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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GSL]SK텔레콤 원이삭, "하얗게 불태우겠다"

Talon 2013. 8. 30. 17:44

"(마지막 세레모니는)'넌 신인, 나는 챔피언. 코드A에서 조금 더 놀다 와라'라는 의미였다"


32강 A조 2위를 차지한 원이삭.
'악동' 원이삭(SK텔레콤)이 28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 32강 A조 경기에서 마지막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해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양희수(진에어)의 광자포 러시와 전진 관문을 모두 막아낸 원이삭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 성과를 거둔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올해 마지막 대회인데, 하얗게 불태우고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원이삭과의 일문일답.

- 16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 성과를 거둔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솔직히 저그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민철 선수와 같은 조가 돼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결국 지고 말았다. 하지만 오늘도 많이 배웠다. 다음에 저그를 만나면 그때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 최종전에서 양희수가 연이어 전략을 걸었다
▶ 이미 프로리그에서부터 전략가라고 생각했다. 내가 볼 때마다 처음 보는 전략을 자주 사용하더라. 오늘도 경기를 하는데 뭔가 싸늘하더라. 그래서 적극적으로 정찰을 했다. 그런데 잠깐 방심하는 바람에 2세트는 지고 말았다. 하지만 3세트도 전략을 걸 것 같았고, 정찰을 잘 해서 이길 수 있었다.

- 오늘 경기력은 만족스러운지
▶ 솔직히 만족스럽지 않다. 1경기 1세트 때 불리했던 경기를 80%정도 다 따라갔는데, 참지 못하고 싸우는 바람에 졌다. 계속 분광기로 견제를 하면서 200 병력을 모았어야 했다. 많이 아쉬웠던 경기다. 만약 그 경기를 이겼으면 뿌듯한 마음에 자화자찬을 많이 했을 것이다.

- 마지막 승리 세레모니의 승리는 무엇인가
▶ '캬~ 역시 원이삭! 넌 신인, 나는 챔피언. 코드A에서 조금 더 놀다 와라'라는 의미였다(웃음).

- 16강에서 준비한 세레모니가 있는지
▶ 예전에 '썬칩' 이후로 딱히 세레모니를 준비한 적은 없었다. 거의 다 즉흥적으로 한 것이었다. 몇 번 준비했는데, 그때마다 지더라.

- WCS 포인트가 많이 부족하다.
▶ 심각하다.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조지명식 때 최대한 실리를 추구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이 나를 많이 지명하려고 할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 지난번에는 패기가 넘쳐서 죽음의 조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예전에 WCG에서 캐나다 선수와 경기를 하다가 한 세트를 내준 적이 있었는데, 상대방이 엄청 심하게 도발을 하더라. 그때 '도발을 당하면 이런 기분이구나'라고 느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세레모니를 해도 심하게 하지 않으려 한다.

- 개인적으로 16강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는
▶ 프로토스를 만나고 싶다. 프로토스전에 자신이 있다. 저그 선수들이 나를 뽑으려고 할 것 같다. 다 같이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연습을 도와준 (정)경두 형, (최)민수 형, (박)진영이 형, (강)초원이 형, (백)동준이에게 고맙다. 그리고 (김)택용이 형이 잘하라고 계속 응원해줬다. 감사하다. 또 승자전에서 지고 약간 '멘붕'돼 있었는데 박대경 코치님이 잘 다독여주셨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데, 하얗게 불태우고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도록 하겠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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