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UBG 코리아 리그(이하 PKL)의 3주차가 막을 올렸다. 지난 25일, 디토네이터는 23일에 이어 종합 1위를 수성하면서 엄청난 점수를 쌓았다. 이는 2등인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보다 26점을 더 쌓은 점수다. PKL 개막 첫날 두 번의 라운드 우승으로 엄청난 기세를 보이던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은 유독 디토네이터와 같이 경기가 잡히는 날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 결과 2위를 지키면서도 26점이란 점수 차이를 내줬다.
디토네이터는 개막 전만 해도 주목받던 팀은 아니었다.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의 '스타일' 오경철이 랜드마크 멸망전 그만 이뤄지길 바란다며 언급했을 뿐이다. 하지만 막상 PKL이란 뚜껑을 열자, 경계 받던 팀들을 제치고 디토네이터가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는 중이다.
상위권의 팀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1위, 2위, 3위의 점수 차이가 크다. 2등과도 26점이나 벌이며 앞서가는 과정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디토네이터의 현재 멤버는 '히카리' 김동환을 제외하면 모두 BSG루나에 소속됐던 팀원들이다. 기존에 함께했던 만큼 팀 합이나 소통의 문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지난 인터뷰에서 '위키드' 김진형은 "팀원들은 든든한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디토네이터는 한몸처럼 움직이며 운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디토네이터의 운영은 상황과 안전 구역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지난 25일 미라마를 제외한 에란겔에서 모든 안전 구역이 소스노브카 밀리터리 베이스 엔딩으로 잡히며 선수들에게 큰 혼란을 안겼다. 디토네이터는 이에 당황하지 않고 먼저 섬 안으로 자리 잡아 들어오는 팀에 기습을 가하기도 했고, 초반 보트 쟁탈전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상대를 쫓아내기도 했다. 이는 킬 점수와 순위 점수를 동시에 얻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마지막으로는 균형잡힌 피지컬에 이유를 둔다. 현재 디토네이터는 위키드, 이스코, 히카리, 아쿠아5가 주요 출전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이 네 명의 선수들은 누구 하나 부족하거나 압도적인 지점 없이 모두가 상향 평준화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 넷 중 누군가 하나 죽고 시작한다고 해도 전력에 큰 무리가 없다. 흔히 '에이스'라 칭할 만한 선수를 고르자면 꽤 고민이 되는 것도 그 이유다. 물론 에이스가 없으니 어떤 팀원이 잘려나가도 나머지 멤버들이 제 기량을 펼쳐 손해를 덜 수 있다.
이처럼 디토네이터는 꾸준함과 전투력, 게다가 극강의 수비력까지 모두 겸비한 팀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직 3주차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지만 디토네이터의 전력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닿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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