역자에 비해 150%로 증가했고, 음성이 포함된 컷신은 18시간으로 영화 10편 정도의 분량입니다. 그동안 빛의 전사가 세계를 다니며 만들었던 인과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풀어내 짙은 감동을 전합니다. 저 역시 플레이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의 스토리가 담겨 있죠. 효월의 종언을 통해 그동안의 스토리를 정리하는 최고의 모험을 즐겼다는 느낌을 받을 거로 예상합니다. 꼭 스토리와 함께 게임을 즐겨주셨으면 하고, 이외에도 신규 직업 2개와 대도시 2곳과 함께 새로운 6개 지역이 추가됩니다. 신규 직업으로는 현학 도구를 다루는 배리어 힐러인 현자와 양손 낫을 사용하는 근접 딜러인 리퍼가 추가되며, 종족으로는 남성 비에라가 등장합니다. 고난도 레이드인 8인 컨텐츠인 '마의 전당 판데모니움'과 함께 6.x기간 에오르제아의 12신을 주제로 한 '에오르제아 신화' 24인 레이드가 제공됩니다. 또한 신규로 이슈가르드 거주구가 열리는데, 한국 4개 서버 모두 이슈가르드 부흥에서 글로벌 포함 최고의 속도를 냈을 만큼 게이머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될 거로 여겨집니다. 
 


게임 시스템과 스토리 외의 다른 부분에서의 변화도 있는지
그리고 PC방 혜택을 강화해 기존 하루 1시간 10포인트 PC방 포인트 적립에서 두 배가 된 하루 2시간 20포인트 적립으로 상향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PC방 혜택을 늘리는 것이 맞는가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언젠가 이 상황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험치 증가 아이템인 전투와 제작의 결정 모두 상한선이 79레벨까지 올라가고, '차원의 틈 오메가: 알파편'의 최종 보스인 오메가M과 오메가F 감정 표현이 추가되는 동시에 칠흑 희귀 탈 것이 추가됩니다. PC방 전용 보물고 역시 6.x 기간동안 업데이트 될 예정이고요. 그리고 밸런스는 6.08 기준으로 조정되어 출시됩니다. 타이틀인 효월의 종언의 효월 부분을 원래 새벽달의 종언으로 하려 했지만 새벽달이라는 부분의 상표권 등록이 미리 되어있어 결국 효월의 종언으로 출시했습니다. 그래도 이를 새벽달의 종언으로 생각하고 게임을 즐겨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신규 게이머나 복귀 게이머를 위한 프로모션도 과거에 비해 부족하지 않게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팬페스티벌 직후인 15일 파이널 판타지15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한 달 진행되며, 이벤트 직후 바로 드래곤 퀘스트 10과 콜라보레이션이 4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효월의 종언 확장팩 업데이트 14일 전부터 카운트다운 이미지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이 이미지를 이용자 대상으로 접수할 예정입니다.

게임 내 로컬라이징 역시 확장팩 도입마다 주목받는 부분인데, 이번 효월의 종언 로컬라이징을 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
최대 볼륨의 스토리를 다루다 보니 번역을 하면서 기존 스토리를 점검해 묻힌 세계관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특히 신규 직업인 현자의 경우 기존 '새벽의 현자'와 겹치게 되었습니다. 새벽의 현자에서 현자는 특정 분야의 지식을 터득해 그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숭배하며 존경하는 칭호인 동시에 샬레이안 도서관의 금서 열람이 가능한 특권인데, 신규 직업인 현자는 샬레이안 마법 대학에서 의학-에테르학-마법학을 합친 '현학'에 통달한 자를 말합니다. 신규 직업명을 '현학자'로 하려 했지만 기존 직업인 학자와 겹치기도 하고, 신규 게이머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 듯하여 신규 직업은 현자로 하고 기존 새벽의 현자는 '새벽의 현인'으로 전부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새벽의 현자가 포함된 보이스는 총 39개로 이 부분의 녹음도 새로 진행했고요. 그리고 이와 함께 한국 서비스 최초로 파이널 판타지 14 설정집 2권을 완전 번역 출시합니다. 2월 14일부터 한 달 동안 예약판매로 진행하며, 이를 위해 로컬라이징 팀이 밤낮으로 작업 중입니다. 설정집 발매를 위한 비용이 꽤 많이 투입되었고, 첫 출판인만큼 의미 있는 판매량이 있어야 이후 자료 출간도 가능하니 많은 구매를 부탁드립니다. 설정집은 총 2권 묶음으로 판매되며, 2개의 오케스트리온 악보 코드와 함께 제공됩니다.

팬페스티벌에서 확장팩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거론되는 이야기가 글로벌 서비스와 한국 서비스의 패치 간격을 좁히거나 동시 제공을 해달라는 요청입니다. 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층이 넓어지며 현재 한국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한국어-일본어 음성 외에도 영어 음성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이나 MacOS용 클라이언트 제공을 원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파이널 판타지14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7년이 되었습니다. 이 기간 패치 간격을 좁혀달라는 이야기는 항상 듣는데,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답하고 싶어서 스퀘어에닉스 본사의 요시다 나오키 P/D와 상의해 아래와 같은 답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파이널 판타지14에서 신규 콘텐츠는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가정 먼저 제공되며, 한국보다 1년 빨리 시작한 중국 서비스는 글로벌 서비스 패치 후 3개월 후에 한국 서비스는 5개월 후에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각 지역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이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발사의 입장에서 이들은 모두 다른 빌드를 가진 프로그램입니다. 글로벌에서는 4개 빌드로 게임이 서비스되고, 여기에 중국 서비스와 한국 서비스는 별개의 빌드입니다. 각 지역 소속 국가의 게임 정책에 따라 빌드가 달라지고, 이를 위해 모두 따로 개발이 들어가야 합니다. 같은 아이템이라도 배포 정책에 따라 다르게 설계해야 하고요. 이 빌드를 개발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전 검증, 즉 QA인데 한국과 중국 서비스 버전 빌드를 스퀘어에닉스 본사 파이널 판타지14팀이 동시에 개발하고 QA를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기존 4개월인 메이저 업데이트 제공 기간이 6개월로 증가합니다. 전체 콘텐츠 패치 주기가 늘어나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고, 파이널 판타지14 개발팀은 모든 버전의 동일한 퀄리티 제공을 위해 결국 현재 지역 간 패치 간격을 유지하며 4개월 간격의 메이저 콘텐츠 업데이트 기간을 최우선으로 삼습니다. 많은 게이머가 패치 간극의 단축을 바라고, 저희 역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국 지역에서 영어 음성 및 MacOS 클라이언트 제공이 힘든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슈가르드 부흥 후 진행된 콘텐츠인 창천 운동회의 경우 타이틀 텍스트가 창천 운동'화'로 잘못 오기되었지만 수정에 시간이 걸린 반면, 다른 오류의 경우 핫픽스로 빠르게 수정되었습니다. 게임 내 수정 적용의 기간을 달리 잡은 기준이 있다면
게임 내 텍스트의 경우 한국에서 로컬라이징 작업을 해서 검수를 진행하는데, 이번 창천 운동회의 경우 이미지 텍스트였고, 이는 스퀘어에닉스 본사 디자이너들이 진행합니다. 일본 개발진들이기에 한글에 익숙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었고, 한국에서도 검수를 한다고 했는데 놓친 부분이 너무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었죠. 하지만 창천 운동회가 창천 운동화라고 표기된다고 해서 플레이에 이득과 손해가 없고, 다음 패치에서 수정하는 쪽이 낫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반면 오류의 내용으로 게임 내에서 누군가 이득을, 누군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 생긴다면 최대한 빠르게 핫픽스에 들어갑니다. 플레이에서 발생하는 이득과 손해의 유무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입니다.

칠흑의 반역자 후반부에 들어가며 한국 지역에서는 게이머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데, 이중 전장 콘텐츠에서는 기존에 콘텐츠를 즐기던 게이머와 새로 콘텐츠를 즐기는 게이머간의 다양한 형태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으며 해결 방안을 생각 중인지
게임 내 비매너 사용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콘텐츠 중 하나가 전장입니다. 기존에 즐기던 게이머와 새로 진입하는 게이머가 콘텐츠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차이가 있고 이에 엄격한 게이머들도 있죠. 전장 이벤트를 통해 이러한 간격을 좁히려 했는데 쉽지 않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며 서로 사이좋게 게임을 즐겨달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게임 운영 정책에 따라 비매너 게이머 처리를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방법이고, 게임을 계속 즐기려면 새로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해당 콘텐츠를 오래 즐겨주셨던 분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새로 즐기는 분들을 배려한다면 콘텐츠 자체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이 부분을 부탁드립니다.

한국만의 콘텐츠로 PC방 서비스 특전도 있고, 이미 언급한 대로 업데이트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서비스에 대해 스퀘어에닉스 본사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PC방 특전을 제공하기 위해 스퀘어에닉스 설득에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한국에서 PC방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득이 필요했죠. 자료 준비에 이어 제공 방식 합의에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요시다 나오키 P/D의 업무 진행 방식에 감탄하기도 한 과정이었는데, 수직적인 업무 지시가 아닌 개발자들에게 이 부분의 개발이 왜 필요한지 설득해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업무에 있어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한 합당한 논리를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좀 더 걸린 것이죠. 한국에서는 요청한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다시 스퀘어에닉스에 제공하고, 이러한 과정의 결과로 PC방 특전 업데이트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오래 협업하며 서로의 업무 스타일을 잘 알게 되었고, 서로의 신뢰 역시 튼튼해진 상황입니다. 이외의 요시다 나오키 P/D의 피드백이라면 서버 증설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소식이다"라는 것이 있었고 한국 4개 서버 이슈가르드 부흥 소식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효월의 종언의 로컬라이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글로벌 서비스에서 좋은 성과를 냈으니 한국 지역도 힘내서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받았습니다. 팬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리허설 기간에도 많은 의견을 나누려 합니다.

매년 요시다 나오키 P/D가 신년사로 언급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한국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글로벌 서비스 시작 10주년이자 한국 서비스 7주년이 올해인데, 스토리 상으로도 하나의 막이 끝나는 단계입니다. 한국 지역 팬페스티벌 다음 주에 요시다 나오키 P/D가 특별 레터 라이브를 진행해 향후 10년에 대해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 서비스 역시 글로벌 서비스에 맞춰 잘 준비해나갈 예정입니다. 지금 역시 스퀘어 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14 개발팀과 관계는 돈독하며, 이후에도 계속 튼튼한 신뢰를 유지하려 합니다. 회사 내에서는 최정해 팀장이 액토즈 소프트 직원이 아니라 스퀘어에닉스 직원 같다는 농담도 들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도 효월의 종언 이후에도 향후 10년간 글로벌 서비스에 맞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이 인터뷰가 팬페스티벌 중간에 공개될 예정인데,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분이 힘들어하는 상황이고, 이 동안에도 파이널 판타지14를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이번 팬페스티벌이 파이널 판타지14를 즐겨주시는 팬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효월의 종언 서비스 이후 한국 서비스 7주년 기념 행사때 다시 무대에 오를 거 같은데,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효월의 종언은 꼭 스토리를 음미하며 즐기셨으면 합니다.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 출처 : 포모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