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24, SK텔레콤)이 9일 전격 은퇴를 선언해 화려했던 지난 9년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e스포츠의 아이콘인 '택뱅리쌍' 중 첫 은퇴로 팬들도 깜짝 놀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김택용의 은퇴는 이미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프로리그 2012-2013시즌서 김택용이 거둔 성적은 9승 8패.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고 나서 승수를 챙겨 희망적이었지만 김택용의 고민은 날로 깊어졌다.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됐던 e스포츠시장의 주도권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로 넘어오면서 상실감도 컸다.
이번 시즌을 앞둔 휴식기를 맞아서도 김택용의 고민은 거듭됐다. 대폭적인 연봉삭감을 본인도 알고 있었지만 그 점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런 김택용을 놓고 SK스포츠단에서도 프런트들과 코칭스태프가 김택용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협상에 임하려했지만 김택용은 이미 은퇴쪽으로 마음을 굳혀만 갔다.
은퇴로 마음을 굳힌 계기는 허영무의 은퇴가 결정적이었다. WCS 코리아 시즌3로 치러지는 GSL 32강을 기권한 허영무가 일사천리로 은퇴처리 기사가 나자 김택용은 군 입대전 은퇴를 결정하겠다는 마음을 더 굳혔다.
그리고 지난달 말 SK스포츠단이 김택용과 첫번째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은퇴의사를 밝힌 김택용에 대해 SK스포츠단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면서 면담을 끝냈다.
이후 동료들과 지인들이 다시 한 번 은퇴를 적극적으로 만류했지만 군 입대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김택용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김택용은 지난달 30일 T1 프로게임단이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활동에도 빠지면서 다시 한 번 은퇴의사에 대해 확인을 했고, SK스포츠단도 "김택용이 원하는 쪽으로 하겠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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