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독일 쾰른 메세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 시즌2 파이널'이 '폭격기' 최지성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역별 최강자 16명이 자웅을 겨룬 이번 대회는 한국출신 플레이어들의 여전한 강세 속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이 나름의 선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시즌1과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 이신형, 조성주, 정윤종 등 우승후보 1순위 게이머들이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예상을 뒤엎고 프로토스가 약세를 보이는 등 변수도 많았다.
무엇보다 시즌1 파이널 우승자인 이신형과 이번 시즌 한국 지역에서 최연소 로열로더로 주목을 받은 조성주가 예상과 달리 16강에서 탈락한 점은 의외다, 이번 대회 전 대다수의 선수로부터 피하고 싶은 게이머로 꼽았던 이신형은 윤영서와 요한 루세시(스웨덴)에게 무너지며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또 최고의 상승세라고 평가 받았던 조성주도 16강 최종전에서 북미의 강호 샤샤 호스틴(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여기에 아메리카와 유럽 지역 우승자인 최성훈과 김경덕도 16강에서 줄줄이 탈락하며, 이번 WCS 시즌2 파이널은 그어느 때보다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됐다.
또 모두가 약세라고 평가했던 저그가 결승과 8강에 진출한 반면, 초강세가 예상됐던 프로토스가 몰락하며 '역시 절대 강자는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회로 기록됐다.
WCS 아메리카의 우승자 최성훈 한국 지역 진출자 강현우, 그리고 유럽 지역에서 4강에 오른 마누엘 쉔카이젠(네델란드)과 함께 한 조를 이룬 최지성은 16강전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서 만난 샤샤 호스틴, 준결승에서 만난 윤영서와는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종일관 공격적인 성향과 매세트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전략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많은 이들이 '폭군' 이제동의 승리를 점쳤지만, 최지성은 많은 팬들의 탄성을 자아낸 3세트의 3연속 벙커링까지 보여주며 한치도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 이로써 27세로 프로게이머로서는 노장에 속하는 최지성은 2년전 MLG 우승 이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파지하며, "누구와 맞붙어도 자신이 있다"라던 출국 전 공약을 지켰다.
반면 준우승을 차지한 이제동의 선전도 주목할만 했다. 최근 여러 대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계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제동은 이번 파이널 만큼은 꼭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다. 장민철, 정윤종, 베사 호비엔(핀란드)과 함께 A조에 속한 이제동은 정윤종과 장민철을 비교적 손쉽게 꺾으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최근 잇따라 패배를 했던 요한 루세시를 셧아웃 시킨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강현우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거두는 등 우승의 꿈에 한층 가까워 지는 듯 했다. 비록 결승에서 최지성에 발목이 잡혔지만 '군단의 심장' 이후 이제동이 보여주고 있는 선전은 과거 '택뱅리쌍 시대'의 위력을 다시 보여줄날이 엄라남지 않았음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WCS 코리아시즌3 GSL이 28일 곰TV 강남스튜디오에서 오후 6시에 개막된다. 11월 미국 애너하임 블리즈컨에서 개최되는 WCS 글로벌 파이널로 가는 티켓을 결정지을 마지막 기회로 국내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첫날인 A조 경기에는 코리아 시즌1 챔피언인 김민철과 최근 WCG 국가대표로 선발된 원이삭이 격돌한다.
-출처 :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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