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팬 여러분들께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스타크래프트1 시절 전성기가 연상될 정도로 강력함이 살아있었다. '폭군' 이제동(23, EG)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무사' 백동준(소울)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면서 WCS 글로벌 파이널 4강에 진출했다.
이제동은 9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WCS 글로벌 파이널' 백동준과 8강전서 물고 물리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제동은 앞서 진출한 최지성과 함께 WCS 글로벌 파이널 4강행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WCS 코리아 시즌3, WCS 시즌3 파이널 우승으로 이번 글로벌 파이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백동준은 아쉽게 2-3으로 무너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부터 짜릿한 승부의 연속이었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이제동이 뮤랄리스크-타락귀 조합으로 거신 추적자 공허폭격기로 주력을 구성한 백동준의 병력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몰리기 시작했다.
매치포인트를 내준 위기의 상황에서 이제동의 반격이 시작됐다. 백동준이 불사조로 일꾼을 견제하는 동안 한 방 병력을 모으는데 성공한 이제동은 상대를 점막위에서 상대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극적으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위기를 벗어난 이제동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5세트서 통쾌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백동준의 전진 수정탑을 침착하게 끊어내면서 기회를 엿보던 이제동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진영 부근에서 잠복바퀴 전략을 기막히게 적중시키면서 백동준의 주력을 궤멸시켰고, 여세를 몰아 몰아치기에 성공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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