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40

시작하자마자 쾅…‘바람의 양아들’ 김도영

경기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이 멈추자마자 “딱” 소리와 함께 하얀 공이 담장을 넘어갔다. KIA 타이거즈 팬들의 기억 속에 아련하게 남아 있던 장면이 22년 만에 부활했다. 김도영(21)이 이종범 이후 KIA 선수로는 22년 만에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날렸다. 김도영은 1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초구 높은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4호 홈런. 김도영의 개인 첫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다. 1회 선두타자 초구홈런은 드문 기록이다. KBO리그 통산 44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1번 타자는 장타력보다는 정확도를 갖춘 선수들이 배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 번이나 기록한 선수가 있다. 바로..

야구 2024.04.15

[종합] 연승행진 KIA-연패행진 롯데 '엇갈린 운명'

KIA는 연승행진으로 1위 굳히기, 롯데는 연패행진으로 최하위 주말 3연전 두 번째 일정에서 KIA와 롯데의 운명이 엇갈렸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을 비롯하여 수원, 대구, 고척 스카이돔, 대전에서 일제히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KIA가 한화에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롯데는 5연패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SSG와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NC는 삼성에 승리하며 일찌감치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KIA는 대전 원정 경기에서 한화에 11-9로 승리했다. 7회에 내준 7점을 제외한다면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경기 막판 터진 한화 타선에 혼쭐이 나며 힘겹게 1위를 사수할 수 있었다. 특히, 소크라테스가 초반 부진을 만회하는 5타수 3안타 4타점..

야구 2024.04.14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주춤하던 김도영이 다시 뛴다[스경x현장]

김도영(21·KIA)은 그라운드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다. 타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모든 플레이에 사력을 다한다. 늘 전력으로 질주하다 보니 뜻하지 않은 부상이 찾아오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맞붙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이 그랬다. 당시 김도영은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손가락을 다쳐 수술대까지 올랐다. 뛰어난 회복력 덕분에 예상보다 일찍 스프링캠프에서 방망이를 잡았고, 시범경기까지 무난히 소화하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개막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3월 6경기 타율이 0.154(26타수 4안타)에 그쳤다. 늘 잘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김도영은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기 시작했..

야구 2024.04.13

김하성, 시즌 2호 홈런…MLB서 가장 비싼 투수서 뽑아내

LA다저스 방문경기서 야마모토로부터 날려 지난 1일 첫 홈런 이후 12일만.. 40호에 2개 남겨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선수가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것도 미국 MLB에서 가장 비싼 LA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로부터 뽑아낸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두 타자로 나와 다저스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1일 안방구장인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이후 12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것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40호 홈런에 2개를 남겨놓게 됐다..

야구 2024.04.13

“1등하는 기분, 이렇게 안 좋을 수 있네요” 꽃범호 농담 반 진담 반…KIA, 류현진 안 나오는 한화 만난다[MD광주]

“1등 하는 기분, 이렇게 안 좋을 수 있네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말에 위트와 센스를 섞을 줄 아는 지도자다. 11일 광주 LG 트윈스 전을 앞두고 슬쩍 웃으면서 위와 같은 코멘트를 내놨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농담이기도 하지만, 진심이기도 하다. KIA는 9~11일 LG와의 주중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2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연패했던 흐름을 끊었다.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투타 뎁스의 힘으로 버텨내고 있다. 타선의 짜임새, 선발과 중간의 안정감은 최강이다. 실책이 많은 게 옥에 티지만, 장점들이 실책에 의한 데미지를 덮는다. 동시에 LG가 확실히 작년보다 불펜 상황이 좋지 않고, 타선의 응집력도 승부처에 약간 떨어지는 부분에 대한 이득도 봤다. 그렇게 K..

야구 2024.04.12

"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역대급 네일, 무적방패 ‘스위퍼’ [IS 피플]

'제2의 에릭 페디'라 불러도 손색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그 주인공이다. 네일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0.47,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9로 수준급이다. 3경기 모두 기복 없는 모습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지난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최근 2경기 13이닝 비자책 행진 중이다. 네일의 주 무기는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슬라이더 비율이 전체 구종 대비 각각 33.8%와 30.1%로 높다. KIA 구단은 네일의 슬라이더를 스위퍼로 분류하는..

야구 2024.04.11

"김도영 홈런 정말 중요할 때 나왔다" 이범호 감독, '1할 타자' 김도영 앞세워 1위 되찾았다

KIA 이범호 감독의 실험이 대성공으로 돌아왔다. 선발 라인업을 대폭 교체했는데 최선의 결과가 나왔다. 승부처에서는 하위 타순에서 3연속 대타 기용이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KIA는 연패를 2경기 만에 끝내고 9승 4패 승률 0.692로 선두를 되찾았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2 완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에 2연패하면서 NC 다이노스에 선두를 내줬던 KIA는 이번 승리로 다시 1위가 됐다. 이범호 감독은 이 경기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꺼낸 적 없는 선발 라인업을 가져왔다. 나성범 황대인에 이어 박찬호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비시즌에 생각하지 못했던 묘수가 필요했다. LG 선발이 왼손투수 ..

야구 2024.04.11

'12이닝 16K 무실점' KIA 새 외인 벌써 대박 조짐, 디펜딩챔피언 상대로도 위력 발휘할까

시즌 개막 이후 2주가 지난 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새 외국인 선수는 KIA 타이거즈 투수 제임스 네일이다. 네일은 지난달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첫 승리까지 수확했다. 그 흐름은 두 번째 등판까지 이어졌다. 네일은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직전 경기(85구) 보다 많은 93구를 던졌지만, 사사구 없이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경기 동안 잡아낸 탈삼진이 무려 16개에 달한다. 이 기간 볼넷은 단 1개도 없었..

야구 2024.04.09

"갖고 있는 게 좋은 선수"…200안타 타자의 부활 믿는다, '꽃감독'도 어려움 경험했으니까

올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 1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KIA 이적 이후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서건창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이호성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득점을 올렸고,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2사에서 만난 임창민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비록 팀은 3-7로 패배하면서 시즌 첫 연패에 빠졌지만, 서건창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200안타 타자' 서건창은..

야구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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