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예고] 김동준 해설 "벼랑 끝 경험 풍부한 SKT 유리"

롤챔스 김동준 해설이 롱주 게이밍과 SK텔레콤 T1이 격돌하는 이번 롤챔스 결승에서 SK텔레콤의 우승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포스트시즌 결승전이 진행된다. 이번 결승에서는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한 롱주 게이밍과 와일드 카드전부터 치고 올라온 SK텔레콤 T1이 맞대결한다.

결승에 앞서 만난 김동준 해설은 이번 결승에 오른 두 팀이 이번 시즌 모두 예상외의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롱주의 결승 직행도, SK텔레콤의 고전 끝 결승 진출도 의외라는 것. 롱주 게이밍은 여러 차례 힘든 사건을 겪었지만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의 바텀 듀오, 프릴라 조합으로 팀이 재편성된 것이 큰 힘으 되었다는 설명이다. 롱주의 스프링 조합도 나쁘지 않았지만, 프릴라 중심으로 팀이 짜여 돌아가는 서머에서 더 큰 효과가 나왔기에 각종 악재를 겪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과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는 이야기. 
 

김동준 해설은 SK텔레콤 역시 김정균 코치의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라는 명언이 또다시 빛난 시즌이었다고 표현했다. SK텔레콤이 4연패를 했을 시기 김동준 해설 역시 SK텔레콤이 롤드컵 진출을 위해 선발전을 노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그러나 아프리카 프릭스와 삼성 갤럭시, kt 롤스터를 꺾는 과정에서 SK텔레콤은 한계를 모르는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SK텔레콤이 어떤 팀인지 그 격을 보여주는 과정이 바로 이번 포스트 시즌이라는 말.

이번 결승에 대해 김동준 해설은 롱주는 결승에 직행했지만, 지금의 메타는 그다지 롱주에 좋게 흘러가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탑과 정글 캐리가 가능한 이번 서머 초반 롱주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지금은 탑과 정글에서 캐리를 기대하기 힘는 상황이고, 설사 롱주의 탑과 정글에서 상대를 뚫어내도 그 파급력이 미드와 바텀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해설이다.

김동준 해설은 미드 역시 이번 시즌 '비디디' 곽보성이 각종 수치에서 놀라울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중요한 무대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일방적인 라인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텀 역시 프릴라 조합이 과거 미스 포춘 서포터처럼 거칠게 압박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만큼 이번 결승에서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을 상대할 수 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롱주의 강점은 날카로운 밴픽이고, 과거 레넥톤 상대로 모데카이저를 꺼냈던 상황처럼 SK텔레콤의 예상을 뛰어넘는 날카로운 밴픽이 경기에 변수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블랭크' 강선구의 존재도 롱주에게는 변수다. 김동준 해설은 이번 결승에서 '운타라' 박의진과 '피넛' 한왕호가 SK텔레콤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박의진은 '후니' 허승훈보다 컨디션이 좋고, 한왕호 역시 선발 출전하는 경우에 더 좋은 모습을 모였다는 이유다. 그러나 만약에 정글에서 불리한 모습이 보인다면 이번 kt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처럼 작년 한 해 고전 끝에 바위처럼 단단한 스타일의 정글러인 강선구가 출전해 '갓구나이트'라는 별명처럼 위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결승 승패에 대해 김동준 해설은 벼랑 끝 승부를 밥 먹듯 해온 SK텔레콤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1세트에서 SK텔레콤이 승리하면 3대 0이 나올 수 있고, 풀세트 접전으로 간다고 해도 위기 상황의 경험이 많은 SK텔레콤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 롱주로서는 첫 세트를 따내고 위기에 몰리기 전에 SK텔레콤을 잠재워야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동준 해설은 2대 2 상황이 되면 큰 무대 경험이 적은 롱주의 신인들이 긴장과 위압감을 버텨내기 힘들지만, 그 전이라면 멋진 경기력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