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서대길

Talon 2021. 1. 5. 10:1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덕담 서대길 선수입니다~!

 

現 농심 레드포스의 원거리 딜러.

2020 LCK에서 보여준 최대치는 1인분이었습니다. 물론 이 선수가 피지컬이나 메카닉적으로 답이 없는 부류의 선수는 아닙니다. 2020 시즌 솔랭에서 보여준 덕담의 피지컬은 아쉬웠던 팀 성적이나 대회에서 보여준 개인 퍼포먼스 대비 화제가 될 정도로 뛰어납니다. 이 선수가 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이유는 원거리 딜러로서의 기본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서포터가 로밍을 갔을 때 허무하게 잘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시야 없는 곳에 혼자 들어가거나, 과도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하다 폭사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래도 2020 시즌 후반부 들어서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 여전히 기본기는 부족했지만 피지컬과 메카닉적 센스를 발휘하여 1인분은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팀에서는 덕담을 상당히 신뢰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부족한 기본기를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B~C급의 콩두 쏠과 같은 하위권팀의 원거리 딜러가 될지 아니면 테디나 고스트처럼 강등권이었지만 엄청난 포텐과 슈퍼크랙 기질을 가진 원딜이 될지는 차후 본인 스스로가 노력하기에 달렸습니다.

2019 서머 첫경기 APK전에 주전으로 출전 하여 1세트엔 소나, 2세트엔 카이사를 잡았지만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1, 2세트를 내리 패배하였습니다.

이후로 Light가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서머 종료 이후 LLA의 XTEN Esports로의 임대 이적이 확정 되었습니다.

이 당시 팀 다이나믹스의 수장이었던 서민석 감독의 피셜에 의하면 너무 경험이 없어서 해외 임대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준결승 당시 마이-유미를 하는 것을 보고 크게 한소리 한 이후 팀 떠나기 전에 "너는 내년엔 죽을 쑬거 같지만 내후년부터 대성할거다." 라는 격려를 덧붙혔다고.

2019 LLA Closing 시즌 XTEN Esports의 주전 원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챔프를 쓰고 있지만 이즈리얼을 픽하는 빈도수가 조금 높으며 그만큼 이즈리얼을 할때마다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SG과의 준결승전 1세트에서 마스터 이를 뽑는 변수를 만들었으나 초반에 2킬을 당하며 망해버렸고 후반 한타에서 분전했으나 진영을 방어할때 상대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인해 먼저 녹고 나머지 인원이 밀리며 넥서스가 파괴되어 게임이 끝났습니다.

2세트에선 탈리야를 뽑고 시종일관 죽는 모습만 보여주며 패배하였지만 3세트 이즈리얼을 픽하고 초반 사일러스의 갱을 흘러내며 같이 진입했던 상대 루시안을 킬하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고 바론 지역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뛰어난 포지셔닝을 보여주며 한타 승리에 도왔습니다. 그 이후 경기 후반 한타를 캐리하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4세트에서 다시 이즈리얼을 픽하였지만 초반에 2킬을 당하며 대차게 망해버렸고 이후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0/5/0을 기록하고 패배하며 그대로 탈락해 LLA에서의 시즌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2020 스프링 시즌 주전 원딜이었던 라이트가 진에어로 이적하여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상체에 비해서는 아쉽지만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LCK 승강전에서는 당시 대세픽인 아펠리오스를 플레이했습니다. 첫 번째 날에는 SANDBOX Gaming을 상대로 드래곤 지역에서의 한타에서 정확한 궁을 선보이며 활약했습니다. 두 번째 날 서라벌 게이밍에는 팀원들이 알아서 한타를 열고 끝낸 바람에 별로 보여준 건 없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진 않았으며 두 경기 모두 데스를 기록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며 팀의 승격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2020 서머 시즌 LCK에 새로 들어온 신인이라 그런지 원딜로서 눈에 띄는 경기를 보여준 적은 없으나 KT전 1세트에서 야스오를 꺼내들어 승리하고, DRX전 1세트에서 하이머딩거를 꺼내들어 분전하는 등 비원딜을 꺼냈을때 픽 자체의 주목도 이상으로 폼이 나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T1전 3세트에서 50분 가까이 이어지는 경기동안 이즈리얼을 픽하고 원딜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개인 통산 LCK 첫 POG를 받았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팀원이 받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투표가 4/4/4로 갈린 상황에서 받은 거기도 하고 첫 장로 한타 직전에 미드에서 플래시가 빠져 한타를 패배하는 발단을 만든 것 외에는 결정적인 실수는 없이 원딜이 해줘야 할 딜을 넣어준데다 정조준 일격의 사용이 날카로워 팀의 3용 타이밍을 잡게 해주는 등 좋은 플레이도 많았기에 신인인 것을 감안한 투표라고 생각하면 받을만한 POG였습니다.

그러나 T1전을 제외한 지옥의 5연전에서 연패가 쌓이는 과정 중 덕담의 패배 지분이 적지 않은 편입니다. 상위권 바텀 듀오를 만나면 라인전부터 크게 말리면서 다이나믹스의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하는 구거도 덩달아 발이 묶이게 되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의 캐리를 맡아야 할 원딜의 폼이 좋지 않으니 점점 리치원맨팀이 되어가는 건 덤.

팀 다이나믹스의 바텀안정성은 모든 lck팀중 최하위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어떤 픽과 상성을 고려해 유리한 픽을 가져가더라도 반반 이상을 가져갈수없어 벤픽에서조차 손해를 막심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LCK의 원딜러들 중 현재 폼이 가장 저조하며 나머지 9명과도 체급 차가 너무나 많이 나고 있습니다. 애쉬를 픽하고 아펠과 상대하게된 경기도 와디드조차 "맨날 상대 원딜이랑 cs20개 씩 차이나는 덕담이 애쉬로 스노우볼 굴릴수있을까요?"라고 했을 정도로 꽤 쳐지는 모습이었습니다.

LCK가 원딜 포지션의 영향력이 다른 라인 보다 약하다 하더라도 킬각/딜각을 잘본다던가 한타떄 기가막힌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던가 긍정적으로 신인이라고 생각해 지더라도 뭔가를 보여주는 모습을 팬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이럼에도 덕담의 티어는 챌린저 1000점대인데, 과거에 칸과 클리드가 "챌린저 1000점 개나소나 찍는다"라는 발언이 다시 떠올라 덕담의 별명이 개나소나좌가 되고 말았습니다.

8월 7일 8주차 아프리카전에서 중요한 한타때마다 혼신의 스로잉을 선보이며 게임을 대차게 말아먹었습니다. 사실상 LCK에서 주전으로 뛸 만한 기량을 가진 원딜러는 아니라는 평이 대다수.

8월 9일 T1전에서는 4코어 케이틀린으로 앞포지션을 잡다가 그대로 점멸 빠진 채 전사하고, 다시 드래곤한타에서도 앞 포지션을 잡다가 사망하고, 넥서스 앞에서는 그냥 사망하면서 3연 쓰로잉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유리했던 게임을 집어던졌습니다. 시청자들은 과거 김들이 생각날 정도라고. 하지만 들의 전천후 레전드급 활약을 직접 봤던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들은 트리스타나 들고 시야 보이는 곳에서 날아오는 모르가나 속박을 최대 사거리에서 그냥 맞아주는 기적의 선수였습니다. 덕담은 원딜 숙련도가 아쉬워서 야스오/하이머딩거 등 비원딜을 활용해서라도 활로를 찾으려 했고, 그 때 보여준 비원딜 숙련도는 꽤 괜찮았기 때문에 차라리 뉴클리어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독보적인 활약 덕분에, 롤갤의 신흥 갤주로 등극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기상천외한 포지셔닝과 데스들이 짤방으로 박제되었고, 닉네임 "덕담"과 롤 구단들의 악플러 고소가 맞물려서 이제부터는 덕담을 한다는 식으로 비꼬는 글들이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8월 15일에 열린 담원전에는 고스트/베릴 듀오를 상대로 오히려 어느 부분에서는 리드 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좋은 폼을 보여줌과 동시에 본인 혼자 분투를 펼쳤지만 번아웃이 온 것인지 상체가 전부 터져버리며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후반부 들어 폼을 회복한 듯 마지막 경기에서는 오히려 상대 바텀을 상대로 우세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전체적으로 합격점 정도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시즌 초중반에 LCK 원딜 평균 이하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기대치가 높지도 않았고 실제로도 평범하게 못하는 한 팀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리그 후반부터 보여준 경기력은 나름대로 꽤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포텐을 정말 제대로 터지게 된다면 스프링 시즌 하이브리드, 에이밍과 같이 차세대 LCK의 S급 원딜로 성장할 수 있는 포텐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셈. 나이도 어린 편인만큼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대치도 있는 상황. 덕담 본인이 하기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한편 서머 전체 지표는 다이나믹스가 8위를 기록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2020 LoL KeSPA Cup ULSAN 1일차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듀오인 켈린과 함께 게임을 하드 캐리하며 높은 솔랭 순위는 폼으로 찍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2일차 아프리카전에서는 13분경 아펠리오스로 20초만에 포탑 방패가 풀로 있는 상체 포탑을 전부 갈아버리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3용 한타에서 4인 오리궁에 월광포화를 끼얹는건 물론이고 이후 미드 대치전에서 반월검 포탑으로 3인 속박을 걸면서 게임을 이기는데 1인분 이상의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6강에서는 A조에서 한번 이겼던 리브 샌드박스와의 재대결을 치뤘는데, 3세트처럼 가끔 가다 잘리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준수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제는 서포터인 켈린, 정글인 피넛과 함께 팀의 주축 중 하나로 섰다고 봐도 좋을 정도. 왜 농심이 리빌딩을 하는 와중에도 덕담을 유지하는 쪽으로 갔는지 이해가 간다는 반응.

롤모델이 룰러라고 합니다. 이전 닉네임인 Feiz는 마지막 장, 수를 뜻하는 Phase에서 철자만 바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Feiz에서 본인의 솔로랭크 닉네임이였던 deokdam으로 변경했습니다.

꽤 잘 생겼습니다. 안경을 벗었을 때 모습뿐 아니라 안경을 썼을때도 꽤나 잘생긴 얼굴입니다. 칸에게 구박을 당하고도 순둥하게 대응했습니다.


2020 롤드컵이 끝난 이후에 커뮤니티에서 뜬금없이 언급되고 있는데 다름 아니라 같은 처지였던 '고스트' 장용준 선수가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나중에 덕담이 롤드컵 우승하고 이런 말 할지도 모른다는 밈 아닌 밈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대길 선수 역시 나이가 젊은 00년생이기 때문에 반동할 여지는 충분히 있고 정말 고스트의 길을 걸을 수도 있으니 마냥 밈이 아니라 응원이 좀 담겨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장용준 선수도 기자회견에서 나같은 사람도 우승했으니 힘들어하는 선수들 있으면 포기하지 말라며 '덕담'을 남겼습니다. 또한 고스트의 이 발언으로 인해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롤판 인간 승리자가 남긴 발언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밈이 되어 예언의 아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2020년 12월 챌린저 1616점으로 팀 동료 켈린을 제치고 솔랭 1위를 달성했습니다. 마스터 이상 듀오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원딜로 1위를 찍은 건 실력이 확실히 올라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 서대길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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