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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웅진 스타즈, "결승전에서도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

Talon 2013. 6. 22. 14:43

이재균 감독, "누가 올라오든 4:0 스코어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물 오른 기세의 웅진 스타즈!

웅진 스타즈가 창단 이후 첫 정규 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22일, '철벽' 김민철을 필두로 등장한 윤용태, 김유진, 신재욱은 4:0 스코어를 달성하며 팀의 26승을 합작했다.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 웅진 스타즈는 인터뷰를 통해 "프로리그 결승전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안았다.

이재균 감독 또한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며 "싫은 소리를 많이 했는데 내색 없이 조언을 잘 받아 들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그간 하지 못했던 말을 전했다.

다음은 웅진 스타즈와의 일문일답.

-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소감이 있다면
▶ 김민철=처음으로 팀이 프로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개인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던 것만큼 정말 기쁘다(웃음). 결승에 진출한 만큼 준비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윤용태=전 시즌을 봐도 항상 좋은 성적으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번 마지막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팬들이 이번에도 간절히 우승을 바랐을 것 같다. 또 떨어질까봐 걱정했을 것 같은데 4:0 스코어로 확정 짓게 돼 좋다. 첫 결승을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꼭 우승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
▶ 김유진=결승전에 직행하게 됐다. 아직은 좀 실감이 많이 안 난다. 그래도 우리가 여태까지 노력해 왔기 때문에 결승에 올랐다. 개인리그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 많이 아쉬웠다. 프로리그 우승까지 열심히 준비하겠다.
▶ 신재욱=나뿐만 아니라 감독님, 코치님, 사무국 모두 불안했을 거다. 오늘 이렇게 내가 마무리 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
▶ 이재균 감독=매직 넘버가 줄어들 때마다 잠자는 시간도 같이 줄었다(웃음). STX 전을 준비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고, 특히 김민철 같은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도 많이 했다. 용태나 유진이는 페이스가 좋아서 신경 쓰지 않았고, 재욱이나 민철이가 좀 걱정됐다.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싫은 내색 안 하고 조언을 잘 받아 들였다. 기쁘다. 결승전도 준비 잘 해서 누가 올라오든 4:0 스코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웃음).

- 한빛 이후로는 8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는데
▶ 이재균 감독=그 때 있던 연습생들이 다른 팀 코치로 가 있는 시절이다. 지금 완전히 새로운 멤버들이다. 2004년도 우승의 경험을 잘 살려서 진행하겠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기록해서 그런지 실감이 안 난다.

- 팀 사정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군 성적인데
▶ 이재균 감독=회사에서 안 좋은 소식이 들리긴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내색하지 않고 이끌어왔다. 웅진 스타즈를 지켜보는 회사 관계자 분들이나 임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오히려 위기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으니 결승전을 보면서 기뻐하셨음 좋겠다. 과거 회사의 위용을 다시 찾고 싶다.

- 웅진 창단 이후 시즌 초반과 중후반 성적이 달랐는데
▶ 이재균 감독=내가 잘 못 이끌어 준 것 같다. 이길 때마다 선수들은 쉬고 싶거나 인센티브 같은 승리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한다. 그런 걸 감독 입장에서 주도해 가면서 맞춰가야 한다. 그런데 너무 선수들에게 보상을 해주다 보니 해이해진 경우도 많았다. 이번엔 좀 냉정하게 이끌어 왔다. 선수들이 과거에 어떻게 해서 졌는지 상기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 윤용태=중반까지 좋은 성적을 내다 보니 나태해지는 경우가 있었다. 실력적으로도 모두 잘한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한 판 져도 다음 경기에서는 이기겠지 하는 생각을 쉽게 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마음 가짐 자체가 달랐다. 꼭 결승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했다. 코칭 스태프도 잘 이끌어 주셨다. 한 두 번 실패를 맛 보고 나니 내성이 생겼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결승전 상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어느 팀과 맞붙고 싶은지
▶ 김민철=어느 팀이든 이길 자신 있다. 그래도 KT가 형제팀이라는 게 있다 보니 올라왔으면 좋겠다. 워크샵 갔을 때 결승에서 만나자고 한 적이 있다. 이번에 결승에 같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 윤용태=최근에 올라갔던 플레이오프에서 KT에게 패배했다. 형제팀이기도 하니 큰 무대에서 만나면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당한 만큼 복수를 해주고 싶다(웃음).

- 3:0 스코어에 등장해 이신형과 상대했는데
▶ 신재욱=긴장은 할 수밖에 없었다. 요새 연패 중이어서 걱정이 됐다. 하지만 앞 세트에서 다른 팀원들이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줘서 마음이 편했다. 경기 전에도 감독님께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준비한 빌드도 좋았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충분히 연습했기 때문에 몸에 익숙해져 있었다.

- 앞으로 어떻게 결승전 준비를 해나갈 생각인지
▶ 이재균 감독=나머지 경기는 주전 선수들을 좀 쉬게 하는 방향으로 하겠다. 선수들이 너무 많이 못 쉬었기 때문에 달콤한 휴가를 주겠다. 나름대로 나 역시 휴식을 취하면서 결승전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될 것 같다. 8년 만의 우승이어서 잘 기억이 안 난다.

- 경기 하면서 조금 불안한 모습이 보였는데
▶ 김민철=준비하면서 어제 저녁까지 좀 불안했다. 감독님께서 쓴 소리를 하시면서 뮤탈리스크를 쓰라고 하셨다. 감독님 덕분에 이긴 것 같다. 감독님께서는 역시 명장이신 것 같다. 존경스러운 감독님께서 맛있는 걸 사주셨으면 좋겠다.

- 휴가를 준다고 감독님께서 이야기 하셨는데
▶ 김민철=아직 휴가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해봤다. 유진이가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나가기 때문에 놀러 가고 싶다(웃음).
▶ 신재욱=집에서 유진이 경기를 응원하면서 못 봤던 친구들을 보겠다. 고향에 내려가서 쉬겠다.
▶ 김유진=많이 못 쉬기 때문에 긴장 늦추지 않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 그러고 나서 좀 쉬어야 될 것 같다.
▶ 윤용태=일단 예선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을 하겠다. 게임을 오래 안 하면 감이 빨리 떨어지는 스타일이다. 쉬는 동안에도 틈틈이 VOD를 챙겨 봐야 될 것 같다. 친구들도 좀 만나고 싶다. 쉴 때는 편하게 쉬어야 한다(웃음).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김민철=경기력이 오늘 좀 안 좋았던 것 같다. 프로리그 결승을 확정 지었으니 멋진 경기력 보여 드리겠다. 결승에서도 꼭 준비 잘 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 고생하신 코치님, 감독님, 감사 드린다. 사무국 분들도 항상 신경 써주시는데 감사 드린다.
▶ 윤용태=아직 결승이 좀 남았다. 쉴 만큼 푹 쉬고 결승만을 바라보며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많이 응원 오셨으면 좋겠다.
▶ 김유진=오늘 이겨서 좋다. 오늘을 기점으로 다 분위기 전환을 했음 좋겠다. 1위를 확정하게 됐으니 기존에 못 나오던 선수들도 나오게 된다. 그러면 포스트시즌 탈락하고 나오는 게 아니라 기분 좋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꼭 이겼음 좋겠다. 이번 시즌 1위 찍었으니 모두들 다 고생한 만큼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다들 수고하셨다고 전하고 싶다(웃음).
▶ 신재욱=빌드를 추천해 준 재호 형에게 감사 드린다. 게임이 안 될 때는 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것보다 남의 주장을 듣는 게 좋다. 민철이도 빌드를 못 짜고 있었는데 내가 뮤탈을 쓰라고 했다. 안 쓰다고 하다가 쓰니까 좋다고 하더라(웃음). 남의 조언을 좀 들었음 좋겠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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