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에서 신인 선수가 활약하기는 쉽지 않다. 날고 기는 선수들 속에서 '1인분'의 활약만 해도 호평을 받을 수 있지만 압박감이 큰 무대인만큼 데뷔 후 얼마 못가 사라지는 선수들도 부지기수다.
25일 개막하는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016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있다.
삼성 갤럭시가 새롭게 영입한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과 CJ 엔투스의 새로운 정글러 '하루' 강민승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의 경우 전 시즌 원거리 딜러 자리를 두고 '스티치' 이승주와 '코어장전' 조용인이 경쟁했지만, 서머 시즌을 앞두고 조용인이 서포터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챌린저 시리즈의 스타더스트에서 활동했던 박재혁을 영입했다.
박재혁의 경우 비록 챌린저스지만 방송이나 부스 경기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한층 빠른 적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시즌에 이승주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박재혁이 1라운드 초반 출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CJ는 스프링 시즌에 영입했던 정글러 '버블링' 박준형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박준형은 2라운드 들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그마저도 기복이 심하다는 평을 들어야했다.
결국 CJ는 새로운 정글러를 물색했고, 'shirushi2'라는 닉네임으로 챌린저 상위권에서 이름을 알린 강민승을 영입했다. 하지만 이전에 팀에서 활동한 경력이 없기 때문에 롤챔스라는 큰 무대에서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역시 '아마추어 고수'였던 박준형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가능성도 있다.
해외로 진출했다 복귀한 선수도 있다. 롱주 게이밍은 유럽 LCS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G2 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엠퍼러' 김진현을 영입했다. 기존 원거리 딜러였던 '캡틴잭' 강형우가 스포티비 게임즈의 중계진으로 합류했고, '퓨리' 이진용도 지난 시즌 불안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김진현은 롤챔스 무대가 처음은 아니지만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리그에서 뛰다 왔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리그에서 뛰다 국내로 복귀한 선수들의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시즌 kt 롤스터의 '플라이' 송용준과 롱주의 '플레임' 이호종이다. 송용준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나그네' 김상문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운 반면, 이호종은 이렇다할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엑스페션' 구본택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완전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강민승과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박재혁, 그리고 유럽을 제패하고 돌아온 김진현의 롤챔스 적응 여부가 각 팀의 서머 시즌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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