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팀의 미드 라이너들이 엄청나게 강력한 선수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만약 정말 강한 미드 라이너를 만나게 된다면, 라인전 구도에서 ‘반반 싸움’은 가지 않을까.”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페이커’ 이상혁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상혁은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과 8강에 대한 자신감을 고루 비췄고, ‘영원히 고통받는 ‘류’’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상혁은 조별예선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카시오페아(2경기), 신드라, 빅토르, 바루스, 리산드라 등 총 5개의 챔피언을 선보이며 넓은 챔피언 풀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아마추어 시절 장인 챔피언이었던 신드라는 당시 상대 미드 라이너 ‘옌슨’ 니콜라이 옌슨과 CS 격차를 90개 이상 벌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고, 빅토르-바루스를 플레이 한 경기에서도 폭발적인 대미지를 뿜어냈다.
이상혁은 조별예선에서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대회 첫 경기인 C9전에서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나머지 경기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C9과 경기 내용을 계속 상기하면서 그 수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겸손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상혁은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굉장하고 최고 수준의 선수다’라고 느끼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남아있는 팀의 미드 라이너들도 엄청나게 강력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어 “아직 나의 경기력이 내가 낼 수 있는 최고 단계까지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정말 강력한 미드 라이너를 만나게 된다면, 라인전 단계에서 ‘반반 싸움’을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플래시 울브즈의 ‘메이플’ 후앙 이 탕과 H2K의 ‘류’ 류상욱에 대한 칭찬도 전했다.
이상혁이 기억하는 ‘메이플’은 ‘매우 발전한 선수’다. 이상혁은 “예전 ’메이플’은 그저 괜찮은 선수였는데 지금은 매우 좋은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류상욱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는 류상욱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가 성장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류상욱이 자신감에 찬 채 경기하는 걸 볼 수 있다. 정말 잘한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5일 LPL 소속 RNG와 맞붙는다. RNG에는 한국인 선수 ‘루퍼’ 장형석, ‘마타’ 조세형이 속해있다. RNG에 전할 말은 없는지 묻자 이상혁은 “난 경기 전에 상대를 도발하는 편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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